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그의 손에 내가 차고 있던 꽤 값나가는 은색 시계를 채워주며 말했다. 마치 내가 탐정이라도 된 듯 했다. 조금 오버하는 듯 하지만 그녀.. 지혜씨를 도와 주고 싶었다.
“모여? 참네 야 당구 좀 있다 치자 가게 문 걸고 카드나 좀 치고 있어바야~”
함께 있던 아저씨들 약속이라도 한 듯 큣대를 내려놓고 자연스레 테이블로가서 카드를 섞는다.
“이짝으로 오더라고 자 한잔씩들해”
“아 아니요 그냥 이야기만...”
“당신들 어디서 온진 모르지만 동네 뒤집고 가지말고 내 얘기만 듣고 그냥 가는거여 알았제?”
“네..”
“당신같은 사람들 수도 없이 그당시에 왔었지만 난 한마디도 거든게 없어 왜? 할 수가 없었응게 왜? 경찰보다 무서운게 정치하는 새끼들이니께”
“그게 무슨 소린지 자세히좀”
“잘들어 대천시 아니 나아가서 서울시건 모건 정치하는 군수고 시장이고 그런넘들 왜 몇억씩 투자해서 나랐일 하는 사람이 됬는지 아나?”
“글쎄요..”
“권력? 그딴거땀에 정치할라는게 아녀 일단 되기만하면 로또보담 더한 부가생기니께 돈이 있음 권력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고 말이여 암”
“...”
“이말은 이미 그 사건이후 강산이 두세번 변한 지금이라 내가 푸는거니께 잘듣고 어디가서 누가 묻거들랑 내이름 석자는 빼주고잉~ 당시에 보령 시장넘이 대통령이랑 먼 사촌정도 되는 넘이었을거여 아마. 군사정권 시절에 대통령 밑에 비서실장 전투화나 닦아주던넘이 출세했제”
“그랬군요..”
“아무튼 대한민국은 무슨 학연 혈연 지연... 참 암튼 그놈아가 보령시장이
됬는디 을메나 색을 밝히는지 여기 동네 술집 젊은 처녀들 그넘아 안거쳐간 가시네는 없을거야 아마.. 아무튼 그 시절에 정부에서 대천동에 예산을 얼마나 퍼줬는지 대천에 그때 시민들이 아주 살기 좋았어. 저 분수대도 그때 만들어 준거아녀”
“아네..”
“그래서 대천에 관광객도 그당시 많이오고 축제다 모다 해서 여름에는 사람이 아주 바글바글했지 여름장사만해도 일년 먹고 살았지 아마 근데 이게 웬걸 이 조만한 동네에 살인사건이 나고 소문이 퍼지니 발길이 뚝 끈긴겨. 순식간에 사람은커녕 개미새끼도 안오네 참네 이게 웃긴겨 참”
“그때 기름 유출 사건 있었잔아요”
“잉 그래 그 기름 난 그것도 참 이해안가 조선74호 라고 만든지 얼마안되 그니까는 차로따지면 만키로도 안탄 그런 배가 갑자기 뒤집어져서 기름이 좔좔 흘러 바다가 썩어버렸단 말이제 참네.. 그게 참치 어선인데 여선 참치 잡는 배도 없고 이짝 근처로 올일도 없는디 대천바다에서 터져부렸다 이건 모 안즉도 납득이 안가나는..”
“그럼 혹시 무슨 말로만 듣던 음모나 조작이나 그런거란 말인가요?”
“아니 모 긴가민가 하지만 각설하고 아무튼간에 중요한건 모 방송 취재나왔단 양반들이니께 다 알것지만 기름땜시 사람들 봉사단체서 바글바글 오고 했는디 그 신발 개호로 그 여관하던 그 새파란넘이 대가리를 굴린거제”
“여관하던 누구죠 그사람이?”
“그 과메기 같이 생긴 블루모텔 대가리 말이여”
“예? 저 혹시 그럼 저기 바다 앞쪽에 있는 그 모텔주인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는구먼 그 모텔 옆짝도 그넘꺼여 그넘이 그당시 보령시장넘이랑 같은 학교 출신인지 뭔지 해서 둘이서 짜고 정부 지원좀 더받을려면 명분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대천바다에 아주 그냥 테러를 하고 사진찍고 기자불러서 뉴스방송 나가게끔하고 주민들 불러다가 봉사단체들이 와서 바다 깨끗해지는 모습이 보이면 안된다니 모니 선동해서 오물 버리고 쓰레기 바다에 쳐붓고..”
“아....”
“결국엔 그 보상 지대로 받은넘들은 이동네 다떠나고 이 그 지금 상인회장하는넘 그 블루모텔 이 개샹효로 호로자슥은 사람들 동네 다떠나니께 갑자기 난데없이 지가 무슨 바다를 살리니 모니 캠페인을 하더니만 방송에 출연도하고 아주 쇼를하다가 시에서 팍팍 밀어주니께 연예인이다 모다 죄다 와서는 대천바다 살리기 붐이 되버렸어야 참나”
‘아 그 상인회장 사모 얘기...앞뒤 다 자른 이야기였구나..예상은 했지만..’
