(동성)호14

박광2013.07.07
조회872

 

 

안녕:-) 쿨내 풍기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뭔지 모르겠는데 오늘 기분이 좋네요. 뭔가 아주 신나.

왜지? 나 이렇게 헤픈 사람 아닌데 겁나 신나네? 이건 혹시...그대들 만나러와서인가요?ㅋㅋㅋㅋㅋ

ㅋㅋㅋ아 더러워ㅋㅋㅋ 진짜 더럽다.....미쳤나봐 나. 진짜 돌았나? 미안요 내가 좀 나댔죠? 오늘따라

왜 이렇게 깝치고 싶지? 더러운 오글남이 되고 싶어. 뭔가 가슴 털 쩔고 더럽게 턱수염 기른 남자가

되고 싶어. 미쳤나? 저게 내 전생이었나? 그래서 익숙한가? 혐오스러운데 정이 가네...이상하게.....

 

 

오늘 뭔 이야기 쓸까 하다가 방금 갑자기 윙크가 생각났는데. 호는 윙크를 못해요. 병신이죠.

쓰레기가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요리도 못하고 초파리 같은 게 윙크도 못해.

 

아 ㅋㅋㅋㅋㅋ초파리ㅋㅋㅋ초파리이야기 해줄까요? 진짜 나 이때만 생각하면 또 눈물 난다.

사나이 자존심에 스크레치 엄청 생겼다. 수치스럽지만 나 진짜....초파리...시밯.....ㅋ

요즘 여름이라 벌레들 많아졌잖아요. 3주 전 쯤에 집에서 뭘 먹고 음식물 버리기 귀찮아서 계속

묵혀뒀었죠. 근데 어느 날부터 초파리들이 자꾸 내 룸메를 자처하는 거야...처음엔ㅋㅋ 아 그래 너희

몇 마리쯤 부양할 힘ㅋ 나한테 있다. 여기서 편히 살아라 짜식들 하는 마음으로 내버려뒀죠.

근데 좀 귀찮아지기 시작해서 눈에 띄면 휴지 가져다가 다 잡아 죽였는데도 계속 나타나는 거라...

안되겠다 싶어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쓰레기통을 치우는데ㅋㅋㅋㅋ.....그 뒤에 초파리

알들이...아...토 나와ㅋ 기절할 뻔 했네^0^ 지금은 웃지만 그땐...ㅋ 깨처럼 생긴 알들이 겁나

한 4백 개는 되는 거 같더만ㅋㅋㅋㅋ하....나 진짜 벌레 싫어하는데 꾹 참고 헛구역질하면서 집안

싹 다 갈아엎어 치우고 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서러운 거 있죠. 그래서 만만한 호한테 전화를 했지.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못된 초파리들을 묵묵히 무찌른 내 영웅담을 누군가 알아줬음 좋겠었죸ㅋㅋ

 

'왜여 주인님ㅇ.ㅇ?(ㅋㅋㅋ가끔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재롱 떰)'

 

그이가 전화를 받았지만 갑자기 울컥함ㅋㅋㅋㅋㅋㅋ너무 서러워서 목이 멤...하지만 꾹 참고 짜증을

냈죠 처음엔

 

'시밯ㅎㅁㄹㅁㄱㅈㄹㅈㅊㅚㅙㅡㅕㅜㅜㅜ짜증나 룸메 다 죽였어 내가 학살했다고 짜증나

여기 있기 싫어 너네 집 갈래ㅣㅗㅗㅔㅗㅡㅙㅠㅜㅜ어디야? 근데 아직도 룸메 씹쌔들이 몇 마리

날아다녀 싫어 짜증난다고'

 

'룸메? 초파리들 다 죽였어? 왜?ㅋㅋㅋㅋㅋㅋ(개년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웃음)'

 

'알이...쓰레기들 알이....조카....깨처럼....천개쯤.....'

