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이 수업에 슬리퍼 신음 이상한가요?

뭥밍2013.07.18
조회1,029
전 현재 H대 건축학과 5학년 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필수학점이 부족해
계절학기 풀로 일반물리와 일반무리학 실험 두개를 들었죠.

이제 내일이면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이제 계절학기도 빠이인데,

오늘 일반물리학 교수님이 저에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오늘은 시험 전날이라 후리하게 질문만 받겠다던..
그래서 중간중간에 잡담같은 걸 많이 하셨는데,

항상 앞줄 가운데 앉는 저에게 얘기하기가 편해 말을 꺼내셨나봐요.

본인이 건축과라는 걸 아주 잘 알고 계신 교수님,

" 건축과엔 여자가 몇명인가? "
ㅡ"20명 정도입니다"

"내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알지?"
ㅡ".. 글쎄..요?"

"그럼 건축과 여학생들은 너의 스타일이랑 다 비슷하니..? "
ㅡ"네?? 저요??"

"응ㅋㅋ 내가 너처럼 여학생인데 쪼리신고오는애는 처음봐서"
ㅡ " 아 죄송합니다!"

" 너가 잘못한건 아니구. 너네 과는 다 그런가 해서.."


네, 저 반바지에 쪼리신고 맨 앞줄에 앉았습니다.
것두 매일요.
사실 수업시간에 격식이 맞는 착용이 아니긴 하지만,
그리 격식을 따지는 수업은 아니었거든요.

무엇보다 여름이라, 그 수업듣는 학생들 반이상은 슬리퍼 신고 있었구요.
물론 주로 남학생들이고 다른 여학생들은 화장하고 구두 신은 애들도 좀 보이구요.

저 좀 당황했습니다. 잘못한거 아니라고 하면서도 계속 제가 참 자유분방하다느니 잊지못할 스타일의 학생이라느니...

제가 거슬리긴 참 거슬리셨나봐요..;;


그러다 문득 좀 억울하기더 하더라구요
저의 요즘 삶은 취업준비며 설계프로젝트며 면접때 잘보이려고 다이어트란다고 운동에 식이요법에...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같고 치열한데,
남 눈치 보려고 하루 한두시간씩 투자하면서 화장하고 머리하고 꾸미고 다녀야 하나.. 싶기도 하고...
단지 여자이기 때문에...;;

제겐 일부러 매일 학교와서 수업듣는 거 자체도 쉽진 않은 일이었는데..


나중에 제가 요즘 졸업반이라 힘들어서 그렇다고, 학기 시작하면 나름 꾸미고 다닌다고 하니까
'그럼 이해된다' 하신....


여자는 항상 꾸미고 다녀야 한다는 드런 고정관념,
가끔은 피곤하다 못해 짜증나요..;:

제가 정말 이상할 정도로 후리한 건가요
아님 어쩔수 없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