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바게트 알바 진상 손님 글은 없네요.

흑싫다2013.07.10
조회1,311

빠바 알바한지 이제 3개월 넘어가는 22살 흔녀입니다.

 

진상손님들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공감이라도 하려고 공감글 찾았더니 카페/피시방/편의점만 많지 빵집은 없네요^^.. 그러니 내가 올려봅니다.

 

어떤사람들은 꿀이라고 하던데. 동네가 흉흉한건지. 난 진상에 매일 치이고 살아요. 아 좀. 서비스직이라지만 적당히 합시다.

 

 

 

 

 

 

 

1. 바쁜거 뻔히 보이는데, 빨리해달라는 사람

대부분 빠바가 그렇듯이, 저희집도 카운터 하나밖에 없어요. 포스기 하나뿐입니다. 앞 손님 계산하고 있는데 옆에서 빨리좀. 버스 오는데. 그만합시다 ㅠㅠ. 나도 빨리 하고 싶거든요?

 

2. 이거 가져와. 저거 가져와. 하는 사람

입구에 쟁반 있고, 집게 있습니다. 셀프서비스, 모르십니까. 손님이 한명이면 또 몰라. 계산하고 있는데 저~ 끝에서 아가씨 나 이거 살께. 하면 혈압 급 상승. 님 곁에 붙어있으면 다른 손님들은 우케 합니까? 예?

 

3. 동물 들고 오는 사람

나도 동물 참 좋아합니다. 집에서 냥이도 키워요. 그런데 말입니다. 빵집이에요. 이리보나 저리보나 빵만 있어요. 개좀 대려오지 마세요 ㅠㅠ '우리 애가 오늘 아파서, 안고 있을께요.' 다 안됩니다. 개털날려요. cctv 보고있는데 걸리면 내가 털려요. 보통은 입구에서 고르면 후딱 포장해서 보내줍니다. 가끔 커피까지 먹고가겠다는 사람들 보면 어이없습니다. 상식이란 수준 좀 가지자구요. 네?

 

4. 케이크 하나 사면서 왕같은 서비스 바라는 사람

케이크 사니 초도, 폭죽도 그냥 드려요. 다 드릴수있습니다. 사장님 방침상, 원하시면 포크도 무료입니다. 다 드려요. 아니 근데요. 22000원짜리 케이크 하나 사가면서. 폭죽 40개 포크 40개 내놓으라는 사람 좀. 너무 하자나요. 아들 학교가서 반친구들이랑 나눠먹을꺼래요. 각각하나씩 있도록 챙겨달래요. 기름종이도 40장 챙겨달랍니다. 아. 거지근성 납시셨네요 ㅠㅠ. 한두개도 아니고. 그렇게 필요하면 바로 옆 마트에서 사세요. 네?

 

5. 해피포인트 가입시켜달라는 사람

필요하면 드립니다. 카드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드릴 수 있어요~ 근데 가입까지 당당하게 요구좀 하지 마세요. 일단 기본적으로 본인 아니면 가입 못합니다. 왜 당당하게 '안해주는데? 어떻게 쓰라고? 아 진짜 어이없네.' 하시는데요? 내가 더 어이없습니다. 손이없습니까. 폰이없습니까. 컴이 없습니까. 나이드신 분들이 그러시면 또 뭐라 안해요. 젊은사람은 왜그럽니까?

 

6. 포인트 적립해달라는 사람

적립이야 기본이죠. 원하시면 해드려야죠. 근데 시스템상 다른 가게에서 구입한 영수증은 적립 불가능하며, 자정 지난(즉 오늘께 아닌 영수증) 영수증 역시 적립 불가능입니다. 내가 해드리고 싶어도 기계가 인식 못해요. 그러니 나한테 욕좀 그만해요. 내 잘못 아니에요.

 

7. 케이크 환불/교환 해달라는 사람

여름되면 냉장보관 하지 않았을 시 케이크는 잘 상합니다. 그래서 원칙상 케이크만은 반품/교환이 안되요. 그래도 점에 따라 30분~1시간 정도까지는 교환 허용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구매한지 반나절 지나고 나서 덜렁덜렁 들고오면서 따른걸로 교환해달라는 소리, 하지좀 맙시다. 못해드리요. 반나절간 어떻게 보관되어있었는지 알고 다시 받고 다른사람한테 팝니까? 그랬다가 상했으면 어쩌려구. 안된다고 한다고 화내고 욕하고 본사에 클레임 건다고 하지좀 마세요. 진짜 나도 님 클레임 걸고 싶어요.

