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매우 덥네요. 건강 유의 하시구요...
오늘은 제 이야기는 아니고 주위에 지인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episode 1.
군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한일 월드컵 분위기가 한창이었을 2002년도 였습니다.
저는 그때 병장 말년이었고 후임병을 데리고 야간에 경계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여름이라 내무반은 찌는듯이 더웠고 차라리 야간에 근무를 서는게 더 시원할 정도였습니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자 둘이서 아무말도 안하고 서 있으면 너무 지루하죠...
그래서 시간도 잘가고 후임과 이야기도 해볼겸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무서운 이야기좀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후임병이 이건 자기가 학교다닐때 직접 경험했던 일이라며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일이라고 이야기를 시작 하더군요...
때는 후임병이 중학교 다닐 무렵이었습니다. 당시 후임병이 살고 있던 동네는 한창 개발이 되던 신도시 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귀신을 보았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문은 학교 뿐만 아니라 후임병이 살고 있던 동네 주민들에게도 조금씩 퍼져나가기 시작했는데 당시 동네에서 귀신을 본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파만파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 중 후임병이 경험한 몇가지 사건을 언급해 보면...
한번은 학교를 마치고 동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답니다.
한참 놀다 보니 저녁이 되었고 놀이터 맞은편에는 야산이 하나 있었는데 무심코 산쪽을 바라보던 후임병은 산에서 무언가가 내려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 물체가 들개인지 고양이인지 구분이 안가서 옆에 있던 친구에게 산에서 내려오는게 머냐고 물어봤는데 그 친구도 멀리 있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을 했답니다.
그래서 친구와 같이 그 물체를 지켜보고 서 있으니 천천히 후임병이 있는 쪽으로 다가오는데.....
조금씩 거리가 좁혀지고 있었지만 아직 어떤 동물인지 확실히 분간이 안되었고,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물체는 후임병을 쳐다보며 천천히... 천천히... 내려오더랍니다.
그런데.....
거리가 조금씩 가까워질수록 차츰 그 형체는 뚜렷해졌고.....
그 모습을 보는 순간 후임병과 친구는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물체가 네 발로 걸어오는데 분명 몸뚱아리는 개의 모습인데 머리는 개가 아니더랍니다;;;
개의 몸뚱아리와 고양이도 개도 아닌 생전 처음보는 형태의 머리가 달린 이상한 짐승이 후임병을 쳐다보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짐승이 히죽히죽 웃고 있더랍니다ㄷㄷㄷ
후임병과 친구는 너무 놀라서 주위에 있던 돌을 집어들고 오지 못하게 던지면서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 들어갔답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하루는 수업을 마치고 학원에 갔다가 와써 집에 가려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답니다.
그때가 밤 9시 정도 됬었고, 후임병이 사는 아파트는 8층인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복도식으로 된 구조라 조금 걸어야 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날도 아무생각 없이 8층에 내려서 현관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왠지 모르게 뒤가 섬뜩 하더랍니다. 이상하다 생각해서 뒤를 돌아다 봤는데 분명 아무도 없었고.... 무심결에 위를 쳐다보고 말았는데 무언가 검은 형체가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그렇습니다....
아파트 복도 천장에 귀신이 붙어 있더랍니다;;;;;
당연히 후임병은 소스라치게 놀랐고 소리를 지르며 집으로 재빠르게 들어갔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어머니가 계시길래 아파트에 귀신이 있는걸 봤다고 말을 했는데 어머니가 한숨을 내쉬면서 옆동에 사는 이웃도 귀신 때문에 이사갈 준비를 한다고 말을 해주더랍니다.
당시 그 이웃은 후임병과 같은반 친구인 가족이었는데 어머니가 말을 해주기 전까진 그 사실을 몰랐답니다. 그 친구는 평소에도 말수가 없고 조용한 성격이라 설마 그런일이 일어났을꺼라고는 짐작을 못했답니다.
다음날 후임병은 학교에 가서 어제 아파트에서 귀신을 봤는데 그 친구한테 혹시 너도 귀신 봤냐고 물어보았고 그 친구는 자기가 겪었던 일들을 힘들게 털어 놓았답니다.
