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는 목소리

Yuri2013.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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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목소리

 

 

 

 

 

혜정이는 지영이가 층계에서 내려오는 것을 힐끔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리며 잰걸음으로 현관 밖을 향해 급히 나서려고 했다. 혜정에게 있어서 지영이는 정말 마주치기 싫은 얼굴이었다. 지영이가 전학을 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혜정이는 전교 1등을 거의 놓쳐본 적이 없었으나, 그녀가 전학을 온 이후부터는 단 한번도 1등을 차지하지 못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해도 그 빌어먹을 지영이는 항상 자신의 앞에 있었다. 그렇다고 크게 점수 차이가 나서 자신의 석차가 뒤지는 것은 아니었다. 매번 1점도 되지 않을 만큼 근소한 차이로 지영이에게 1등의 자리를 내주어야만 했다.

 

 

"어머... 혜정이네.. 혜정아!!"

 

 

혜정이의 귓가에 또다시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혜정이가 자기를 끔찍이 싫어하는 것을 모르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러는지 몰라도 마주칠 때마다 매우 반가운 듯이 불러대는 것이었다.

혜정이에게는 그 목소리가 ' 넌 날 못 이겨.. 바보 같은 계집애 같으니라고... 호호호 ' 라는 비아냥거림으로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신을 부르는 그녀를 무시하고 그냥 픽 지나치면 ' 저 계집애... 날 두려워하는구나... ' 라고 생각할 것이 빤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미칠 정도로 이야기하기도 싫고 보고 싶지도 않은 원수 이상의 사람이었지만 혜정은 일부러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뒤로 돌아섰다.

 

 

" 어머 지영이구나... 어디 가는 길이니? "

 

" 응... 오늘은 집에 무슨 일이 생겨서 자율학습도 못하고 그냥 가는 거야. 그렇지 않아도 너한테 부탁할 것이 있어서 일부러 널 찾고 있었는데... "

 

" 응?... 으응.. 그래 무슨 부탁인데? 말해 봐. "

 

" 그제인가? 토익시험이나 쳐볼까 해서 영어 선생님께 이런저런 문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선생님께서 관련된 아주 좋은 자료가 있다고 하시는 거야. 그러면서 너도 토익시험을 볼 예정이라고 하시더라. 그 자료를 여기저기 손봐서 오늘 자율학습시간에 주신다고 했어. 너랑 같이 보라고 하시면서 말이야. 그래서 하는 얘긴데, 오늘 별일 없으면 그 자료 좀 대신 받아 줄 수 없을까 해서... 너한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테니까... "

 

" 그, 그래? 알았어. 어차피 오늘은 학원도 안가니까... 내가 받아 놓도록 할게. 잘됐다. 그렇지 않아도 서점에 가서 자료를 사려고 했는데 공짜로 생기게 되었으니... "

 

" 친구, 정말 고마워. "

 

 

토익시험을 보는 것을 어떻게 귀신같이 알았는지 지영이가 따라서 토익시험을 본다고 하니 혜정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 친구? 좋아하시네. 저 악랄한 계집애 같으니라고!! 이제는 토익시험장까지 날 따라오려고 하는구나. 흥! 지가 토익시험을 본다고? 이번에는 아무리 버둥거려도 어림없어. 어차피 나한테는 영어가 제일 자신 있는 과목이니까... '

 

" 무슨 생각하니? ... "

 

" 아, 아냐. 혼자 외롭게 시험을 보게 될 줄 알았는데 같이 시험 볼 동료가 생겨서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 했어. 정말 잘 됐지 뭐야. "

 

" 그렇게 생각을 해주니 고마워. 그럼 내일 보자. "

 

뭐가 그리 신나는지 지영이는 흥겹게 콧노래를 부르면서 헤헤거리며 혜정을 앞질러 건물 밖으로 사라졌다.