 

8. 거지근성 쩌는 사람

아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아줌마들이 제일 많아요.

- 아메리카노(2500원)한잔 시키고 얼음 넣은 컵 한잔 달래요. 스스로 아이스 아메리카노(3000원) 만들어 먹습니다. 500원 그리 아깝습니까.

- 요즘 빙수를 하다보니 팥빙수 하나 시키고 시간 지날때마다 '얼음 좀 더주세요' '우유좀 더 주세요' '팥좀 더 주세요' 무한 리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하나 더 사 드시지요 그냥?

- 커피 한잔 시키고, 같이 먹을 빵 살 돈 아까워서 시식 친 빵들(신제품 위주로 보통 칩니다. 신제품 + 생크림케이크) 통채로 테이블 들고가서 먹지좀 마세요. 시식용입니다. 공짜 간식 아니에요.

케이크 시식을 치는 날에는 그냥 케이크 아예 포장해달라는 손님들 넘쳐납니다. 시식이지요^^.. 공짜 쇼트 아닙니다^^....

 

9. 애기가 뿌순 빵, 나몰라라 하는 엄마들.

- 요즘 빠바가면 보이는거 있죠? 1000원짜리 뽀로로 치즈 케이크. 애기들 죽어라 좋아하는 빵있습니다. 오면 꼭 하나씩 손에들고 엄마한테 아장아장 뛰어가지요. 대부분 엄마들 그냥 사줍니다. 가끔 안사주는 엄마들 있습니다. 그럼 애랑 엄마랑 싸우고... 결국 애가 지지요. 근데 그런 빵들 중 간혹 애기 손에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것들도있어요. 판매가 불가능하니 엄마한테 말하죠. 애기가 그랬으니 구입하셔야 할것 같다고. 자기 애가 그런게 아니래요*^^* 내 눈은 호구인가?

- 또 있죠. 우왕 케이크! 이쁘다! 우왕! 애기들 맨날 이러죠? 빠바오면. 우왕우왕 구경하는거 괜찮습니다. 진열장 문은 좀 열지 맙시다^^^^... 문열고 생크림 손가락으로 찍지맙시다^^^^^^... 이거 진짜 딱 한순간이라서 막을수도 없어요. 그러면 엄마는 나몰라라 합니다^^^.... 애기 손가락 찍힌 케이크 어떻게 팔라고 그러는건지 모르겠음^^...... 결국 혼나는건 나지요? 진열장에 보기흉하게 자물쇠라도 달아야 하는 겁니까.

 

10. 유통기간 오늘까지인데요. 화내는 사람들.

유통기간이란 유통이 가능한 기간. 즉 판매가 가능한 기간이라는 뜻입니다. 먹는덴 지장 없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유통기간 = 먹는게 가능한 기간 으로 착각하죠. 그래서 뒤늦게 발견하고 교환하러 오는 사람들 많습니다. 교환해드려요. 그런거. 따른 빠바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집은 교환해드립니다. 근데 화는 내지 맙시다. 내가 정한 규칙 아니고 법규 아닙니다. 나한테 화낸다고 어떻게 되는거 아닙니다. '얼마안남은 거면 그렇다고 말이라도 해줘야 하지 않나요?' 하지마세요. 우리가게 완제빵들이 얼마나 많은줄 아십니까. 그 많은 빵들 유통기한을 매일 외우는거 불가능해요. 사람 많으면 일일이 유통기한 확인 안하게 됩니다. 직접 알아서 확인하세요. '하루 남은건 빼세요' 하지도 마세요. 나 권한 없어요. 그리고 티리미스 케이크, 마이넘버원. 같은 애들은 유통기간 자체가 1박2일이에요. 들어오는 즉시 반품해야합니까? 치즈케이크, 고구마 케이크, 요거트 케이크, 찹쌀떡, 이런애들은 2박 3일이고. 롤케이크 종류나 식빵은 3~4일정도밖에 안됩니다. 일단 유통기간 자체가 매우 짧아요. 진열 즉시 반품하는것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안되는건 안되는겁니다.

 

 

 

 

 

 

 

 

 

생각해보면 더있고, 수도없이 있긴한데요.

이상 줄일께요.

 

전국 빠바 알바생님들,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