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타령

ㅇㅅㅇ2013.07.08
조회2,180

맞벌이할때 반찬 만드는거 힘들꺼라며

일주일에 두세번씩 반찬 만들어놨다고 가져가라고 전화하셨어요.

어머님댁이 회사랑 가까운것도 아니고, 퇴근길에 들리려면 돌아가야 하거든요.

차가 있는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버스 환승하고 내려서 20분 걸어야 어머님댁이에요.

힘들다고 내일 간다고 거절하면 다 만들어놨는데 이걸 버리냐? 바로 먹어야 맛있다!!!

하시며 화내시고.

회식이라도 하면 새벽 늦어도 좋으니 택시타고 와서 가져가라고 안자고 기다리시겠데요.

 

"이거 만들면서 고춧가루가 몇숟가락 들어갔고 양파가 들어갔고 안보이겠지만 마늘이 들어갔고

요즘 물가가 어떤데 나같은 시엄니가 어딧냐.

넌 복받은줄 알아라. 이거 만들어주느라고 정작 나는 커피도 못 사먹고 있다"

이런소리 듣기 일쑤였어요.

결국은 감사하다며 용돈하시라고 지갑에 있는 현금 드리고 오죠..

적게는 만원부터 많게는 십만원이요.

 

아이 없는 맞벌이 부부는 아실꺼에요.

아침은 정말 대충먹고, 점심은 각자 회사에서 먹고,

저녁이나 한끼 같이 먹는데, 그마저도 일이 힘들어 외식하는 날은 냉장고 거의 안열어보죠.

어머님이 억지로 가져가라고 주신 반찬들,

입맛에 안맞는건 대부분 냉장고 안쪽에 자리만 차지하다 결국 버리기 일쑤에요.

 

어차피 버릴꺼 왜 가져오냐고 오빠가 말 좀 해달라구 하면

노인네가 해줄수 있는게 음식밖에 없는데 그 낙으로 사는거 꼭 거절해야겠냐고

버리더라도 받아와서 버리자네요..

맞는 말이긴 한데...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신랑 퇴근이 저보다 더 늦으니 늘 제가 가야 맞는거였고요..

 

전화 꺼놓고 안받아봤는데,

퇴근하고 핸드폰 키니까 콜키퍼만 10개 이상에

핸드폰 켜졌다고 문자 갔는지 바로 전화오세요....

 

 

임신하면서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는데

정말 다행이도 어머님이 저희집에 오신적은 딱 두번밖에 없으세요.

늘 저희한테 오라가라고 하시지만

이젠 임신해서 잠이 늘었다는 핑계로 전화도 잘 안받고 하면서 조금 멀어졌어요.

보름에 한번쯤 찾아가요.

근데, 한번 통화하면 기본 30분이라는거...........

 

길게는 1시간 30분까지도 통화하는데 통화 하는 내내 돈얘기밖에 안하세요.

다른 얘기 하다가도 결국은 돈..

돈 달라고 해야 돈타령인가요?

 

고기가 너무 먹고싶어서 폐지줍는거 해서 8천원 겨우 벌어서 치킨 샀는데

그마저도 시동생이 빨리 먹는 바람에 몇 조각 못 먹었다.

 

이런얘기들,, 누가 들어도 고기사먹게 돈달라고 들리지 않나요..?

 

어머님 내년에 환갑이세요. 아직 젊은 편이죠.

근데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일은 못하시겠답니다.

특별히 어디가 아파서 병원치료 받으시는것도 아니고 그냥 여기저기 쑤시고 아프시데요.

 

신랑도 어머님 돈타령에 점점 지친답니다.

자기도 안데요. 어머님 충분히 일 할수 있다는거.

 

우리 첫 아이 아기용품 사는데

아껴서 산다고 하는데도 돈이 엄청 많이 들었어요.

이것저것 옷이랑 유모차, 욕조같은건 다행히 거의 다 물려받았지만,

아이 찍어 줄 카메라에,

너무 덥게 키우면 안된다는 선배엄마들 추천에 에어컨도 샀어요.

 

조리원 비용에.. 출산할때 나갈 병원비에.

내년에 다가 올 대출상환금... 금전적으로 부담되는 시기인데

어머님은 계속 돈타령만 하니까 신랑도 지치나봐요.

 

산후조리도 조리원비용 많이 나가니까 어머님이 해주신다는거

정말 처음으로 정색하며 거절했네요.

어머님 기분상하셔서 그거 또 풀어드린다고 애먹었구요..

 

제 뱃속에,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본인이 봐주시겠다며 용돈을 달라고 강요하시네요.

대놓고 너 나가서 일해!! 하면 또 정색하겠는데..

 

요즘 세상이 맞벌이 안하면 먹고살기 힘들다.. 다 너희를 위해서다..

내가 조금 희생해서 아기 봐줄테니까 몸조리 끝나면 일자리 다시 알아봐라..

아휴 요즘 어린이집도 문제가 많아서 큰일이다. 할미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니..

모유수유하면 너 힘드니까 분유먹여라.. 분유값 벌려먼 똥구멍 찢어지겠네..

