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직장경력 9년 6개월에 연봉 4600

남자의변신은무죄2008.08.21
조회44,793

안녕하세요.

이제 중년으로 넘어가고 있는 노총각입니다.

 

현재 하는 일은 말이좋아 전문직으로 분류가 되어있지 노가다 전문직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프로그램을 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받고 있는 연봉은 제목 그대로 입니다.저 금액 받기 위해 열심히 경력 쌓았고 지금은 저 정도 받는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이미 결혼 하고 애까지 낳고 오손도손 산다고 하지만 글세요 아직 IT업계에 늦 총각들이 많아서 아직도 결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저 보다 나이 많으신분들 도 엄청나게 많고요.

 

문제의 요점은 현재까지 목돈을 만져보고 있지 않습니다.

월급이 통장에 찍히면 바로 그날 월급을 찾아서 부모님께 모두 TOSS 해버립니다.

직장 생활하면서 매번 월급날만 되면 은행가서 돈 찾고 부모님께 다 드리는게 일입니다.

처음 직장을 잡고 월급을 타고 당당하게 부모님께 모두 드리고 그걸 뿌듯해 하시는 어머님의 얼굴을 보니 괜히 이제 나도 어른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드린게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약간은 투정을 부리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혼자 사시는 분들 특히 부모님과 떨어져 사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돈 씀씀이와 그리고 재테크글 한다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좀 흔들리기도 합니다.

 

사회 초년병 시절에는 맨날 야근에 철야를 해서 왠만하면 회사에서 먹고 자고 하다보니 돈 들어갈곳이 없어서 몇 천원가지고 일주일도 살고 그랬는데 요새는 나이도 있고 밑에 애들하고 같이 개발하고 좀 일찍 퇴근하고 여러 사람들을 가끔씩 만나다 보니 이거 용돈가지고 생활하기가 좀 불편하더군요.

 

그렇다고 기존에 드렸던 돈에서 조금이나마 부족하면 실망하실까봐 왠만하면 다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님이 젊으셨을 때 노가다만 하셔서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집에 월급을 주기적으로 못주셔서 어머님은 그게 한이 되셨나 봅니다.

 

남들 처럼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그리고 넥타이 메고 출근하는 아들을 참 대견하게 바라보고 계십니다.

어머니의 그 맘을 조금이나마 알기에 아무생각없이 효도하는 셈 치고 다 들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는 조그마한 가게를 하고 계십니다.

그 분이 좋아 하시니 힘들어도 참고 계속 드리는 거죠

물론 그 월급 가지고 보험도 들고 저축도 하시고 나름 열심히 한 푼 한 푼 모으시는 재미로 사시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뭐 사는게 다 똑같지 하면서도 이제 저도 나이가 되었으니 슬슬 제가 월급 통장을 관리를 하고 싶다는 충동이 자꾸 생기고 있습니다.

이 번달 월급도 탈탈 털어서 이미 몇일전에 어머님께 고스란히 드렸습니다.

'수고 했어 아들 " 이 말씀을 하시더군요.

가끔 농담식으로 제가 어머니께 요번달 안줘 하면서 하긴 합니다

 

고민이네요

과연 이 나이에 통장에 잔고하나 없이 관리하는 제가 맞는지 아니면 이제 부터 월급을 제가 관리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는게 맞는지...

 

요는 슬슬 준비하고 싶은데 차마 말이 안떨어지네요.

고민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