“그랬군요.. 계속 얘기해주세요 사장님”
“어쨌든간 겉보기에 바다는 다시 깨~끗해졌고 떠난 놈은 보상 잘받아가서 좋고 있는 넘들은 바다가 다시 좋아져서 좋긴한건디 얼마나 그넘이 약았나 이말이여 우리네들이 세금내고 하는기 엄한넘들 손 바닥안에서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하는디 나는 그기 배알이 꼬인다 이거여”
“네..근데 갯벌 살인사건 말이예요 담당형사 였다고 들었는데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하...한잔따라바...그 여자애 얼굴은 내평생 못있을거여 꼭 물놀이하다 죽은 우리 딸내미 같아서...”
우직해보이고 어딘지 모르게 선한 눈주름이 있는 전직형사 당구장 사장님 정만식.. 이분께 맥주를 두 번을 더 따라주고 담배한개피를 다 피우는걸 보고나서야 다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두번야기 안하니께 잘듣고 다신 오지말어 사건 나고나서 난 형사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했네. 범인 잡을려고 별짓거릴 다했는디 시에서 시 이미지 베린다고 사건 빨리 종결 하라하고 지금 상인회장 하는넘에 놀아난 주민들도 합심해서 실족사로 처리하라고 해싼통에 탐문수사고 모고 제대로 할 수 있는게 없었어야 그땐 그래도 난 죽은 아 생각해서 그리고 아 죽고 반미친 애아빠 생각해서 살인사건으로 발표했제”
“그럼 시장 그리고 지금 상인회장 그리고 당시 이동네 사람들 때문에 이 사건이 완전히 묻혀버릴 뻔 한거네요? 그리고 그 기름유출 때문에 살인사건에 관심이 완전히 사라졌구요”
“그라제 난 살인사건으로 발표하고 미운털 박혀 다른데로 좌천되고... 형사하다가 오도바꾸타는 교통을 2년을 했어야 참네 허허”
“참 더러운 현실이네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
“모 한편으론 이해도 가지 지금도 여기저기서 데모하고 시위하는 사람들 다~지들 잘살게 해달라고 하는거지 딴사람 잘살게 해달라고 시위하는거 아니잔여 안그려?”
“음...그런가..”
“모 좌우당간에 제일 중요한 이야기 하나 할라그러네..죽은 여자애 옆에말이여.......그...남자애도 있었구만....”
“남자애요?”
“그려 현장에서 바지에 똥오줌 지린상태로...너무어려서 누가 죽였느냐 얼굴 기억나냐 묻는것도 한두번이지 할짓이 아닌거 같었고.. 벙어리가 됬는지 사건이후 실어증에 걸려부렸어야 얼마 안있다 이사갔고..그게 전부네 내가아는..”
“네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 많이 됬어요”
“도움은 무신 이왕 왔다간거믄 그사건 범인넘이나 밝혀졌으면 좋것네 아 그리고 자 받어 그 현장에 있던 그 남자애랑 그애 엄마랑 찍힌 사진이여 혹시 몰라 찍어뒀었던 건디 가져가바”
“그 죽은여자애 현장에 같이 있었다던 남자애 말이여 갯벌에 내가 뛰어갔을 때 바지에 똥오줌 지리고 울고 난리도 아니였어야 지 친구 살려내라고 무섭다고 울고불고 근디 현장사진 찍다가 그 남자애 사진도 우연히 찍혔는디 말이여 내가 준 그 사진 말이여...”
“사진이요 모가 특별한점이 있나요? 제가볼땐 평범해 보이는데..”
“이넘아가 내가 누가 죽였냐 죽인사람 얼굴봤냐 물을땐 그렇게 울고불고 무섭다고 집에 갈거라고 난리부르스를 추던넘이 감식반오고 사건 현장 정리 될 때까지 지엄마 손잡고 그 현장에서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말이여”
“....”
“갸 엄마도 원래 발달장앤지 동네 사람하고 왕래가 없었는디 아무튼 내가 현장 사진찍다가 찍은건디... 그 사진이 난 아직도 맘에 걸려야”
“어떤점이 그렇다는건지..”
“멀리서 찍혀서 얼핏보면 잘은 안보일 수 있는데 그 애 얼굴 한번 자세히 들여다 바바”
“..아....”
“그 남자애 말이여..”
“우 ..우..웃고 있네요 미소를...”
“철없이 환하게 웃는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입꼬리만 올라간게 꼭 비웃는 얼굴이제..”
“이게...도대체..”
“에이 어린아가 웃다가 어떻게 찍힌건디 크게 생각하진 않는디 어쩐지 안직까정 마음 한구석에 뭔가 그러네잉 어쨌든 난 다 야기 했응게 가보시고들 그럼..”
이 전직형사님..물놀이하다 죽은 딸 때문일까 그 사건을 해결 못했다는 자책감에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타까워 하는 듯 하다..
