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1살 백수 입니다.

백수백수20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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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사는 31살 백수남입니다.
제발 정신을 좀 차리자는 저에게 쓰는 꾸지람입니다.
저는 대학을 남들 보다 늦게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을 하고나니 29살이었으니까요.
입학을 2년 늦게 했을뿐더러 중간에 휴학도 하고 군대도 가고 그래서요.
남들 다 직장잡고 혹은 가정까지 꾸렸을 나이에 전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노는게 너무 좋아서 대학교때 그렇게 질리도록 놀고 학점은 3.0도 못넘기고.
그렇게 졸업하고 백수가 되었으면서도 또 놀고 있더군요.
그냥 노는게 좋은게 아니라 게으른거 였습니다.
딱히 취업을 해야겠다. 돈을 벌어야 겠다는 의지도 없었고 욕심도 없었고.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한없이 빈둥빈둥 거리는 삶을 졸업후에 계속 했습니다.
주변 친구나 지인한테는 뭐 준비중이다. 무슨 공부중이다 그렇게 취업준비중인냥
말해놓고 그냥 놀고있었습니다.
가끔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등 해가면서 용돈 벌이는 했구요.
집은 뭐 부모님한테 신세를 졌습니다.
이번까지만 놀고 진짜 공부해야겠다 라고 생각한것만 한 100번은 되는거 같습니다.
저녁에 잠자리에 누워서..
하~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는 몸서리쳐지도록 후회하면서
다음날 날이 밝으면 잠자고, 티비보고, 게임하고 또 놀고있는게 반복이었습니다.
그렇게 백수 3년차입니다.
이제는 저도 친구들처럼 차도 사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고 여자친구도 만나고 싶은데.
이 모든게 직장이 있어야지 가능한거 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절박함이 없어서인지 공부하자 하면서도 또 다시 빈둥거리는 저를 봅니다.
이제는 진짜 독한 마음을 먹어보자 는 각오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정말 정신이 번쩍 들도록 칭찬(?)/욕/격려의말/꾸지람 모두 달게 받겠습니다.
31살이나 쳐먹고 아직도 부모님 집에서 놀고먹는 남자.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