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서민들끼리 이러지맙시다 ㅠㅠ

씨익2013.07.10
조회130,751

안녕하세요 올해 31살 먹은 총각입니다..방금막 겪은일이라 한자 적어보네요

 

집아래에 아주 작은식당이 하나있습니다 노부부 두분이서 하는식당인데 맛이 좋고 가격도 싸서

 

혼자 밥먹으로 자주가는편입니다.가격도 된장찌개 5천원에 생선도 구워주시고 밑반찬이 8가지정

 

도 깔끔하게 잘나옵니다.오늘 모처럼 쉬는날이라 집에서 밥먹기도 귀찮고 잠시 내려갔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될시간인데 30~40대로 보이는 남자 한분이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옆테이블에

 

앉아서 된장찌개를 시키고있는데 그분이 계산해주세요 이러더니..지갑을 차에두고 오셨다고

 

짐이있으니 두고 얼른가서 차에서 지갑을 들고 오신다고 합니다..옆에서 그걸듣는순간 눈이 바로

 

그사람 행색이랑 짐을 보게 되더군요..모자를쓰고 검게탄게 현장일을 하는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사람이 먹은거는 된장찌개+탁주..합해서 7500원..짐을보니 작은박스를 그냥 대충 묶어둔 형태더

 

군요 그걸본순간 왠지 이상한 느낌이..왜 차에서 밥먹으로 오는데 짐은들고 오고 지갑은 두고왓을

 

까 하는..왠지 빈박스라는 느낌이 강하게 오더군요 찝찝햇지만..쉽사리 끼어들어서 핸드폰이나 민

 

증을 맡기라 할수도없고..또 몇천원에 이래라 저래라 괜히 끼어들어서 그사람 기분상할수도있고

 

저또한 요새 워낙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그냥 모른척하게 되더군요..그러다가 제가시킨 밥이 나오

 

고 제가 식사를 끝마칠때까지 그사람은 오지 않았습니다

 

두 노부부는 계속 입구만 쳐다보고 계시구요..쨘 했습니다..

 

식사끝나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그분 안오실거 같다고..상자 한번 확인해보시라고..

 

할머니께서 상자를 드시더니..아이고 빈상자다 이러시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아침 첫손님이셨을텐데..그분도 7500원 식사에 노부부를 속이는거보니 안쓰럽기도 하지만

 

정말 연로한나이에도 싼가격에 푸짐하게 주시면서 장사하는분들이 당하는거를보니

 

맘이 안좋습니다..

 

방금 막 겪은일이고..뭐라고 끝맺음을 해야될지 모르겠네요..모두 좋은하루 되시고

 

남에게 피해주는짓은 하지말고 삽니다!!

 

 

------------------------------------------------------------------------------

어라..톡이 되어있네요 댓글 달린글 전부 읽어봤습니다.저보고 대신 내주라고 하는분들이 많

 

네요.저두 식사후 잠깐 그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제가 드린다고 해서 받으시지도않았겟죠..

 

제가 할수있는방법은 자주가서 식사하고 그냥 식사동안 말동무 잠시 하는게 최선이라 생각합니

 

다.아 그리고 현장일 하시는분들 나쁘게 글쓴게 아니라 그분차림새가 그렇게 보였다는거지 다른

 

뜻이 있는것은 아닙니다.저도 일이 건축쪽일이라 비방하는말은 아니예요.

 

장사하시는분들 모두 힘내세요

댓글 135

흡연녀오래 전

Best댓글중 노가다새끼가 다그렇지뭐 이딴말이있는데울아버지도 노가다뛰시거든? 근데 저런생각조차도 안하시는데ㅡㅡ? 댓글단놈 평생고생해라!!!!!!

식스팩오래 전

Best사람이 양심이있어야지

한글오래 전

Best다들살기어려운세상이라참..씁쓸하내요..

그냥오래 전

제가 큰 가계는 아니지만 작은 가계 하면서 저거 보다 더 한 경우도 많았는데요...머리 흰머리 할아버지가 손자 핑계 되면서 사기치기도 하고 무슨 교회에서 왔다고 하면서 사기치기도 하고 소방서에서 나왔다고 하면서 사기 치려고도 하고...작은 가계에 얼마나 번다고 그러는지...그리고 사기는 아닌데 정신 이상하신분도 자주 옴...아무튼 처음엔 너무 화가 났는데 속은 내 자신에게 더 화가 나고 근데 그 나이 될 동안 머리 하얀게 되신 분이 사기 치고 다니는 인생이 더 불쌍 하다고 생각 했음...그분은 그 나이에 자기 손녀뻘 되는 나 한테 사기 치고 십만원 들고 좋다고 집에 갔다면 그 인생이 어떨지...조금이라도 양심에 걸렸다면 그나마 그런 양심 조차 없는 인생 보다는 나은 인생이겠구나 그냥 그리 생각 하기로 했음...하두 사기꾼들이 많으니 누가 물건을 대량 주문 하는데 또 사기 아닌가 해서 대충 전화 받았는데 진짜로 주문 한거 었음...