난이제 집에가야한다 집에..여기서 이틀을 보냈으니 화가난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가야한다... 난 여기서 정작 내가 대천에 오게되는 이유는 찾지 못한채 오히려 이 대천 00양 갯벌암매장 살인사건에 빠져들다못해 마치 이사건을 해결이라도 해야되는 그때 그 형사처럼 너무나도 적극적인 내모습을 느낄 수 가 있었다..
-낚시터 아저씨
“저기 지혜씨 이제 모 더 이상 나올 것도 없어 보이네요 담당 형사도 만나봤구요. 근데 방송에 나갈정도 이야기는 이정도면 되나여?”
“모 대충 된 것 같긴 하네요 고마워요 진짜 재훈씨~”
“아 몰요 어차피 저도 그냥 왔다가는이 지혜씨 방송에 좀 도움이 된것같아서 기분좋네요^^”
“그럼 우리 이제 서울 올라가는 일만 남았네요? 근데 재훈씬 여기서 건진게 아무것도 없어서 어떡해요? 괜히 나때문인거같아 미안하네..”
“에이 전혀요전혀 매번 올때마다 잃어버린 기억이 난다든지 하는거 없어요 어쩌면 굳이 대천이 아니라 제 기억속에 바다를 가고 싶어했는건지도 몰라요 가깝기도하고 조용한 바다를...”
“에 모 그럼 우리 저기 낚시터에서 횟감하나 사러갈까요? 바다사는 사람들 낚시해서 싱싱한 고기 현장에서 싸게 팔고 그러든데“
“네 근데아마 못살거예여 여기 보기엔 물 깨끗해보여도 속은 안그렇거든요 제 경험입니다”
“경험?”
“네 여기 낚시하는 사람 만났었는데 모 전에 기름사건이다 모다해서 물고기 씨가 말랐다네여 겉보기엔 복구 된 듯 깨끗해보이지만 이게 정수기처럼 바로 정화되는게 아닌가바여”
“힝 그래두 말나온김에 가바여 가서 고기 있으면 재훈씨가 쏘기~”
“네?ㅎㅎ 아네 모 그럼 없으면?”
“제가 밥살게요 기차에서 도 시 락!ㅋㅋ”
“ㅎㅎ 일단 가보죠 모 그럼”
“네 고고씽~”
어젯밤에 낚시했던 그 곳으로 향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어젯밤에 봤던 그 아저씨가 날 기다렸다는 듯이 서있었다..
“어 재훈씨 낚시하는 사람 있는데요ㅋㅋ”
“그래도 물고기 절 때 없을 겁니다 저기 아저씨~ 안녕하세요~”
“자네 또 왔는가 그렇잔아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네~ 오는사람마다 기다렸다고 하시나봐요ㅎㅎ”
“자네 날 그렇게 몰라바서 쓰겠나 나 낚시하는거 본사람 여 아무도 없을걸?”
“무슨 소리신지..아 근데 모 좀 잡으셨어요?”
“그럼 잡았고 말고”
“예? 몇 년동안 잡으신거 없다더니 와 축하 아니 축하까진 그러나 암튼 좋으시겠네요~”
“모 좋기는 내 것도 아닌것인데..”
“네?? 저 잡으신거 한번봐도 되요?”
“와서 바바 엄청 큰놈 두놈 잡았네”
“우와 크다 두 마리나 잡으셨네요~혹시 이거 팔기도 하고 그러세요? 파신다면 제가 살게요”
“팔기는 자네 줄라고 잡앗다니까는”
“네? 아니 저한테 왜...”
“자 가져가서 떠먹든지 탕해먹든지 가져가게 난 이제 더 이상 낚시 할 이유가 없네 뭐 줬음 됬지모”
“그럼 저 ..정말 가져가도 되죠?”
“그 사나가 두말할 것 같나 참그”
“아 감사합니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저씨 말고 김충배”
“네?”
“김 충 배! 김!! 충!! 배!!”
“김.. 추 ....무슨....”
“내이름!! 기억하라고 씨벌 불에 태워 죽일놈의 새끼야!!!!!!!”
순간 나도 모르게 놀라 갯바위 낚시터에서 뛰어내려와 반대편 모래사장으로 뛰어갔다.
‘아니 이게 무슨 ....정신병자인가???.....’
낚시터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나를 향해서 그는 계속 소릴 지르고 있었다.
“내 김충배다 김충배!!! 이 강아지야!!!! 기억해라 김충배!!!!!!!”
‘모지 진짜 미친사람....’
“지 지혜씨 괜찬아여? 어?”
‘지혜씨 어디간거지.. 저 미친 아저씨 때문에.. 휴~ 간떨어지는줄 알았네. 그나저나 지혜씬 아무리 놀라도 그렇지 말도없이 가버리고 하여간 여자들 이기적이야. 전화번호라도 알아둘걸 그랫나...’
