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교통카드가 없어서 겪은 굴욕..

얼굴이 철판2008.08.21
조회406

며칠전 저에게 생긴일입니다..

 

그날 아침에 늦잠자서 밥도 못먹고(원래 안먹고 다니지만,,)

부랴부랴 준비하고 뛰어 부평 남부역으로 돌진했습니다..

핸드백에서 자연스레 카드지갑을 카드단말기에 찍었는데..

 

".........."

" ? " 뭐지..카드가 없더군요..--;;

 

뜨아아아..

지갑에 쓸데없는거 가지고 다니면 가방이 무거워서

요즘 카드 지갑만 가지고 다니느라 현금도 안갖고 다니는데

럴수럴수 이럴수가..!! 너무 충격이 컸습니다 출근시간은 9시였는데..

 

그때 시간은 30분도채 안남은 상황이었거든요..

그날따라 돈도 없었어여..

이대로 집에가면 분명 전 지각일테구..

무작정 들어가서 걸리면 괜히 무임승차로 끌려가는 상황을 생각하니 끔찍하더라구요..

 

전 집으로 갈까말까를 매표소 앞에서 1분간 생각했습니다..

이 상황을 어찌 헤쳐나가야 할까

일단 사람들이 없는 틈을 이용해서 !!

창구에다가 여직원을 향해 구멍이 뚫린 아크릴판에 대고

개미만한 목소리로 이렇게 속삭였습니다..(행여나 누가올까 두렵고, 창피해서 ㅠㅠ)

 

"저기요..제가 지금 카드도 없고요, 돈도 없거든요,,,,,,,,

집에서 깜빡하고 안가지고 왔어요ㅠㅠ"

"예 ????????? " 여직원의 그 황당한 표정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제가 지금요,,교통카드랑 돈이 지금 없어서요..ㅠㅠ 제가 신분증을 맡길테니

표좀 주세요.........ㅠㅠ"

그 여직원 내가 불쌍했는지..

"역이 어디세요 ?"

역명을 말했더니 달랑 한장을 건네주더군요...........ㅡㅡ;;;;;;;;; (우씨 돈도 없다니까 ㅠㅠ)

너무나 감사했지만..집에 올길이 걱정이 되어

 

저의 비굴한 또 한마디..

 

"왕복으로 한장더 주세요.......이따가 집에와서 꼭 드릴께요.." ㅠㅠ

핸드폰 번호를 적어달라는 메모지와 함께 천원짜리 표 한장이 더 나오더군요

휴........감사해라........

하지만...........난생처음 겪은 이 비굴함...........ㅠㅠ

제가 얼마나 불쌍해 보였을까요 ㅡㅡ;;

근데.....절 뭘 믿고 준거였을까요 ..ㅡㅡ;;

내가 정말 절박하게 보였나봐여..

그래도 날....진실된 사람으로 봤나봐여..ㅎㅎㅎ

 

그날...매표소에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신분증을 맡긴채

무사히 출근을 했죠..때마침 회식이라 그날은 갚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에 좀 일찍 준비를 하고,

부평 남부역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그 직원이 보였습니다.

저는 2천원과 비타500 2병을 건네드리면서..미소를 지었습니다.

 

저 " 저기요~~~ 어제 못드린거 ^^;;;;;;;;;; "

그 역직원 "아~~ 예~~ 어머머머..배보다 배꼽이 더 크네요~~~ ^^ 이런거 안주셔도 되는데..ㅋㅋ"

저 "에이 아니예요~~ 어제 정말정말 감사했어요 ^^"

 

여러분들..항상 비상금은 가지고 다닙시다 ^^

저만 없었던건 아닐런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