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른들 설득해야되는데..

167201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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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갓 100일 지난 아가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방탈일지도 모르겠으나 결시친이 제일 현명하게 방법을 알려주실것같아서 씁니다.

 

 

 

일단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랑 제 신랑은 일산에서 만나 연애하다

 

신랑이 제대(직업군인이였어요)를 하면서 고향으로 내려가야되는 상황이였는데요.

 

둘이 떨어지기 싫어서 계획적으로 임신을 했네요.

 

여기서부터 문제였을까요ㅠㅠ..

 

신랑의 고향, 즉 시부모님이 계신 곳은 경북권입니다.

 

상견례 장소 정할 때 이 쪽으로 오셔서 바다 구경도 하시고 맛있는 음식 접대하시고싶으시다고

 

말씀하셔서 흔쾌히 알겠다하고 상견례도 잘 끝냈습니다.

 

결혼식도 이 쪽에서 하는 걸로 결정했구요. (아버님이 공무원이시기도 하고 이 동네가 이상할만큼

 

지역사회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손님 별로 없다며 버스 한대만 대절하면 되겠다 하셨어요.)

 

뭐 이래저래 남들 하는 것처럼 결혼준비했습니다.

 

결혼식도 잘 끝냈고 다 잘 됐는데 이제 출산할 때 어디서 할 것인지가 관건이더라구요.

 

시댁에서도 친정에서도 첫 손주이긴 하지만, 남들처럼 친정쪽에서 낳고 조리하는 걸로 했습니다.

 

그 전에 이쪽에서 낳는게 좋지않겠냐, 신랑 퇴근하고 갈 수 있게끔, 본인들도 볼 수 있게끔

 

말씀하시는데 제 생각은 친정에 가봤자 얼마나 자주갈까 싶더라구요. 어차피 아기 데리고 살 곳은

 

시댁쪽이니까요. 그래서 신랑한테 말하고 친정으로 출산과 산후조리하러 간 거구요.

 

 

 

아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본론을 말씀드리자면 왜 요즘에 만삭사진+50일사진 무료촬영하고 스튜디오 둘러보고 마음에 들면

 

성장앨범 계약하는 추세잖아요. 50일사진 찍은 곳이 스튜디오 시설도 괜찮고 입소문도 좋게났고

 

무엇보다 친정이 가까우니 엄마도 뵈러 갈 겸 저도 좀 쉴 겸 해서 신랑과 얘기 한 후에 그곳에

 

 계약하고 왔습니다.

 

그리고 애기 백일때 시부모님들께 말씀을 드렸어요.

 

요새 아기들 성장앨범이라고 해서 50일,100일 그리고 돌사진까지 다 찍고 또 액자나 앨범,

 

다른 사은품 받는식으로하는 추세다. 그래서 애기 낳고 내려오기전에 사진촬영한 스튜디오에

 

계약을 하고 내려와서 다음달에 한 번 올라갔다 내려와야겠다라고 말씀 드리니까..

 

신랑 일하는 것 부터(중장비 사업하는데 거의 대부분 주말에는 쉬는 식) 운전해서 올라가는 것

 

(지금 살고있는 곳과 친정이 4시간~5시간 정도 걸림) 이젠 여기서 하라시는데...

 

순간 정말 멘붕..이 오더라구요.

 

벙져서 아무말 못하고 있는데 아버님이 한 말씀 더 하셨어요.

 

올라가는 것도 내가 불안하다. 올라가서도 혹시 무슨 일 있지는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해서

 

잠이 안오신다고..

 

옆에서 우리신랑 계약걸어놨다고 얘기하니 어머님이 그럼 계약해지하고 계약금 받아오라..

 

속상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이 사람과 결혼해서 우리 둘이 결정짓고 실천으로 옮긴적이 거의 없어요.

 

항상 시부모님이 관여하셨거든요.

 

제가 어려서 그런건지 (전21살, 신랑은30살) 아님 저를 잡으려고 그러신건지 몰라도

 

늘 그래오셨거든요. 이런 것 때문에 신랑하고 많이 싸웠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서로 조율하며

 

잘지내고 있구요..

 

가지말라니까 갑자기 생각나는게 많더라구요.

 

결혼해서 처음 맞는 엄마 생신때 신랑이 주말에 쉬니 조금 앞당겨서 친정에 올라갔습니다.

 

엄마랑 언니들이랑 다같이 맛있게 저녁식사하고 집에가서 술 한잔씩 먹으며 놀다 잤는데

 

그 다음날 9시도 안되서 아버님께 전화오더라구요. 지금 아버님이 집을 짓고 계신데

 

그곳에 누가 폐기물을 버리고갔다. 빨리 내려와서 이거 정리 좀 해라.

 

느낌이 뭔가 쎄하더라구요. 신랑이 아버님 말 한마디면 뭐든 하는 사람입니다.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커왔더라구요.

 

부랴부랴 인사하고 내려와서 폐기물보니 그렇게 많이 버리고 가지도 않았더라구요.

 

그냥 아무말 안하고 넘어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싫으신가봐요 저희가 친정에가는게

 

전에 저 조리원에있을 때 시부모님오셔서 저희 엄마하고 큰언니하고 시댁식구들하고 저녁식사를

 

했었는데, (전 조리원에..) 시어머님이 저희 엄마한테 그러셨데요. 애들 명절 때 올라갔다 내려오기

 

힘드니까 사돈이 오시는게 괜찮지 않겠냐며..

이 말 생각하면 다시 열받네요. 전 모르고 있다가 한 두달?정도 지나서야 큰언니가 말해줬습니다.

 

엄마가 말하지말라그래서 안했는데 그래도 알고 있으라고.

 

속 다썩어빠지는 기분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저나 제 신랑이 시댁에 안가는 것도 아니고

 

정말 일주일에 못해도 다섯번은 갑니다.

 

외식할때나 어디나갈때 거의 어머님이 같이 가시구요.

 

전 이만큼 하는데 왜 시부모님은 그만큼 안해주시는걸까요..

 

 

 

여태 제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애기촬영은 꼭 친정쪽에서 하고싶네요.

 

뭐라말씀드려야 기분 상하지 않으시고, 더 이상 이 쪽에서 하라는 말씀을 안하실까요?..

 

좀 도와주세요. 신랑은 곧 죽어도 말 못하겠답니다.

 

이런 답답이때문에도 시댁때문에도 죽겠네요.

 

(참고로 둘째 생기면 이쪽에서 출산,조리 할 예정이에요ㅠㅠ.. 친정에가고 싶어서

 

안달이냐라는마 나올까봐 드리는 말씀 ㅠㅠ..)

 

도와주셔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