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때마다 히스테리 부리는 여자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요.

rgb2013.07.16
조회280
안녕하세요. 전 평소 판을 즐겨보지 않습니다. 여자친구 때문에 가끔 같이 보게 되죠.
저희는 올해로 27, 둘 다 직장인 1~2년 차이고, 사귄 기간은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각자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구요.
저희는 각자 일할 때 (낮) 빼고는 거의 항상 붙어 있습니다.만나고 있을 때는 싸울 일이 거의 없어요. 둘 다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그냥저냥 어디에나 있는 흔한 안정적인 커플일 뿐입니다. 결혼하려고 둘 다 맘 굳혔구요.

저는 집안의 장남인데요... 저희 친가쪽 일가라 해봤자, 애어른 다 합쳐서 열명이 안됩니다...엄청 소규모죠. 저희집 제사 지냅니다. 얼마 없는 가족들인지라 서로 정들이 끈끈하고 제사나 되야 겨우 얼굴이나 보는 편이니, 가족들 모두 제사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 쪽 집이 제사를 많이 지내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명절 빼고 세 분 모십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큰어머니... 일년에 딱 세 번...(명절 제외요, 난독증 ㄴㄴ)
제가 제사 갈 때마다 여자친구는 난리를 칩니다. 여자친구네 집이 철저한 기독교인 영향도 있지만, 여자친구 자체는 흔한 개독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이 사람은 귀찮다는 이유 때문에 교회를 가는 꼴을 제가 못봤거든요...ㅋㅋ
근데 왜 난리를 치느냐... 자길 버리고 제사를 지내러 간다는 거죠... 저도 명절 외엔 본가에 자주 가는 편이 아닌데, 어쩌다 제사가 주말에 껴서 하룻밤 자고 올려고 하면 난리를 칩니다... 자길 버리고 간다는 형식으로 밑도끝도 없는 자살 시늉부터 시작해서... 울고불고 우울증에 빠져서 난리 법석을 피웁니다....
맘 편히 집에 다녀온 적이 없어요. 차라리 제사인 날 거짓말 하고 다녀올까도 생각해봤는데, 결혼할 사람이라면 언젠가 알게 될 사실을 숨기는 건 나중에 또 터질일이라 생각해서 관뒀습니다.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여편네를...엉엉...

아예 제사인 날 같이 갈까도 해봤는데 곧죽어도 싫답니다. 저희 집에선 이미 제가 얘랑 결혼 결심굳힌 것도 알고, 얘 얼굴도 아니까요. 얘가 또 낯을 좀 가리는 편이긴 합니다... 성격은 서글서글 잘 어울리는 편인데, 또 어려운 자리에서는 한 없는 쭈구리가 되버리는...하하...
제사 가는 걸 싫어하는 것도 싫어하는 거지만, 저랑 떨어져 있다는 거, 자기보다 집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에서 엄청 히스테리를 부립니다... 저도 이 사람이 가장 소중한데... 제사는 제사잖아요... 이것도 일인데... (2시까지 야근하는 건 크게 뭐라 안합니다...-_- 돈 버는거니까요...망할 여편네!!!)

현명하게 풀어갈 방법... 없을까요?? 타인의 의견 들어보고 싶어요.
세줄 요약 :27살 커플. 사귄지 2년여. 잘 안싸움.남자가 제사만 지내러 본가에 가면 싸움.개판 히스테리. 맘 편히 다녀온 적이 없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