 

ㅋㅋㅋ천개까진 아니었던 거 같지만 암튼 구라침 니가 쳐 웃을 만큼 웃긴 상황이아니라 심각 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ㅋ 내 맘을 몰라주는 것도 서러웠고 또 목이 메서 뜨문뜨문 말 했죠

 

'홈키파 없어? 없으면 사서 집에 뿌려ㅋㅋㅋ'

 

아직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쳐 웃으며 홈키파 타령이나 해대 길래 설움이 턱 끝까지 차올라서...ㅋ

울어버렸다...ㅎ

 

'ㅜㅜ흐헉억엉엉흐허그허ㄱ 시밯 누가 홈키파 필요하대 이 쓰레기 년아 흐윽억어엉억허극ㅜㅜ

초파리만도 못한 고자야 거세나해라 흐그흐억엉헉흐허그허억으억억으어규ㅜㅜ'

 

...솔직히 말하면 오열에 가까웠...ㅎ 십년 넘게 같이 산 강아지가 죽어도 그런 울음은 터지지 않을 것

같은데...고작 초파리 때문에...그래요 나 울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수치스럽고

창피한데 아직도 서럽다 그때생각만하면 울컥하고 눙물 날 것 같네. 하여튼 제가 우니까 그제야 그가

심각성ㅋ을 알아챘죠.

 

'??ㅇ.ㅇ???????울어? 수야 울어? 왜 그래? 미안해 맞아 내가 고자야 (?그렇게 쉽게 그게

인정이 되?????) 미안 내가 지금 가서 초파리고 뭐고 다 죽여줄게 홈키파도 내가 열개 사갈게

울지마 응? 응? 내가 초파리보다 못해서 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안 그럴게'

 

'꺼져흐억억엉흐극억 일주일동안 오지마 으억헉엉엉 홈키파도 내가 살 거야 쓰레기야 꺽꺽'

 

'아니야 안 본다는 말 하지마 왜 그래 응? 내가 미안 지금 가고있'

 

끊음ㅋㅋ그렇게 전화 끊고 한참 꺽꺽대다가 슈퍼 가서 홈키파 사들고 집에 뿌리고 나니까 호가

오더라고요 에프킬라 오렌지 향 나는 거 열통 사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 시간 동안 무릎 꿇게 하고

용서해줬었죠. 우리 집에 에프킬라 겁나 많아. 나 이제 초파리 안 두렵다? 그대 설마 내가 좀

울었기로서니 겁쟁이로 몰아가고 그런 거 아니지? 난 운 게 아니야 사실 그건 초파리와의 사투로

흘린 내...땀...그래 땀과 같아. 눈물이 아니야

 

 

 

음 그리고 궁금한 거 물어보라고 했던 거ㅋㅋ귀찮다... 하지만 답해줄 게 난 사실 겁나 차가운 사나이

같지만 섬세한 남자니까 오늘 쓰다가 다 못하면 다음에 글 쓸 때 이어서 이야기 해줄게요.

겁나 섬세하지? 섬유유연제 같지? 나 샤프란 같은 남자야 왜이래

 

ㅋㅋㅋ근데 누가 질문 그렇게 떼로 하래? 어? 이놈 한다? 이놈?

 

 

 

1. 부모님께 커밍아웃 하지 않은 생각이신지.

글쎄요. 그 문제에 대해선 많이 고민해 왔지만 호와 같이 더 고민해 봐야할 문제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자식이 똑같은 거 달린 사내랑 정주고 좋아한다고 하면 달가워할 부모님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니까요. 평생 속일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좀 더 시간을 들여 고민해봐야겠죠?

 

2. 친구들 중에 두 분의 연애 사실을 아는 분이 있는지.