 

 

***

 

 

[" 야!! 떴어... 떴어... "]

 

여느 때처럼 맨 앞에 앉은 수진이가 망을 본 모양이었다. 순간적으로 만화책을 집어넣는 소리며 의자 끄는 소리... 과자봉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 등으로 어수선했으나, 수초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졌다. 잠시 후 발자국 소리와 함께 영어 선생님이 들어왔다. 선생님과 눈이 마주친 학생들은 어쩔 수없이 눈치를 보며 작은 목례를 했다.

 

 

" 이놈의 자식들... 너희 또 떠들고 있었지? "

 

잠시 인상을 구기던 영어선생님은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주위를 열심히 살피더니 앞자리에 앉아있는 아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 그런데, 박지영이는 어디 갔나? "

 

" 집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오늘은 자율학습을 못하고 먼저 간다고 하던데요? "

 

 

기다렸다는 듯이 반장이 대신 대답했다. 미리 부탁이 되어 있었던 모양이었다. 영어 선생님은 반장 앞으로 가더니 노란색 봉투를 내밀었다.

 

" 그러니? 그럼 내일 지영이 학교 오면... "

 

 

이때 혜정이가 손을 번쩍 들며 영어 선생님께 말했다.

 

 

" 지영이가 저한테 그 자료를 대신 받아달라고 했어요. "

 

 

영어 선생님은 잠시 고개를 꺄우뚱거리더니, 두툼한 봉투를 혜정이에게 전해주며 빙긋 웃었다.

 

 

" 참! 혜정이도 시험을 본다고 했지. 같이 보면 되겠구나. 우리학교 최고 모범생인 너희들이야 인터넷으로 더 좋은 자료를 많이 찾아보겠지만, 선생님도 이걸로 공부해서 원하는 성적 얻었었거든... 이 자료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뭐 부적이라 생각해도 좋고... "

 

***

 

자율학습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도 새벽 2~3시까지 집중하며 공부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된 혜정은 그날도 집에 돌아와 책상에 앉아 책을 펴들고 있었다.

다만, 평소와는 다르게 그날따라 벌써 2시간 째 책에 써져있는 글씨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지영이가 자기보다 토익시험을 더 잘 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떨쳐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혜정이는 선생님께서 주신 프린터 물을 갈기갈기 찢어버릴까 생각했다.

 

' 아냐, 아냐. 영어는 둘 다 거의 만점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거의 6개월간 토익 준비를 해오고 있었잖아. 내가 더 유리할거야. 이번 기회에 그 싸가지 없는 년의 콧대를 팍 꺾어버릴 수도 있어. '

 

마음을 다잡기 위해 혜정은 머리를 몇 번 흔들고 볼펜을 들었다.

바로 그 때였다. 등 뒤에서 음산한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 " 히히... " )

 

혜정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순간적으로 뒤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닫힌 방문만 보일 뿐이었다.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벽에 걸린 시계가 똑딱똑딱 두 시 반을 가리키고 있을 뿐이었다.

 

' 휴~ 내가 너무 긴장했나?. 오늘은 삼십분만 더하고 자야겠다. '

 

혜정은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았다. 뒷목이 차갑고 뻣뻣했다.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으나, 심호흡과 함께 다시 볼펜을 들고 토익 문제집을 펴자 언제 그랬다는 듯이 금세 잊혀졌다.

그렇게 몇 문제를 더 풀었을까? 눈이 스르르 잠겨오려고 했다.

 

( " 히히... 자지마... 그 계집애를 이기려면... " )

 

" 누.. 누구야? "

 

등골이 오싹했다. 혜정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천정이고 의자 밑이고 가리지 않고 샅샅이 뒤져보았다. 역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 그..금방 뭔가, 드..들렸었는데... 뭐지?... '

 

혜정은 그 이상한 소리에 기분이 나빠졌으나 이내 심한 피로가 몰려와 다시 눈이 감겼다. 금방 천장에 있는 백열등 불빛을 쳐다본 탓인지 선홍색의 잔상이 작아지다가 점차로 커지는 것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정신없이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

 

" 헉헉... 혜정아 그 소식 들었니? "

 

