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남친가족을 질투하게 된 나...

.2013.07.09
조회1,108

이곳과 맞지않는 글이지만 평소 이곳의 글을 자주 읽다 많은 댓글들을 보며 진심으로 조언해 주시는 분이 많은것 같아 익명의 힘을 빌려 따뜻한 위로의 말과 조언을 듣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오빠 저 네식구였습니다

그런데 세달전 엄마의 외도로인해 부모님 께서 이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고혈압에 당뇨가 있으셔서 술 담배를 끊으셨는데 다시 술담배를 하시고

 

우리 남매 일찍자라며 방문 닫아주시고 혼자 거실에서 울고있는 아버지의 소리를 들으며 저도 제방에서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나가서 따뜻하게 안아줄 용기도 없는 바보같이 멍청한 제 자신이 원망도 되고요

 

오빠는 대학교 때문에 타지에서 혼자 자취를 하게되었고 저는 휴학중인 상태라 집에 아빠와 둘이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둘다 무뚝뚝한 성격이라 대화도 별로 없습니다 아버지께선 저녁은 회식을 하시고 거의 집에서 밥을 먹는것도 저혼자 입니다

22년동안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으며 살았는데 이제는 엄마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픕니다

하지만 저와 엄마 사이가 끝난것은 아니기때문에 가끔 연락도 하며 지냅니다 아직 엄마를 용서하진 못했지만 ..

그에비해 인생의 동반자를 잃으신 아버지는 얼마나 슬프실까요 그 슬픔이 얼마나 클지 생각하면 목과 가슴이 불덩이를 삼킨것 마냥 뜨거워 지고 한없이 눈물만 나옵니다

 

 

제 남자친구와 저는 장거리 연애를 합니다 버스를 두번 갈아타면  5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남친과는 한달에 두번정도 만납니다 남친이 다 제가 사는 지역 으로 오고요

남친이 사는곳에 가려면 버스시간대가 많이 있는 지역이 아니라  무조건 외박을 해야하거든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엄하셔서 저는외박을 꿈도 못꿉니다.

그리고 걱정 끼쳐 드리기도 싫고요

아직 둘다 학생인지라 차비도 부담되고 남친이 오면 남친은 또 다른 곳에서 잠을 자야하기때문에

숙박료도 들고.. 그래서 지금은 거의 한달동안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때문일까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저는 남친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었는데

남친이 가족들과 식사중이라 전화를 받지못한다던가 가족들과 외출을 하게 되면

남친과 연락을 잘 못하게 되서 혼자 미친듯이 화내고..

남친네 화목한 가족을 보면 저희 가족의 예전모습이 너무 그립고 생각나고..

외롭고 질투도 나고 부럽고 우리가족이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을까 왜 이럴까 자꾸 인생이 허망한 느낌만 들고 남친에게 더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화목한 남친네 가족들을 보면서 부럽고.. 또 슬프고 여러감정이 생겨납니다

전 이렇게 썰렁한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남친은 가족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티비도 보고 과일도 깎아먹고..

저희 집 예전모습과 겹쳐보이며 생각이나면 정말 힘들어져서 이런말 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죽고싶다는 말도 남친에게 여러번 했습니다..

남친도 변해버린 제모습에 힘들어 하는게 느껴집니다

 

 남친이 제 짜증과 집착과 고민과 힘든 마음을 한없이 받아주는것에도 한계가 있다는걸 압니다

그렇다고 제 자신이 제 모든 감정을 참아내기도 아직 어렵습니다..

 

평소 활발하지 않은 성격 탓에 친구들도 별로 없고..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보려 노력해도

아버지께서 워낙바쁘시고.. 저는 점점더 남친에게 기대게됩니다

 

남친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면 한없이 외로워 지고 슬퍼지고 부럽고 질투도 나고..

남친이 가족들 보다 나에게 더 신경쓰고 시간을 써주었으면 하고 집착을 하게되어버린 제 자신이 너무나도 밉고 답답합니다

 

 

복잡한 마음에 글을 어떻게 썼는지 잘모르겠네요 ..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