지혜씨와의 기억을 뒤로 한 채 나는 모텔로 향했다. 지갑속에 서울행 기차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이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다.
-진실의 중간 어귀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 올라탔다.
‘아 정말 피곤한 하루야..대천이란 작은 바다에 별 사건이 다있었고 ..그리고 그 낚시꾼..나한테 도대체 왜.. 그리고 그 여자pd 지혜씨... 말도없이 가버리고 .. 나중에 방송이나 챙겨바야겠다’
의자밑에 그 낚시꾼이 준 펄떡거리며 뛰는 싱싱한 우럭 두 마리가 들어있는 상자에 다리를 걸치고 한껏 편한 자세로 잠을 청했다.
‘그 낚시꾼아저씨 사이코 같긴 했지만 그래도 서울에 있는 여자친구한테 줄 싱싱한 우럭 두 마리라도 줘서 조금 고맙긴하네’
한 삼십분이 지났을까 옆자리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의자가 크게 들썩거리는 느낌.
‘덩치큰 아저씨구만 편히자긴 글렀네’
너무 많이 돌아다녀 피곤했던 탓에 눈을 꼭 감고 피곤함을 떨치려 애를 썼다. 얼마쯤 지났을까 창밖에 빗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서 들리는 천둥소리...아니 코고는 소리에 잠이깼다..
‘아 진짜 오늘 어메이징한 하루네... 어? 근데 이 해병대 모자 모야 이 아저씨 대천갈때도 옆에 탔었는데 올라갈때도.. 참 기가막히는 인연이네’
대천행 기차에서 잠깐 봤던 메가톤급 코고는 소리의 주인공 해병대 아저씨 또 내옆에 앉아 코를 골며 잠을 잔다..
‘제발 빨리내려라.’
잠자는걸 포기하고 스마트폰으로 지혜씨가 맡은 프로 끝나지않은 이야기를 검색했다.
‘(틱틱)끝나지 않은 이야기 어 모야 안뜨는데 다시한번 (틱틱틱) sbc끝나지않은 이야기 모지? 종영 프로로 뜨네.. 개편때 끝났구나 근데 왜 그여잔 프로그램 이름을 끝나지 않은이야기 라고 했지 ...헷갈린건가..
암튼 어제 오늘 만난 사람들 모두 정상인 사람들이 없네 형사만 빼고 ..이젠 지혜씨마져 이상하게 느껴지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멈추기 않는 코고는 소리에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었다. 안내방송이 잠시 나오는가 싶더니 옆자리 해병대 아저씨가 일어났다.
‘제발 화장실 가는것만 아니여라 내려라...’
난 왠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해병대 아저씨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아저씨 혹시 이번에 내리시는건가요?”
“흠 궁금한가? 나 있어서 시끄러웠다 이건가?”
“아뇨 그건 아니구요 모 그냥..”
“내리네 다음에 또보자구 근데 약속은 약속이니 꼭지켜 그럼 다신 나 보는일 없을거야”
“약속이요? 무슨소리신지..”
“됬네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일이야 누가 알려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대체 무슨...”
신고있는 전투화에 왠 진흙이 잔뜩 묻은채로 짐을 챙겨 나가는 저 아저씨 그러고 보니 대천행 기차에서 봤을때도 저 아저씨 전투화에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아모야 진짜 내가 이상해지는거 같네 빨리 서울가서 정화품에서 자야겠다 그래도 나를 생각해주고 아껴주는건 정화뿐이야’
서울에 가까울수록 빨리 여자친구 얼굴이 보고싶어 조급해졌다. 미안한 마음이 더해져 그런지 평소보다 보고싶은 마음이 더커졌다.
(우웅~우웅~)
마음이 통한걸까 정화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어 정화야 나 이제 다와가 금방갈게 기다려”
“응 빨랑와.. 나~있잔아~있잔아~”
“어 모 정화야 먹고싶은거라도 있어?”
“아니 나~ 씻고 기다린당 히히^^ 몰라몰라 끈어 흥”
‘이거 더 조급해지네 ㅎ’
다시 현실로 내 일상으로 돌아온 것일까
하루반동안 대천에서의 일은 이미 잊어버리고 어느새 다시 평범한 예비신랑 김재훈으로 돌아왔다.
대천에 가게되는 이유...잃어버린 어린시절 기억은 기차안에 두고 내린 물건처럼 점점 멀어져갔다...
난 아이들이 싫었다....3
난 아이들이 싫었다.....3
-묻혀진 사건
그당시 담당형사였던 강만식이 운영하는 당구장에 도착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 그러니께 나는 그사건 맡자마자 한달도 안되서 발빼고 다른 사건 수사팀 꾸리고 나가부렸다니께 왜 몇십년전일을 들쑤셔그래 이 냥반들이 참네”
“그러니까 한달이라도 수사했던 내용을 좀 들려 주세요 아시는데로”
“이 냥반아 내가 들려줄 야그도 없고 할 필요도 없고 모 나한티 콩고물 떨어지는것도 아니고 몰자꾸 캐물어싸 참네...”