ㅇㅅㄴㄱㅂ오래 전

밥한끼 먹을 돈이 없었나보죠 사먹을 돈이없어서 훔치는건 죄가 아님

ㅋㅋ오래 전

어떤ㅅㄲ는 옆테이블에 앉은사람이랑 아는척하면서 걍 나가는넘도 있던데 ㅉㅉ

언니오래 전

전 그럼 내드려요.. 몇번 그런 경험이 있어서.. 한번은 시장을 지나는데 가판대 할머니가 구부정한 허리로 절뚝거리시면서 '아이고 도둑이야!!' 하면서 누굴 쫓으시더라구요.. 보니까 술에취한 노숙자가 안주거리로 할머니 채소바구니를 그 채로 들고 간거... 할머니 행색도 그날 팔아 그날 연명하시는 분이시라 너무 안타까워서 그 채소값을 대신 내드리려고 가격을 여쭈니 2000원..... 제가 산걸로 하고 돈 받으시라고 드리니 한사코 손사래를 치시다가 옆에 있던 상추 한바구니를 싸주시는걸 거절하고 돈을 할머니 주머니에 억지로 넣어드리고 왔네요.. 어렵지만 하루하루 정직하게 살아가는 분들의 것들은 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ㅋㅋ오래 전

우리엄마도 혼자 가게하시는데. 아 먹튀하는새 끼들은 다 뒤져야함

ㅋㅋ오래 전

좋은날은 언제오는건가...ㅠㅠㅠ

28남오래 전

부모님이 화로 닭갈비집을 운영하셔서 퇴근하고 일을 자주 돕는 편 하루는 손님도 없는데 행색이 비루하고 악취까진 아니지만 냄새가 나는 남자1명이 입점 보아하니 돈없이 온 듯 했으나 너무 배고파 보이고 측은해 보여 고기1인분 기부하는 심정으로 달라는 닭갈비 내어줌 다먹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뽑아 먹곤 나몰라라임...ㄷㄷ 내심 그 사람이 '실은 제가 돈이없는데 정말 배가 너무 고파서 그랬다, 죄송하다' 라는 등의 리액션을 기대했으나 비어있는 지갑에서 공중전화카드, 잔액없는 현금카드, 지자체에서 받는 보조금 통장, xx검찰청에서 발급한 신분증?, 별에별 걸 다 끄내더니 돈없으니 배째 어쩌라고? 라는 식이길래 지구대에 신고해버림. 물론 그런다고 받을 수 있는 돈도 아니고 돈만원에 소송까지 가자는 것도 웃기고 해서 말았지만 한번 저러고 나니 가게에 들어오는 노점상까지도 문전박대 하게됨.. 돈없는 건 이해하겠는데 사람이 문제면 어쩔 수 없음

ㅠㅠ오래 전

아.. 눈물이... 저희 부모님이 이제는 장사를 접으셨지만, 예전까지만해도 20년동안 (제가 있을동안) 식당을 운영하셨었거든요... 아직까지 기억나네요.. 그때.. 어떤 손님이 삽겹살과 소주에 찌개에 다 쳐먹고 짼거.......... 엄마 혼자서 일하시느라 힘드셨을텐데 ㅠㅠ 진짜 이러지 맙시다.... 저 돈 없는데 정말 죄송하지만 밥 한끼 얻어먹고 가냐고 사정하면 인정 좋으신분들은 주시던데 왜 도둑질을 하시는지 ㅠㅠㅠㅜㅜ

ㅍㄹ오래 전

저건 직업이든 뭐든 다떠나서 양심의 문제다 비록 현실이 어떻든 부끄럽게 살진말아야지

오래 전

뭐 노가다 욕하지마라 이러는데 기술자나 기계다루는 사람말고 공사장 노동자중 공장 취업못하는 신분애들이 태반이다 신불자나 전과자나 불법체류자등공사판이 매일 있는것도 아니고 신도시나 개발공사마다 근처 집얻고 옮겨다니는 뜨내기들 대부분인데 미친놈들 많음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씨익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