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벽입니다.
어제는 바람이 그렇게 불던데 오늘은 잔잔하네요.
댓글 보니까 동물은 영혼이 없다는 분들 계시던데..
정말 없을까요? 사람도 동물입니다.
초등학교만 나오셔도 사람도 동물이라는 사실은 다알겠죠.
그런데 사람만 영혼이 있고 사람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영혼이 없다..?
이건 상당히 이상한 생각같네요. 확실히 사람 귀신이 더 많긴 많아요.
사람은 사고가 복잡하기 때문이죠.
사고가 복잡해서 이승에 정도 많고 집착도 많고
계속 이승에 머물고 싶어하는거에요.
반면에 다른 동물들은 사람에 비해 사고가 단순해서
집착이 덜해서 금방 떠나는거죠.
사고가 복잡한 동물일수록 귀신이 많이되요.
고양이나 강아지 귀신은 심심치않게 보는 편입니다.
귀신과 사람을 구분하지 못해서 확실히 얼만큼 많다고는 못하지만
제가 동물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길거리에서 강아지나 고양이 보고
귀여워서 만지려고 하면 만져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어요.
귀신인거죠.
전 귀신과 사람을 구분하지 못해 확실히 동물도 귀신 많아!이렇게 확정지어 말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 친분이 있던 무당님께서 그러더군요.
동물도 귀신이 된다. 사고가 복잡할수록 이승에 집착이 많고
사고가 단순할수록 이승을 빨리 떠난다고요.
저번엔 포포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엔 고양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고양이 이름은 마카입니다. 왜 마카냐구요? 이 일화가 좀 웃긴데 ㅋ
동생이 태어날 때였어요. 이때의 전 일본의 외가에서 살 때라서
직접 보진 못했어요. 엄마와 동생은 병원에서 몸 추스리다가
퇴원 후에 집에 오셨죠. 아빠도 엄마랑 동생이 집에 왔다는 소식 듣고
바로 집으로 오셨죠. 그런데 집 앞에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데요.
아빠가 당황한 와중에 귀엽다고 일단 사진먼저 찍고 고양이한데
안닿게 조심조심 문을 열었는데 문 열리자 고양이가
아주 자연스럽게 어슬렁 어슬렁 집으로 들어왔죠.
엄마는 그 고양일 보고 한마디 하셨어요.
"まずいかお"(못생긴 얼굴).마즈이카오를 줄여서 마카가 됐어요 ㅋㅋ
엄만 처음엔 신생아가 있으니까 쫒아보내려고 하셨어요.
쫒아내려고 할때마다 더 애기곁을 맴도는거에요.
일주일을 도저히 나갈 생각을 안하자 길고양이라
안좋은 균 있을수도 있는데 동생이 있으니까 일단 먼저 씻겨야겠다라고
생각하셨데요. 그 전엔 절대 먼저 안잡히던 아이가 씻기려고 잡으니까
순순히 잡혔데요? 엄만 이참에 기회다 싶어서 현관으로 달려나가니까
고양이가 몸부림을 치면서 엄마 품에서 나와 스스로 욕조로 갔데요.
음.. 이건 저도 엄마에게 들은얘기라서 엄마가 좀 과장해서 말하신거 같네요.
엄만 절대 과장한게 아니라고 진짜 그랬다고 하지만요 ㅋ
그렇게 고양이를 씻기고 동생 방에만 못들어가게 하고 키우고 있는데
동생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고양이가 들어온 뒤로 동생이 아프니까
엄만 불길하셨데요. 엄마 마음을 읽은건지 그 고양이는 스스로 나갔어요.
나갔다가 일주일 뒤 살을 엄청 찌워서 돌아와서 이틀을 꼬박 동생방에
있었데요. 먹지도 마시지도 싸지도 않고요. 엄마가 혹시라도 고양이가
아이를 해칠까봐 고양이는 동생방을 나갈생각을 안하니 엄마도
얼떨결에 같이 동생방에 이틀을 꼬박 계셨데요.
밥이랑 화장실 가는거 빼곤 동생방에만 계셨지요.
이틀동안 고양이는 동생을 보면서 계속 울었데요.
왜 운지는 모르겠는데 계속 야옹야옹거렸죠.
신기하게도 동생은 울다가도 고양이가 야옹거리면 잠들곤 했데요.
그렇게 딱 이틀뒤 동생의 병은 씻긴듯이 없어졌데요.
무당님 말로는 동생이 몸이 약해서 귀신이 잘 붙는 체질인데
아마 너네 고양이가 그걸 물리친것같다고 그러세요.
동생이랑 마카는 잘 지내곤 했었어요. 둘이 노는거 보면 진짜 웃겨요.
동생이 시험공부하다가 졸고 있으면 마카는 냅다 책상위로 올라가
동생 뺨을 후려쳐요. 둘이 보면 언니랑 동생사이같아요.
동생이 밥먹는걸 귀찮아해요. 가끔 안먹다가 영양실조도 오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이 항상 퇴근하시면 동생한데 밥 먹었냐고 물어보세요.
동생이 먹었다고 거짓말하면 동생 다리를 퍽퍽 때려요 ㅋㅋ
이거 진짜 봐야 웃긴데. 처음엔 마카를 달가워하지 않았던 엄마도
이제는 동생보고 "야, 마카가 너보다 언니야. 마카한데 까불지마"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지요. 이상입니다.
아빠가 동물 사진찍는걸 좋아하시는데 첫날 마카 보고 문 앞에 떡하니 앉아있는게 웃겨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사진 찍으려고 하면 카메라를 공격해서 찍을 엄두가 안났었죠; 이젠 찍고싶어도 못찍네요.ㅎ 이 아이는 죽자마자 하룻동안 동생을 빤히 쳐다보다 그냥 떠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