등교 길에 수진이가 혜정이에게 호들갑스럽게 헐레벌떡 뛰어오며 이야기했다. 혜정이는 무슨 이야기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수진이를 쳐다보았다. 평소 학내의 정통한 소식통인 수진이의 이야기라면 상당이 흥미로우면서도 정확한 이야기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 헉헉... 지..지영이 이야기인데... "

 

" 지영이?... 박지영이? "

 

" 자..잠깐 수..숨 좀 돌리고.... 헉헉 "

 

" 무슨 일인데 그래? "

 

" 헉헉... 휴~ 어제 지영이가 야자 안하고 중간에 그냥 간 이유가... 선진고등학교에 다니는 상진이 오빠와 데이트하려고 그런 거래. 지영이가 미국에 살 때부터 서로 펜팔을 하는 사이었대. "

 

" 뭐라고? 상진이 오빠? 그리고 미국? 펜팔이라니? "

 

" 그래... 네가 1학년 때부터 좋아하던... 바로 그 오빠!! 그 오빠랑만 하는 사적 SNS도 있다던데? 그리고 몰랐니? 지영이... 미국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거기서 학교 다닌 거... "

 

 

***

 

 

혜정은 뒤통수를 크게 얻어맞은 듯 계속해서 멍한 기분이었다. 아직까지 제대로 대화조차 해본 적이 없는 상진이 오빠와 지영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었다는 것과 지영이 그 계집애가 미국 태생이라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벌써부터 지영이가 ‘토익시험 순위’와 ‘상진이 오빠’라는 두 가지를 자기에게서 앗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도 뻔뻔하게 낮에 프린터 물을 받아가던 지영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그 모습은 이윽고 혜정을 바라보며 깔깔거리고 있는 모습으로 돌변하더니 혜정에게 다가와 목을 졸라대기 시작했다.

 

" 악~~~~~~~~! "

 

흐릿하게 낯익은 책상과 비교적 높은 광도의 스탠드가 보였다.

 

' 내가 잠시 졸았던 모양이군.... '

 

혜정은 한숨을 쉬면서 프린터 물을 펴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에는 꼭 지영이를 앞서고 싶었다. 미국물을 먹었다는 지영이라지만 반드시 자기보다 토익시험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단 상진이 오빠에 대한 문제는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그런데....

 

( " 히히히 " )

 

혜정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 캬악~~~~~~~! 누..누구야? "

 

( " 히히 " )

 

***

 

벌써 삼일 째... 새벽 2시30분 정도만 되면 혜정의 귓가에 그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을 피해 그냥 잠이라도 청할라치면, 더욱 눈이 말똥말똥 해질 뿐이었다. 부모님께 그 사실에 대해서 솔직히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않아도 부모님은 혜정이가 공부에만 너무 몰두하고 있어서 탈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들을 하고 있던 터라 그 목소리를 혼자서 삼켜버리는 수밖에 없었다. 너무도 무서웠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어김없이 그 무서운 목소리가 또 찾아왔다.

 

( " 히히... " )

 

" !!! "

 

( " 히히히... 아주 간단하게 네 모든 걱정을 털어 버릴 수 있는데... 뭘 그렇게 안절부절못하나? 푸히히히... " )

 

" 도..도대체 누구야? "

 

( " 히히... 내가 누군지는 알 필요 없고... " )

 

" 제, 제발 나를 가만히 놔둬! "

 

( " 히히... 내가 말하는 대로만 하면 네게 좋은 거야... 히히히... 나도 안 나타날 거고... 히히히 " )

 

" 악~~~ 이제 제발 그만!!! "

 

혜정이는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냅다 집어던지면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그녀의 눈에 그 악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다름 아닌...

 

 

***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혜정이가 끔찍이도 미워하던 지영이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깜짝 놀란 혜정이는 지영이가 투신을 했다는 아파트로 미친 듯이 뛰어갔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경찰들이 막고 있어서 사건 현장을 볼 수는 없었지만 먼발치 구석에서 나둥글고 있는 지영이의 학생증이 떨어진 사람이 지영이라는 것을 확신시키고 있었다. 혜정이는 떨리는 손으로 그 학생증을 집어 들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지영의 존재가 각인되었다.