그 친구의 증상은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귀신이 매일 밤 나타나서 해꼬지를 한답니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창문쪽에 귀신이 붙어있고 잠을 자다가도 귀신이 친구 배위에 올라타서 목을 조르는등 한달이 넘게 시달리고 있었답니다.
친구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니 얼마 후에 그 친구네 가족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고 친구 또한 전학을 갔답니다.
후임병도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때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알고보니 후임이 살던 동네가 산이 많았고 묘지들도 많았는데 재개발 하면서 그 자리를 다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지었답니다.
그러면서 그때 생각만 하면 정말 끔찍하다고 몸서리를 쳤습니다.
당시에 다른 후임병들한테 무서운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기억이 날 만큼 무서웠던 이야기였습니다. ㅎㅎ
episode 2.
내친 김에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 한편 더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제 친구가 군생활 할때 벌어졌던 일입니다.
당시 친구네 부대는 산 윗쪽에 위치해 있었고 산 중턱 이후로는 민간인 통제구역이라 철조망이 쳐져 있었습니다.
산 밑에서 부대로 진입하는 길은 차 한대가 간신히 올라올만한 편도 1차선 도로 밖에 없었는데 당연히 민간인들은 거의 오지 않았고 가끔 길을 잃은 외부 차량이나 산 중턱에 차를 세우고 산속에서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들 말고는 개미 한마리 얼씬거리지 않는 산속이었습니다.
친구 부대는 야간에 진입로를 따라 순찰을 돌고는 했는데 숲속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을 위병소로 잡아와서 민간인 통제구역 침범으로 조사한다며 인적사항 적고 보내주고 했답니다. ㅋ 당시 혈기왕성한 20대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그런 장면을 목격하면 당연히 배가 아플만도 하죠... 덕분에 좋은 구경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ㅎㅎ
아뭏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사건이 발생한건 한밤중 이었습니다.
자정무렵에 위병소 근무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멀리서 자동차 한대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답니다. 친구는 당연히 순찰차나 간부들이 부대로 복귀하는 차인줄 알고 위병소 앞으로 차가 올라오기 만을 기다렸답니다.
차가 올라오는 소리는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크게 들렸고 멀리서 헤드라이트 불빛도 보이길래
누군가 하고 서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보통 산 진입로는 일반도로 처럼 일직선으로 나 있는 것이 아니라 빙글빙글 커브길로 올라오기 때문에 가까이 왔다고 해도 커브를 돌아서 올라와야 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분명 앞에 커브만 돌면 차가 보일만큼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왠일인지 차가 안보이더랍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차 소리와 헤드라이트 불빛이 꺼졌고 그 뒤로는 조용하더랍니다.
그래서 친구는 누가 또 오밤중에 여기까지 올라와서 데이트하나 싶어서 근무자 한명을 데리고 여기는 군부대 시설이니 내려가라고 하려고 산 밑으로 내려갔답니다.
그런데....
산 밑으로 꺾어지는 코너를 돌았는데 분명 차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것도 없더랍니다.
도로 옆 산속으로는 차가 들어갈 수가 없어서 도로변에 차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보여 더 밑으로 내려가 봤지만 역시 아무것도 안보이더랍니다. 설사 차를 돌려서 온길로 되돌아 나가려 해도
위병소까지 올라와야만 차를 돌릴수 있기에 중간에서 차를 돌리는 것은 불가능 한데 너무 이상해서 혹시 잘못 봤나 싶어서 옆에 근무자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분명히 봤다고 잘못 본거 절대 아니라고 하더군요....
순간 온옴에 소름이 쫘악 돋으면서 온몸에 털이 전부 곤두서더랍니다.
친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 평소에도 귀신같은거 절대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부대에서는 종종 그런일이 일어나곤 했다는데 자기가 직접 경험해보니 정말 놀랐었다고 저한테 얘길 해주더군요...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다른 이야기는 다음 편에 올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밤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