“저기 형사님 아니 사장님 당구치는 손목은 남자답게 굵으시고 멋있는데 어쩐지 몬가 허전하네요”
자연스럽게 그의 손에 내가 차고 있던 꽤 값나가는 은색 시계를 채워주며 말했다. 마치 내가 탐정이라도 된 듯 했다. 조금 오버하는 듯 하지만 그녀.. 지혜씨를 도와 주고 싶었다.
“모여? 참네 야 당구 좀 있다 치자 가게 문 걸고 카드나 좀 치고 있어바야~”
함께 있던 아저씨들 약속이라도 한 듯 큣대를 내려놓고 자연스레 테이블로가서 카드를 섞는다.
“이짝으로 오더라고 자 한잔씩들해”
“아 아니요 그냥 이야기만...”
“당신들 어디서 온진 모르지만 동네 뒤집고 가지말고 내 얘기만 듣고 그냥 가는거여 알았제?”
“네..”
“당신같은 사람들 수도 없이 그당시에 왔었지만 난 한마디도 거든게 없어 왜? 할 수가 없었응게 왜? 경찰보다 무서운게 정치하는 새끼들이니께”
“그게 무슨 소린지 자세히좀”
“잘들어 대천시 아니 나아가서 서울시건 모건 정치하는 군수고 시장이고 그런넘들 왜 몇억씩 투자해서 나랐일 하는 사람이 됬는지 아나?”
“글쎄요..”
“권력? 그딴거땀에 정치할라는게 아녀 일단 되기만하면 로또보담 더한 부가생기니께 돈이 있음 권력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고 말이여 암”
“...”
“이말은 이미 그 사건이후 강산이 두세번 변한 지금이라 내가 푸는거니께 잘듣고 어디가서 누가 묻거들랑 내이름 석자는 빼주고잉~ 당시에 보령 시장넘이 대통령이랑 먼 사촌정도 되는 넘이었을거여 아마. 군사정권 시절에 대통령 밑에 비서실장 전투화나 닦아주던넘이 출세했제”
“그랬군요..”
“아무튼 대한민국은 무슨 학연 혈연 지연... 참 암튼 그놈아가 보령시장이
됬는디 을메나 색을 밝히는지 여기 동네 술집 젊은 처녀들 그넘아 안거쳐간 가시네는 없을거야 아마.. 아무튼 그 시절에 정부에서 대천동에 예산을 얼마나 퍼줬는지 대천에 그때 시민들이 아주 살기 좋았어. 저 분수대도 그때 만들어 준거아녀”
“아네..”
“그래서 대천에 관광객도 그당시 많이오고 축제다 모다 해서 여름에는 사람이 아주 바글바글했지 여름장사만해도 일년 먹고 살았지 아마 근데 이게 웬걸 이 조만한 동네에 살인사건이 나고 소문이 퍼지니 발길이 뚝 끈긴겨. 순식간에 사람은커녕 개미새끼도 안오네 참네 이게 웃긴겨 참”
“그때 기름 유출 사건 있었잔아요”
“잉 그래 그 기름 난 그것도 참 이해안가 조선74호 라고 만든지 얼마안되 그니까는 차로따지면 만키로도 안탄 그런 배가 갑자기 뒤집어져서 기름이 좔좔 흘러 바다가 썩어버렸단 말이제 참네.. 그게 참치 어선인데 여선 참치 잡는 배도 없고 이짝 근처로 올일도 없는디 대천바다에서 터져부렸다 이건 모 안즉도 납득이 안가나는..”
“그럼 혹시 무슨 말로만 듣던 음모나 조작이나 그런거란 말인가요?”
“아니 모 긴가민가 하지만 각설하고 아무튼간에 중요한건 모 방송 취재나왔단 양반들이니께 다 알것지만 기름땜시 사람들 봉사단체서 바글바글 오고 했는디 그 신발 개호로 그 여관하던 그 새파란넘이 대가리를 굴린거제”
“여관하던 누구죠 그사람이?”
“그 과메기 같이 생긴 블루모텔 대가리 말이여”
“예? 저 혹시 그럼 저기 바다 앞쪽에 있는 그 모텔주인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는구먼 그 모텔 옆짝도 그넘꺼여 그넘이 그당시 보령시장넘이랑 같은 학교 출신인지 뭔지 해서 둘이서 짜고 정부 지원좀 더받을려면 명분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대천바다에 아주 그냥 테러를 하고 사진찍고 기자불러서 뉴스방송 나가게끔하고 주민들 불러다가 봉사단체들이 와서 바다 깨끗해지는 모습이 보이면 안된다니 모니 선동해서 오물 버리고 쓰레기 바다에 쳐붓고..”
“아....”