 

 

" 세상에 뭐가 아쉬워서 자살을 했을까나? "

" 그러게. 매번 일등만 하는 착실한 학생이었다고 하더니만... 쯧쯧쯧. "

 

 

***

 

 

그리고 시간이 한참 흘러 지영이의 자살이 친구들의 뇌리 속에서 사그라질 때 즈음이었다. 지영이가 사라지자, 일등은 다시 혜정이에게 돌아갔고 친구들의 반응도 자연스러워졌다.

 

" 혜정아 축하해... 이번에도 네가 전교 1등이래... "

 

역시 소식통 수진이가 1등 소식을 먼저 알려왔다. 허나 성적표를 받으면서도 혜정은 기뻐하기는커녕 매우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급히 가방을 챙기더니 교실에서 휙 나가버렸고, 그렇게 차가워진 혜정이를 친구들은 이상하게 바라볼 수밖에는 없었다.

높은 산에 오르면 허전한 마음이 든다고, 역시 경쟁자가 사라졌기 때문일까?

 

그리고 딱 그 1년 후에 또 일이 벌어졌다.

 

" 진짜야? 이번에 전학 온 애가 3학년 전체에서 1등을 했다고? 그것도 전과목만점으로? 그럼 혜정이가 2등으로 밀려난 거야?"

 

" 쉿! 저기 혜정이 온다. 조용히 해. "

 

수진이를 비롯한 몇몇의 아이들은 혜정이가 자기들의 앞을 지나갈 때까지 딴청을 피우는 척하다가 교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

 

혜정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신경질적으로 가방을 집어던지고 얼마 전에 자기 반으로 전학 온 아이를 떠올렸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화를 삭이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사귀기 시작한 상진이 오빠를 떠올렸다. 마음이 약간은 편안해지는 듯했다.

 

' 정말 짜증이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진이 오빠라도 내 곁에 있으니까.. '

 

혜정은 책상에 걸터앉아 얼마 전 생일 때 상진이 오빠가 선물한 거울을 들여다보다가 평소보다도 더욱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폈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 맘을 다잡으려고 해도 1등에서 밀려난 것이 힘겹기만 했다. 어떻게 올라간 자리인데, 이렇게 쉽게 물러나게 될 수 있는 건가?

역시 공부가 되지 않았고, 잡생각만 몰려왔다.

 

그러는 도중....

 

( " 히히히 .... " )

 

" 뭐..뭐야... "

 

( " 히히... 또 걱정을 하고 있구먼... 히히히 " )

 

또 다시 그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거의 동시에 1년 전의 그 악몽 같은 일도 함께 떠올랐다.

 

혜정은 두 손으로 머리를 부여잡고 그 목소리에게 제발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려다가 책상 앞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상진이 오빠에게 선물 받은 거울을 통해...

" 히히히... 그때처럼 내가 시키는 대로 죽여 버리라니까! 히히... “

... 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자신의 입 모양과 반쯤 감긴 자신의 눈동자가 비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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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ding message >

 

경쟁자가 있으면 무조건 그를 이기도록 하세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주 짓밟아버리는 겁니다. 항상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어떤 기적이라도 일어나서 당신이 쉽게 이길 수도 있지요. 정말입니다.

 

 

- THE END -

 

 

(제가 쓴 저작물이므로 불펌 및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안 됩니다.)

 

 

 

 

 

1화: 말하는 거울

2화: 포스터를 그리면서

3화: 하얀 원피스

4화: 딸을 위한 선물 (19)

5화: 천재 작가 (19)

6화: 소름끼치는 목소리

7화: 뫼비우스의 운명

8화: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을 때...

9화: 최고의 상품

10화: 과거로 돌아간 남자 (운명의 새해)

11화: 사이버 세계로 떠난 웹툰작가 上

12화: 사이버 세계로 떠난 웹툰작가 下

13화: 그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14화: 내 잘못이 아니야

15화: 파우스트의 진실

16화: 그의 노래가 들리는 곳에는...

17화: 0,01% 상류층의 은밀한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