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복잡한 심경에 하소연이라도 한다는 심정으로,
생각이나 정리하자 라는 심정으로,
끄적였던 글이 정말 이런 반응을 이끌고 올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판에 글쓴거 잊고 살고 있었는데,,
관심 가져주신 분들이 너무 많아서 후에 어떻게 했는지 간략하게나마
알려드리는게 저의 고민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신 분들과
인지상정인거 같아서 고민하다가
잠깐 시간날 때 후기 올립니다
판에 글을 쓴 금요일 새벽,
말로는 예비의사한테 솔직히 말하고
정리한다고는 했지만.
그게 간단치가 안더군요
한숨도 못잤습니다.
말 그대로 전전반측.....
'내가 정말 이래도 되나..;
'권태기가 와서 일시적으로 이러는 건가...
아니면 진심 여친한테 마음이 떠난건가...'
'이 선택으로 달라질게 어멍 많을텐데...'
나도 날 모르겠다,..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저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 여친이랑 주고 받았던 편지들이랑, 같이 쓰던 일기
같이 찍은 사진들,,,조그마한 쪽지들 까지
보관하고 있던거 모조리 꺼내서 밤새 다시 봤습니다.
맞아요
그것들은 우리가 지난 4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지내왔고,
의지했고..
얼마나 사랑했었는지를 모조리 잊고 있던 저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말해주는거 같더군요.
제가 그녀를 떠나면 안되는 이유까지도요
(가물가물 했었는데 제가먼저 제 여친한테 다가갔었더군요 ㅋㅋㅋ)
원래 토요일 저녁에 예비의사분이랑 약속이였는데
날 꼬박새고
금요일날 점심에 바로 그분한테 찾아갔어요
질질끌기 싫었습니다
마음 먹음김에 확실히 매듭 지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여러가지 생각해보니 --씨하고는 잘 안맞는거 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예비의사분께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고
한참을 그분께 인생에 관해서 설교 듣고,
저는,,,
무슨 할말이 있었겠습니까....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 밖에 못하고,
그냥 그렇게 그 예비의사 분하고는 끝냈습니다.
그렇게 그분 하고 끝내고 몇시간후에
막내 동생놈한테 연락 오더군요
형 혹시 판에 글 올렸냐고...빨리 들어가서 확인해 보라고 판 난리났다고...
난리는 무슨 이라는 생각으로 제가 쓴글 확인해 봤는데 이건 무슨....
20 여만건 조회수에
900 여개의 댓글...
이런 관심을 받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이게 이토록 민감한 상황이였는지도 예상하지 못했구요
정말 모든 댓글 하나도 빠짐없이 다 확인 했구요.
욕하시는 분들이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건 모두 진심으로 제 입장을 고려해 주신 거라 생각 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몇분의 댓글이 맘에 남는데요
'여친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뻇어놓고 이제와서...'
'니가 아무것도 아닌시절에 니옆에 있던것도 여친이고,
개털이 되어도 니 옆에 남을 사람은 그 의사가 아니라 니 여친이다'
라고 해주신 분들...
가장 기본적인걸 잊고 있던 저에게 따끔한 훈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끝까지 전여친과의 사랑을 지켜 결국 결혼 까지 하셨다는
인생 선배님들의 경험담이 특히 큰 힘이 됐습니다.
이분들 경험담이 제 마음을 굳게 잡는데 제일 큰힘이였네요.
제 아래로 남동생만 둘 있는데요
일요일날 오랜만에 3형제가 술한잔씩 했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냐고..
니가 형이냐?
20살넘고 처음으로 동생들이 야자타임 하더군요
절대 제 여친 놓치지 말라고,
자기들은 이미 형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히 아버지는 자신있는데..
다들 아시잖아요..
어머니들의 아들욕심...그래서 많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제 동생들이 목숨을 걸고 도와주겠다네요.
9월 20일 금요일
제 여친 생일입니다.
앞으로 더 많이 아껴주고 사랑하겠다고....
그러니까 같이 살자고
프로포즈 할려고 합니다.
결혼은 현실이다라고 하셨던 분들
제 현실이 뭘까 참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이게 제 현실인거 같네요 ㅎ
잘 되면 그때
관심가져주시고 도움 주신 분들을 위해서 인증샷 올려보도록 할게요
그리고..
이왕 도와주셨으니 좋은 프로포즈 이벤트 같은거 있으신분들은 좀 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제여친을 변치않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누구보다 끔찍이 아끼고,.,....
이런 말은 좀 간지러워서 못하겠지만
이거하나는 확실히 하겠습니다.
절대로 저 때문에 제여친 눈물나게 하진않겠습니다.
사랑한다 YBY!!!!
그럼 이만 물러 갑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이분들한테는 진심으로 유감입니다
자작이네 일베네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았고...
지 변호사 된거 자랑할라고 올렸네 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았는데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자작 아닙니다.
일베라는 사이트 많이 들어는 봤지만 근처에도 안가봤구요
제가 자랑질 할려고 올렸는지 아님 어떤 심경으로 올렸는지 다시 한번 읽어주시고요
그렇게 하고도 사람 진심 몰라주면 참 불쌍한 분들이네요
성지순례라는 말이 있던데...
그거 종교단체에서 쓰는말 아닌가요? 왜 여기서 나오는지....누가 설명좀...
그럼 더운날 다들 몸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