제가 지금 까지 썼던 글을 봐보시면 일단ㅋㅋㅋㅋ까먹었다ㅋㅋㅋㅋ뭐라고 이름 지어준지 까먹어서

한참 생각했네요.ㅋㅋㅋ호연(호구 년의 준말이었던 듯)이라는 고등학교 때부터 호과 셋이서 친했던

놈 하나가 알고 있고요. 남아1ㅋㅋㅋ이라고 저랑 예전에 사귄 적 있는 친구랑. 형일 형(형1이었는데

이름지어주겠다고 그냥 한글로 읽음) 제가 한 때 짝사랑 했던 형과. 세이, 상이(저 까지 해서 세쌍둥이

처럼 자랐던 소꿉친구들 두 명인데 세쌍둥이라서 세이, 쌍이는 이상하니까 상이) 저희가 사귀는걸

알고 있는 사람 중 이 둘은 유일 하게 여자네요. 두 명 정도 더 있는 데 판에 글 쓰면서 그 두 명

이야기는 쓴 적이 없엉. 아 그리고ㅋㅋㅋ이거 쓰다가 생각났는데 나중에 세, 상한테 커밍아웃한

이야기 써줄게요ㅋㅋㅋ

 

3. 사귀면서 나 이런 것도 해 봤다 하는 것이 있는지.

ㅇ.ㅇ? 뭐 그런 걸 물어... 부끄럽게

 

4. 오늘(한 달 전) 축구를 보고 느낀 점을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축구안봤당

 

5. 호가 가장 좋아하는 광이 매력 포인트.

지가 날 골라서 좋아할 건 뭐야. 그냥 호는 날 다 좋아해. 난 매력덩어리라 매력이 아닌 곳이 없어ㅋㅋ

ㅋㅋㅋ는 거짓이고...ㅋ 호가 가장 좋아하는 내 매력 포인트? 좀 부끄러운데 사실 내 발 완전 예쁘다?

ㅋㅋㅋㅋㅋ그래서 호가 맨날 심심하면 내 발 만지고ㅋㅋㅋ아 몰라ㅗ

 

6. 호와 가장 잘 맞는 것과 안 맞는 것.

잘 맞는 건 무한도전 좋아하는 것뿐이고 안 맞는 건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초파리

이야기만 들어도 모르겠어요? 저 노예는 눈치가 없어.

 

7. 집안에서 결혼에 대한 압력은 안 들어오나요.

ㅋㅋㅋㅇ.ㅇ우디 아딕 서른도 안 넘었쪙 왜구대? 웅?ㅋㅋㅋㅋ몇 년은 좀 더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요즘은 서른 넘어서 결혼하는 게 대부분이고 하니까. 아직까진 괜찮기도 하고 딱히 호나 저나

집안에서 그런 입김은 없네요.

 

8. 왜 호한테 욕할 때 놈이 아닌 년으로 하는지.

....그....그런...이유도 있어야 하나?ㅋㅋㅋㅋ그냥...입에 착착 붙어서

 

 

 

아...이제 여기까지 쓸게여 오늘 진짜 오랜만에 많이 쓴 거 같아ㅋㅋㅋ음 그리고 질문 중에 호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 줄 수 있느냐는 게 있었는데. 그이야기를 풀어놓기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딱히 그 일에 매달려있는 것도 집착하고 잊지 않고 두고두고 떠올리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뭐든 때가 있는 법이니까. 아무렇지 않게 술술 털어놓기엔 부족한 것 같아요. 나중에 정말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때도 제가 판에 글을 쓰고 있다면 그때나 아님ㅋㅋㅋ제가 술 먹고 정신 놓고

판에 글 쓸 때나 들을 수 있을 거 에요ㅋㅋㅋ

 

이제 장마철이라는데 조심하고 나 이제 가요. 덥다 샤워해야겠어. 아 맞아ㅋㅋㅋㅋㅋ아까부터 이거

자랑 하려고 했었는데ㅋㅋㅋㅋ 이제 생각났네ㅋㅋㅋ나 오늘 점심에 육회랑 소고기 먹었어요.

신난다. 어쩐지 배가 부르더라니ㅋㅋㅋㅋㅋㅋ육회 먹은 게 뭐 어쨌냐고?ㅋㅋㅋㅋㅋㅋㅋ그냥

먹었다고...3일전부터 먹고 싶었단 말이야ㅇ.ㅇ 암튼 조만간 올테니까 또 기다려요.

짐은 온다고 하면 항상 왔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