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잠겨있고, 늘 휴대하고 있고, 이것만큼은 나의 사생활이라 하여 저도 처음엔 전전긍긍했으나 언젠가부터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오늘 봉인해제되었으니 카톡부터 문자, 앨범, 통화목록 다 보았습니다. 아깐 손이 덜덜 떨리더니 지금은 제가 봐도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다 여기가 떠올랐어요.
글 올릴 생각은 없었어요.
저와 비슷한 경우의 글, 제가 남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그 글들을 이곳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간혹 현명하고 냉정한 댓글들 참고할 생각으로요.
베스트 글을 4월까지 봤는데, 제 눈에만 안 보이는 건지 못 찾았습니다.
남편 폰이 제 것과 기능이 달라서 캡처할 줄 몰라 제 폰으로 다 찍어 두었습니다.
흥신소 검색하다가 여기로 왔어요.
저 이제 어쩌나요...
처음은 아이가 돌무렵이었습니다.
그날도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온 날이었는데, 여자의 촉은 참 무섭죠. 그날따라 남편 폰을 봤습니다. 그리고 문자...
추궁하니 술집여자였고, 직원들과 회식하다 잠자리하는 술집까지 갔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결백하다고 했습니다. 문자 보낸 여자는 다른 직원 파트너였는데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서 연락해본거라고...
시댁에 당장 쫓아가서 이혼하겠다고 선언하고 몇날며칠을 날 선채로 있다가 결국 받아줬습니다.
하지만 부부 관계는 그닥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지금 59개월이니 잠자리 한 지도 그만큼 되었습니다.
제가 한 성격하는지라 신혼 초 잦은 부부싸움의 앙금이 남편에게 상처로 남았고(남편이 그렇다네요) 서서히 당연히 멀어졌습니다.
수시로 괴로웠고 미칠 거 같았지만 아이 보며, 또 잠자리 외의 문제는 없었기에(성실하고 좋은 아빠..) 그냥저냥 그 문제는 모른척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오늘도 남편은 접대..
술이 떡이 돼서 대리기사가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남편 데려가라고..
남편 집에 눕혀놓고 휴대폰 보았는데
여자들과의 만남 어플이 다섯 개는 깔려 있네요.
어떤 일반인 여자의 누드 사진은 앨범에도 저장해놨네요.잠자리 같이 한 건 아니고 어플로 받은 사진인지, 어플에 있는 걸 자기가 저장한 건지...
본인도 제가 다려준 셔츠 입고 한껏 멋부려 찍은 사진을 주고받았네요.
그리고 카톡엔 어떤 여자와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았네요.
그 여자 참 예쁘네요.
여성스럽고 단아해요.
카스 연동해서 가봤더니 아이, 남편 사진 없지만 친구들 댓글로 봐서 아이엄마인 거 같아요.
어떤 사진 댓글엔 이렇게 이쁘니 오빠가 긴장해야겠다는 친구의 말,로 봐선 유부녀이겠죠?
또 이 여자의 친구와 남편회사 후배를 소개해 주기로 했나봅니다. 그런데 문자를 보아하니 이 후배도 유부남인듯...
어젠 뜬금없이 친한 형(저도 아는)이 라오스 가잔다고...보내줄테냐고 농담처럼 말해서 저도 농담처럼 여름휴가떄 둘이 다녀와라 했어요.
그런데 회사 동료와 주고 받은 문자를 보니 회사 동료와 가는 거 같습니다. 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이 여자와 사랑스런 문자 주고 받으면서 다른 여자들과도 채팅을 했네요. 특별히 외설스럽다거나 애정표현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볼 수 있냐, 어디냐, 뭐하냐, 일어났냐....
그런 류의 톡은 수시로 지웠는지 어제 것만 있었고요,
지난 밤은 접대가 맞긴 한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맞춤 양복을 70만원 주고 했는데, 다른 친구와 톡한 걸 보니 140만원짜리였네요.
삼십대 마지막을 보내는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그 양복 가져온 날 너도 하나 해야지...했을 때 집에 있는 사람이 무슨...했어요. 제가... 도대체 왜 이러고 살았을까요? 천원 이천원에 부들부들 떨며, 그렇다고 행복했던 것도 아닌데, 그저 빨리 집 늘려가고 싶었고, 아이 방 만들어주고 싶었고, 부부 침실 생기면 관계도 호전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조금만 더 기다리자는 등신같은 소망이 있었어요.