“결국엔 그 보상 지대로 받은넘들은 이동네 다떠나고 이 그 지금 상인회장하는넘 그 블루모텔 이 개샹효로 호로자슥은 사람들 동네 다떠나니께 갑자기 난데없이 지가 무슨 바다를 살리니 모니 캠페인을 하더니만 방송에 출연도하고 아주 쇼를하다가 시에서 팍팍 밀어주니께 연예인이다 모다 죄다 와서는 대천바다 살리기 붐이 되버렸어야 참나”
‘아 그 상인회장 사모 얘기...앞뒤 다 자른 이야기였구나..예상은 했지만..’
“그랬군요.. 계속 얘기해주세요 사장님”
“어쨌든간 겉보기에 바다는 다시 깨~끗해졌고 떠난 놈은 보상 잘받아가서 좋고 있는 넘들은 바다가 다시 좋아져서 좋긴한건디 얼마나 그넘이 약았나 이말이여 우리네들이 세금내고 하는기 엄한넘들 손 바닥안에서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하는디 나는 그기 배알이 꼬인다 이거여”
“네..근데 갯벌 살인사건 말이예요 담당형사 였다고 들었는데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하...한잔따라바...그 여자애 얼굴은 내평생 못있을거여 꼭 물놀이하다 죽은 우리 딸내미 같아서...”
우직해보이고 어딘지 모르게 선한 눈주름이 있는 전직형사 당구장 사장님 정만식.. 이분께 맥주를 두 번을 더 따라주고 담배한개피를 다 피우는걸 보고나서야 다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두번야기 안하니께 잘듣고 다신 오지말어 사건 나고나서 난 형사 인생을 걸고 최선을 다했네. 범인 잡을려고 별짓거릴 다했는디 시에서 시 이미지 베린다고 사건 빨리 종결 하라하고 지금 상인회장 하는넘에 놀아난 주민들도 합심해서 실족사로 처리하라고 해싼통에 탐문수사고 모고 제대로 할 수 있는게 없었어야 그땐 그래도 난 죽은 아 생각해서 그리고 아 죽고 반미친 애아빠 생각해서 살인사건으로 발표했제”
“그럼 시장 그리고 지금 상인회장 그리고 당시 이동네 사람들 때문에 이 사건이 완전히 묻혀버릴 뻔 한거네요? 그리고 그 기름유출 때문에 살인사건에 관심이 완전히 사라졌구요”
“그라제 난 살인사건으로 발표하고 미운털 박혀 다른데로 좌천되고... 형사하다가 오도바꾸타는 교통을 2년을 했어야 참네 허허”
“참 더러운 현실이네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
“모 한편으론 이해도 가지 지금도 여기저기서 데모하고 시위하는 사람들 다~지들 잘살게 해달라고 하는거지 딴사람 잘살게 해달라고 시위하는거 아니잔여 안그려?”
“음...그런가..”
“모 좌우당간에 제일 중요한 이야기 하나 할라그러네..죽은 여자애 옆에말이여.......그...남자애도 있었구만....”
“남자애요?”
“그려 현장에서 바지에 똥오줌 지린상태로...너무어려서 누가 죽였느냐 얼굴 기억나냐 묻는것도 한두번이지 할짓이 아닌거 같었고.. 벙어리가 됬는지 사건이후 실어증에 걸려부렸어야 얼마 안있다 이사갔고..그게 전부네 내가아는..”
“네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 많이 됬어요”
“도움은 무신 이왕 왔다간거믄 그사건 범인넘이나 밝혀졌으면 좋것네 아 그리고 자 받어 그 현장에 있던 그 남자애랑 그애 엄마랑 찍힌 사진이여 혹시 몰라 찍어뒀었던 건디 가져가바”
“네..”
“근데 사진을 한번 잘바바바 난 아직까지도 이해가 안가지만..”
“예? 모가?”
“왜 어린애들은 아직 철이 없어선지 몰잘몰라선지 지애미 애비가 죽어도 상가집서 웃고 떠든다잔아 모랄까 그 전문용어로 자아형성이 안되서 인지를 못한다고 한데나 모라나”
“예 그런데요?”
“그 죽은여자애 현장에 같이 있었다던 남자애 말이여 갯벌에 내가 뛰어갔을 때 바지에 똥오줌 지리고 울고 난리도 아니였어야 지 친구 살려내라고 무섭다고 울고불고 근디 현장사진 찍다가 그 남자애 사진도 우연히 찍혔는디 말이여 내가 준 그 사진 말이여...”
“사진이요 모가 특별한점이 있나요? 제가볼땐 평범해 보이는데..”
“이넘아가 내가 누가 죽였냐 죽인사람 얼굴봤냐 물을땐 그렇게 울고불고 무섭다고 집에 갈거라고 난리부르스를 추던넘이 감식반오고 사건 현장 정리 될 때까지 지엄마 손잡고 그 현장에서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말이여”
“....”
“갸 엄마도 원래 발달장앤지 동네 사람하고 왕래가 없었는디 아무튼 내가 현장 사진찍다가 찍은건디... 그 사진이 난 아직도 맘에 걸려야”
“어떤점이 그렇다는건지..”
“멀리서 찍혀서 얼핏보면 잘은 안보일 수 있는데 그 애 얼굴 한번 자세히 들여다 바바”
“..아....”
