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일지) * 이 죽일 놈의 건망증! *

irish152013.07.18
조회172

 

 

 

 

“좋은 기억력은 큰 자산이지만 뛰어난 망각 기술을 건강한 삶을 위한 축복입니다.”

트라우마 등 나쁜 기억을 지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용서’입니다.

영어 단어 ‘용서하다(forgive)’와 ‘잊다(forget)’가 비슷한데 이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 에란 카츠 / [뇌를 위한 다섯 가지 선물] 중에서 -

 

 

 

 

 

 

 

 배달 중에 길에서 가위를 주웠다. 비닐 포장되어 묶인 신문뭉치의 끈을 자르는데 쓸 요량으로 P형에게 맡겨 두었다. P형의 집이 신문지국과 가까운 이유로 다음날 새벽에 가져오라는 부탁과 함께.

 

 

 #1. 다음날 새벽 신문지국

 

 나 / P형, 어제 준 가위 가져 왔어?

 P형 / 아차, 깜박했네! 어제 저녁에도 지국에 잠깐 왔었는데 그때도 잊어버리고..

 나 / 그럼 내일은 잊지 말고 꼭 가져와!

 P형 / 알았어! 꼭!!

 

 

 #2. 그 다음날 새벽 신문지국

 

 나 / P형, 가위 가져왔지?

 P형 / 아이고, 내 정신 좀 봐! 또 깜박했네! 어쩌지?.. 안 잊어버리려고 오토바이 헬멧 옆에다 뒀는데, 헬멧 쓸 일이 없어 미처 생각을 못했네..

 나 / P형, 헬멧 보다 신발 근처에다 둬. 신발은 매일 신잖아. 그리고 맨발로 밖에 나가지도 않을테고 말이야. 그럼 절대 깜박할 일이 없지.

 P형 / 아! 그렇게 하면 되겠네. 알았어, 내가 내일은 꼭 가져올게! ^^;;

 

 

 #3. 그리고 또 다음날 새벽 신문지국

 

 나 / P형, 오늘은 가위 잊지 않았겠지?

 P형 / .........  -.-;;;

 나 / 설마 오늘도?..  P형. 지금 신발 신고 있잖아? 그런데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지?..

 P형 / ..그게... 가위를 신발 근처에다 둔다는 걸 깜박했어...

 나 / 못살아.....  ㅠㅠ

 

 

 

 

 

 

* 후기

 

나 또한 평소에 깜박하는 경우가 많아 메모도 하고 잘 보이는 곳에다 두기도 하는 등 나름의 방법을 쓰지만 그럼에도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그리고 깜박하는 것도 문제지만 간혹 착각하는 것 또한 문제다. 최근 수리를 마친 오토바이를 찾아, 타고 오려고 키를 꽂았는데 아무리 해도 키꽂이에 들어가지가 않아 한참을 끙끙댔다. ‘뭐야 이거? 왜 이러지??..’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 오토바이가 아니었다.. 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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