여기까지가 팩트입니다. 써놓고 보니 이런 상등신이 없네요. 다른 글 읽으면서 으이구, 으이구 했던 것들...그런데 아직도 저사람이 그랬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평일에 접대약속 외엔, 주말엔 늘 집...쓸수록 모든 게 명확해지네요. 믿어지지만 않을 뿐...
저희는 별로 부유하지 못해요. 아들아이 하나 키우면서 당연히 맞벌이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가 안쓰러워 제가 일을 그만뒀습니다. 다행히 프리로 할 수 있는 일이라 지금까지 애보며 살림하며 일까지 했습니다. 엊그제도 밤을 새웠네요.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은 마무리단계인데 내일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여기까지만 하고 페이는 받지 않겠다고 해야 할 거 같아요. 집중해서 창의적으로 해야 하는 일인데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일이 끝나면 하기로 한 일은 죄송하다 하고 못하겠다고 해야겠네요. 어제 아이 유치원 끝나고 같이 우체국 가서 계약서 사인한 거 보냈는데, 실없는 사람 됐네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남편하고 그 여자는 목요일에 만날 거 같습니다. 그날 소개팅해 주기로 했는데 깨졌고, 자기들끼로 보자고 메시지 주고 받았네요.
그 여자는 이름, 휴대폰 번호 알아요. 아이 있는 거 같은데 이혼녀인지 유부녀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생각해봤는데 그냥 살 수는 없을 거 같아요.
바람을 떠나서 지금까지 제 인생이 불행했어요.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아이 때문에 너무 가슴 아프지만, 별로 화목하지 못한 친정 부모님도 걸리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하지만 이혼해야 할 거 같아요.
두번째 걸린 남편, 이젠 어쩌죠
남편은 열두 시쯤 들어왔어요.
어쩐 일로 휴대폰 잠금 기능이 해제되어 있길래 찬찬히 보았습니다.
늘 잠겨있고, 늘 휴대하고 있고, 이것만큼은 나의 사생활이라 하여 저도 처음엔 전전긍긍했으나 언젠가부터 그러려니 했어요. 그런데 오늘 봉인해제되었으니 카톡부터 문자, 앨범, 통화목록 다 보았습니다. 아깐 손이 덜덜 떨리더니 지금은 제가 봐도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다 여기가 떠올랐어요.
글 올릴 생각은 없었어요.
저와 비슷한 경우의 글, 제가 남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그 글들을 이곳에서 많이 보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간혹 현명하고 냉정한 댓글들 참고할 생각으로요.
베스트 글을 4월까지 봤는데, 제 눈에만 안 보이는 건지 못 찾았습니다.
남편 폰이 제 것과 기능이 달라서 캡처할 줄 몰라 제 폰으로 다 찍어 두었습니다.
흥신소 검색하다가 여기로 왔어요.
저 이제 어쩌나요...
처음은 아이가 돌무렵이었습니다.
그날도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온 날이었는데, 여자의 촉은 참 무섭죠. 그날따라 남편 폰을 봤습니다. 그리고 문자...
추궁하니 술집여자였고, 직원들과 회식하다 잠자리하는 술집까지 갔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결백하다고 했습니다. 문자 보낸 여자는 다른 직원 파트너였는데 너무 웃기고 재미있어서 연락해본거라고...
시댁에 당장 쫓아가서 이혼하겠다고 선언하고 몇날며칠을 날 선채로 있다가 결국 받아줬습니다.
하지만 부부 관계는 그닥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지금 59개월이니 잠자리 한 지도 그만큼 되었습니다.
제가 한 성격하는지라 신혼 초 잦은 부부싸움의 앙금이 남편에게 상처로 남았고(남편이 그렇다네요) 서서히 당연히 멀어졌습니다.
수시로 괴로웠고 미칠 거 같았지만 아이 보며, 또 잠자리 외의 문제는 없었기에(성실하고 좋은 아빠..) 그냥저냥 그 문제는 모른척하며 지금까지 왔습니다.
오늘도 남편은 접대..
술이 떡이 돼서 대리기사가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남편 데려가라고..
남편 집에 눕혀놓고 휴대폰 보았는데
여자들과의 만남 어플이 다섯 개는 깔려 있네요.
어떤 일반인 여자의 누드 사진은 앨범에도 저장해놨네요.잠자리 같이 한 건 아니고 어플로 받은 사진인지, 어플에 있는 걸 자기가 저장한 건지...