“그 남자애 말이여..”
“우 ..우..웃고 있네요 미소를...”
“철없이 환하게 웃는것도 아니고 말그대로 입꼬리만 올라간게 꼭 비웃는 얼굴이제..”
“이게...도대체..”
“에이 어린아가 웃다가 어떻게 찍힌건디 크게 생각하진 않는디 어쩐지 안직까정 마음 한구석에 뭔가 그러네잉 어쨌든 난 다 야기 했응게 가보시고들 그럼..”
이 전직형사님..물놀이하다 죽은 딸 때문일까 그 사건을 해결 못했다는 자책감에 몇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타까워 하는 듯 하다..
난이제 집에가야한다 집에..여기서 이틀을 보냈으니 화가난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가야한다... 난 여기서 정작 내가 대천에 오게되는 이유는 찾지 못한채 오히려 이 대천 00양 갯벌암매장 살인사건에 빠져들다못해 마치 이사건을 해결이라도 해야되는 그때 그 형사처럼 너무나도 적극적인 내모습을 느낄 수 가 있었다..
-낚시터 아저씨
“저기 지혜씨 이제 모 더 이상 나올 것도 없어 보이네요 담당 형사도 만나봤구요. 근데 방송에 나갈정도 이야기는 이정도면 되나여?”
“모 대충 된 것 같긴 하네요 고마워요 진짜 재훈씨~”
“아 몰요 어차피 저도 그냥 왔다가는이 지혜씨 방송에 좀 도움이 된것같아서 기분좋네요^^”
“그럼 우리 이제 서울 올라가는 일만 남았네요? 근데 재훈씬 여기서 건진게 아무것도 없어서 어떡해요? 괜히 나때문인거같아 미안하네..”
“에이 전혀요전혀 매번 올때마다 잃어버린 기억이 난다든지 하는거 없어요 어쩌면 굳이 대천이 아니라 제 기억속에 바다를 가고 싶어했는건지도 몰라요 가깝기도하고 조용한 바다를...”
“에 모 그럼 우리 저기 낚시터에서 횟감하나 사러갈까요? 바다사는 사람들 낚시해서 싱싱한 고기 현장에서 싸게 팔고 그러든데“
“네 근데아마 못살거예여 여기 보기엔 물 깨끗해보여도 속은 안그렇거든요 제 경험입니다”
“경험?”
“네 여기 낚시하는 사람 만났었는데 모 전에 기름사건이다 모다해서 물고기 씨가 말랐다네여 겉보기엔 복구 된 듯 깨끗해보이지만 이게 정수기처럼 바로 정화되는게 아닌가바여”
“힝 그래두 말나온김에 가바여 가서 고기 있으면 재훈씨가 쏘기~”
“네?ㅎㅎ 아네 모 그럼 없으면?”
“제가 밥살게요 기차에서 도 시 락!ㅋㅋ”
“ㅎㅎ 일단 가보죠 모 그럼”
“네 고고씽~”
어젯밤에 낚시했던 그 곳으로 향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어젯밤에 봤던 그 아저씨가 날 기다렸다는 듯이 서있었다..
“어 재훈씨 낚시하는 사람 있는데요ㅋㅋ”
“그래도 물고기 절 때 없을 겁니다 저기 아저씨~ 안녕하세요~”
“자네 또 왔는가 그렇잔아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네~ 오는사람마다 기다렸다고 하시나봐요ㅎㅎ”
“자네 날 그렇게 몰라바서 쓰겠나 나 낚시하는거 본사람 여 아무도 없을걸?”
“무슨 소리신지..아 근데 모 좀 잡으셨어요?”
“그럼 잡았고 말고”
“예? 몇 년동안 잡으신거 없다더니 와 축하 아니 축하까진 그러나 암튼 좋으시겠네요~”
“모 좋기는 내 것도 아닌것인데..”
“네?? 저 잡으신거 한번봐도 되요?”
“와서 바바 엄청 큰놈 두놈 잡았네”
“우와 크다 두 마리나 잡으셨네요~혹시 이거 팔기도 하고 그러세요? 파신다면 제가 살게요”
“팔기는 자네 줄라고 잡앗다니까는”
“네? 아니 저한테 왜...”
“자 가져가서 떠먹든지 탕해먹든지 가져가게 난 이제 더 이상 낚시 할 이유가 없네 뭐 줬음 됬지모”
“그럼 저 ..정말 가져가도 되죠?”
“그 사나가 두말할 것 같나 참그”
“아 감사합니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저씨 말고 김충배”
“네?”
“김 충 배! 김!! 충!! 배!!”
“김.. 추 ....무슨....”
“내이름!! 기억하라고 씨벌 불에 태워 죽일놈의 새끼야!!!!!!!”
순간 나도 모르게 놀라 갯바위 낚시터에서 뛰어내려와 반대편 모래사장으로 뛰어갔다.
‘아니 이게 무슨 ....정신병자인가???.....’