(모유수유 안하고 싶은 예비맘들 어디있을까요? 상황이 어쩌다보니 분유 먹이는거지..

분유 안먹이면 본인이 못봐주니까 하는 소리로밖에 안들립니다.)

 

신랑이랑 상의하고

제가 어머님한테 몰래 찔러주는 척 하며 오빠한테는 말하지 말라며 10만원 드렸는데

한시간도 안되서 신랑 앞에서 또 돈타령이시네요.

지긋지긋...

 

한풀이나 하구 갑니다~

미쳐버리겠는 요즘이네요.. 다른집 시모들도 이러나요?

딱 놓고 무시하기도 그렇고 매번 돈갖다 주는것도 부담되네요.

모시고 살기엔 방도2개고,

생색내는 시모 성격 아니까 더더욱 ......ㅠㅠ

댓글 6

00오래 전

어머님이 30분 돈타령하면 님은 이어서 한 1시간정도 돈타령해보세요

ㅡㅅㅡ오래 전

돈돈돈 지겹다 지겨워. 그냥 반찬도 안 먹을거면 어머니 저희 집에 친정에서도 매번 보내줘서 반찬 많아요~그냥 어머니 드세요! 마음만 받을게요^^ 이렇게 전화만!! 그리고 계속 전화오면 무음으로 해놓고 받지마요! 자기가 지치게끔! 집에 찾아오면 없는 척!! 남편한테 나 스트레스 받아서 죽겠다고 애기 잘 못되면 어쩔거냐고 막 미친듯이 밀어 붙여버리고. 반찬 만드는데는 돈 얼마 안 드는데 돈 바라고 하시는 거 같으니 돈 드리는 것도 그냥 주지말고 뭐 정 안되겠으면 돈 이야기하면서 싫은 소리 하시면 저희도 요새 너무 힘들어요~하면서 대성 통곡 해버려요! 어머니 좀 가지고 계시는 돈 있냐면서 좀 도와 달라고! 그리고 절대 모시고 사실 생각하지 마세요! 절대 절대 안되 안되!!!!!!

난하늘서떨어졌냐오래 전

자기 아들이랑 결혼해서 산다고, 며느리가 버는 돈도 다 아들돈인줄 착각하는 엄마들 무쟈게 많더라구요. 우리 시어머니도 돈사고 몇건 하셨거든요. 저는 신랑월급의 두배 이상을 벌거든요. 그거 아시고는 뭐 샀는데 카드값내야 되는데 돈이 없다 이런일들... 그리고 대놓고 그러던데요. 내 아들하고 살면 니가 번 돈이 내 아들 돈이지...이런소리ㅋㅋ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그 아들 반품할테니까 도로 데려가라고했었어요. 신랑한테도 이따위로 살꺼였으면 결혼안했다고, 제발 결혼해서 살자고 할땐 언제고 내 등골 빼먹을 계산 하고 모자가 덤빈거냐 이러면서... 이혼서류 작성해서 주고, 신랑 옷싸서 내쫒았습니다. 정말로 이혼생각했었구요-_- 그 뒤론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내 아들이 얼마나 좋으면 돈 잘버는 니가 내 아들하고 결혼했겠냐 뭐 이따위 거지같은 소릴 가끔 하시네요ㅋㅋㅋ

오래 전

못알아듣는척 합니다시동생이 많이 먹어 못먹었다하면 어쩐데요 끝나중에 시동생보면 전에 어머님이 이랬다 좀 적게 드세요 아니다 발뺌하면 어머님편 들어드리는데 이리 타박하시니 저도 모르겠어요애기낳고 일가라하시면 저 일하는데는 애있다고 안받아주네요 끝반찬은 앞으로 늦더라도 신랑보내세요지놈 힘들면 그만하겠죠못알어듣는척 하세요

뿌뜻오래 전

이제 결혼 시작 단계인데 시어머니가 맨날 돈돈돈~~ 태교에도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맞벌이를 하던 외벌이를 하든 그것은 부부사이에 결정할 문제지 시어른께서 간섭할 문제가 아닐 것 같네요. 그리고 아들한테 얼마나 잘 해 줬는지 몰라도 돈돈돈~~ 그리고 연세 60이면 어디가서라도 일해서 본인이 벌어쓰면 되지~~ 요즘 90수 100수 한다는데 글쓴이 앞이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공짜로 손주 보살펴 줄 것 같지 않은데 전문직 아니면 월급 얼마 받는 다고 맞벌이 합니까? 어느정도 자녀가 자라때 까지 엄마가 키우는 게 휠씬 정서에도 좋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준비해서 직장을 구할면 될 것을 시어른께서 간섭 심하네요. 그리고 반찬은 거절하는 게 좋은 듯합니다. 잘 먹을 것 같으면 몰라도 버릴게 뻔하데 해주는 사람은 생색 내고 싶고 받은 사람은 먹을 생각이 없으니 좋게 거절하는게 옳을 듯 하네요..

어머오래 전

너무한다진짜 돈에뭐가씌었나 돈없어서 억울하게살아왔나 에휴....별사람들이 다있네 진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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