본인도 제가 다려준 셔츠 입고 한껏 멋부려 찍은 사진을 주고받았네요.
그리고 카톡엔 어떤 여자와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 받았네요.
그 여자 참 예쁘네요.
여성스럽고 단아해요.
카스 연동해서 가봤더니 아이, 남편 사진 없지만 친구들 댓글로 봐서 아이엄마인 거 같아요.
어떤 사진 댓글엔 이렇게 이쁘니 오빠가 긴장해야겠다는 친구의 말,로 봐선 유부녀이겠죠?
또 이 여자의 친구와 남편회사 후배를 소개해 주기로 했나봅니다. 그런데 문자를 보아하니 이 후배도 유부남인듯...
어젠 뜬금없이 친한 형(저도 아는)이 라오스 가잔다고...보내줄테냐고 농담처럼 말해서 저도 농담처럼 여름휴가떄 둘이 다녀와라 했어요.
그런데 회사 동료와 주고 받은 문자를 보니 회사 동료와 가는 거 같습니다. 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이 여자와 사랑스런 문자 주고 받으면서 다른 여자들과도 채팅을 했네요. 특별히 외설스럽다거나 애정표현 같은 건 없습니다. 그저 볼 수 있냐, 어디냐, 뭐하냐, 일어났냐....
그런 류의 톡은 수시로 지웠는지 어제 것만 있었고요,
지난 밤은 접대가 맞긴 한 것 같습니다.
얼마전에 맞춤 양복을 70만원 주고 했는데, 다른 친구와 톡한 걸 보니 140만원짜리였네요.
삼십대 마지막을 보내는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그 양복 가져온 날 너도 하나 해야지...했을 때 집에 있는 사람이 무슨...했어요. 제가... 도대체 왜 이러고 살았을까요? 천원 이천원에 부들부들 떨며, 그렇다고 행복했던 것도 아닌데, 그저 빨리 집 늘려가고 싶었고, 아이 방 만들어주고 싶었고, 부부 침실 생기면 관계도 호전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조금만 더 기다리자는 등신같은 소망이 있었어요.
여기까지가 팩트입니다. 써놓고 보니 이런 상등신이 없네요. 다른 글 읽으면서 으이구, 으이구 했던 것들...그런데 아직도 저사람이 그랬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평일에 접대약속 외엔, 주말엔 늘 집...쓸수록 모든 게 명확해지네요. 믿어지지만 않을 뿐...
저희는 별로 부유하지 못해요. 아들아이 하나 키우면서 당연히 맞벌이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가 안쓰러워 제가 일을 그만뒀습니다. 다행히 프리로 할 수 있는 일이라 지금까지 애보며 살림하며 일까지 했습니다. 엊그제도 밤을 새웠네요.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은 마무리단계인데 내일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여기까지만 하고 페이는 받지 않겠다고 해야 할 거 같아요. 집중해서 창의적으로 해야 하는 일인데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일이 끝나면 하기로 한 일은 죄송하다 하고 못하겠다고 해야겠네요. 어제 아이 유치원 끝나고 같이 우체국 가서 계약서 사인한 거 보냈는데, 실없는 사람 됐네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남편하고 그 여자는 목요일에 만날 거 같습니다. 그날 소개팅해 주기로 했는데 깨졌고, 자기들끼로 보자고 메시지 주고 받았네요.
그 여자는 이름, 휴대폰 번호 알아요. 아이 있는 거 같은데 이혼녀인지 유부녀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생각해봤는데 그냥 살 수는 없을 거 같아요.
바람을 떠나서 지금까지 제 인생이 불행했어요.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아이 때문에 너무 가슴 아프지만, 별로 화목하지 못한 친정 부모님도 걸리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지 막막하지만 이혼해야 할 거 같아요.
위자료도 많이 받지는 못해요.
그래도 이건 아닌 거 같아요.
다시 여쭤 볼게요.
이젠 어떻게 하죠?
일단 흥신소 의뢰해서 목요일 저녁의 남편을 미행해야 하나요?
남편에겐 일단 모른척, 내색하지 말아야 하나요?
그다음엔 변호사 만나러 가야 하나요?
뭐 빠뜨린 건 없나요?
저 이제 어떻게 하죠?
부디 불쌍하게 생각해서 한 자라도 남겨 주세요.
제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무얼 해야 하나요?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