낚시터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나를 향해서 그는 계속 소릴 지르고 있었다.
“내 김충배다 김충배!!! 이 강아지야!!!! 기억해라 김충배!!!!!!!”
‘모지 진짜 미친사람....’
“지 지혜씨 괜찬아여? 어?”
‘지혜씨 어디간거지.. 저 미친 아저씨 때문에.. 휴~ 간떨어지는줄 알았네. 그나저나 지혜씬 아무리 놀라도 그렇지 말도없이 가버리고 하여간 여자들 이기적이야. 전화번호라도 알아둘걸 그랫나...’
지혜씨와의 기억을 뒤로 한 채 나는 모텔로 향했다. 지갑속에 서울행 기차표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늘에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이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다.
-진실의 중간 어귀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 올라탔다.
‘아 정말 피곤한 하루야..대천이란 작은 바다에 별 사건이 다있었고 ..그리고 그 낚시꾼..나한테 도대체 왜.. 그리고 그 여자pd 지혜씨... 말도없이 가버리고 .. 나중에 방송이나 챙겨바야겠다’
의자밑에 그 낚시꾼이 준 펄떡거리며 뛰는 싱싱한 우럭 두 마리가 들어있는 상자에 다리를 걸치고 한껏 편한 자세로 잠을 청했다.
‘그 낚시꾼아저씨 사이코 같긴 했지만 그래도 서울에 있는 여자친구한테 줄 싱싱한 우럭 두 마리라도 줘서 조금 고맙긴하네’
한 삼십분이 지났을까 옆자리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의자가 크게 들썩거리는 느낌.
‘덩치큰 아저씨구만 편히자긴 글렀네’
너무 많이 돌아다녀 피곤했던 탓에 눈을 꼭 감고 피곤함을 떨치려 애를 썼다. 얼마쯤 지났을까 창밖에 빗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서 들리는 천둥소리...아니 코고는 소리에 잠이깼다..
‘아 진짜 오늘 어메이징한 하루네... 어? 근데 이 해병대 모자 모야 이 아저씨 대천갈때도 옆에 탔었는데 올라갈때도.. 참 기가막히는 인연이네’
대천행 기차에서 잠깐 봤던 메가톤급 코고는 소리의 주인공 해병대 아저씨 또 내옆에 앉아 코를 골며 잠을 잔다..
‘제발 빨리내려라.’
잠자는걸 포기하고 스마트폰으로 지혜씨가 맡은 프로 끝나지않은 이야기를 검색했다.
‘(틱틱)끝나지 않은 이야기 어 모야 안뜨는데 다시한번 (틱틱틱) sbc끝나지않은 이야기 모지? 종영 프로로 뜨네.. 개편때 끝났구나 근데 왜 그여잔 프로그램 이름을 끝나지 않은이야기 라고 했지 ...헷갈린건가..
암튼 어제 오늘 만난 사람들 모두 정상인 사람들이 없네 형사만 빼고 ..이젠 지혜씨마져 이상하게 느껴지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멈추기 않는 코고는 소리에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었다. 안내방송이 잠시 나오는가 싶더니 옆자리 해병대 아저씨가 일어났다.
‘제발 화장실 가는것만 아니여라 내려라...’
난 왠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해병대 아저씨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요 아저씨 혹시 이번에 내리시는건가요?”
“흠 궁금한가? 나 있어서 시끄러웠다 이건가?”
“아뇨 그건 아니구요 모 그냥..”
“내리네 다음에 또보자구 근데 약속은 약속이니 꼭지켜 그럼 다신 나 보는일 없을거야”
“약속이요? 무슨소리신지..”
“됬네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일이야 누가 알려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대체 무슨...”
신고있는 전투화에 왠 진흙이 잔뜩 묻은채로 짐을 챙겨 나가는 저 아저씨 그러고 보니 대천행 기차에서 봤을때도 저 아저씨 전투화에 진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아모야 진짜 내가 이상해지는거 같네 빨리 서울가서 정화품에서 자야겠다 그래도 나를 생각해주고 아껴주는건 정화뿐이야’
서울에 가까울수록 빨리 여자친구 얼굴이 보고싶어 조급해졌다. 미안한 마음이 더해져 그런지 평소보다 보고싶은 마음이 더커졌다.
(우웅~우웅~)
마음이 통한걸까 정화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어 정화야 나 이제 다와가 금방갈게 기다려”
“응 빨랑와.. 나~있잔아~있잔아~”
“어 모 정화야 먹고싶은거라도 있어?”
“아니 나~ 씻고 기다린당 히히^^ 몰라몰라 끈어 흥”
‘이거 더 조급해지네 ㅎ’
다시 현실로 내 일상으로 돌아온 것일까
하루반동안 대천에서의 일은 이미 잊어버리고 어느새 다시 평범한 예비신랑 김재훈으로 돌아왔다.
대천에 가게되는 이유...잃어버린 어린시절 기억은 기차안에 두고 내린 물건처럼 점점 멀어져갔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