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유부남 의사

금성여자 2013.07.19
조회932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참, 지저분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공유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개인택시를 하십니다

오늘아침 아버지 차를 얻어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어디선가 벨 소리가 울리더라고요

저희 아버지 휴대폰도, 제 폰도 아니었어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니, 의자랑 문 사이에 깊숙한 곳에 휴대폰이 하나 껴있는 거예요

그래서 힘겹게, 폰을 꺼냈습니다. 알림인지 전화인지 금방 끊어지더라고요

(그때 시간이 오전 7시)

 

아빠에게 차 뒤에 휴대폰이 있다고, 어제 혹시 밤에 술 취한 손님 태웠냐고 물어봤습니다

 

아버지가 어제 왠 젊은 사람이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분이랑 탑승했는데

(아버지가 택시를 오래 하셔서, 사람 보는 눈이 좀 있으세요, 여성분은 20대 초반?)

 

차 뒤에서 아주 난리 난리.. 입에 담기 민망한 행동과, “넌 내꺼야”라는 발언을 수없이 뱉으며…

 

아버지가 민망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그 남자 휴대폰 같다며, 언제 찾아주나 좀 귀찮아 하시길래

그럼 내가 가져가서 그 사람 전화 오면, 우리 회사로 찾으러 오라 하겠다고 제가 들고 출근했습니다(저희 회사가 역 출구 바로 앞에 있어요).

한, 10시쯤? 휴대폰이 처음으로 울렸어요

 

나: 여보세요?

폰주인: 누구세요? 그거 제 폰인데

나: (어이없음)네, 제가 폰을 주었구요 어제 저희 아버지 택시에 놓고 내리셨더라구요

폰주인: 네 맞아요 어제 택시 탔는데. 거기 어디예요?

나: ㅇㅇㅇㅇ역이요

폰주인: 왜 기거있죠?

 

이때부터 좀 이미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지..했습니다.. 자기 폰 찾아주려는 사람한테 말투도 엉망이고.. 좀 네가지가 없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저도 폰 잃어버렸을 때, 기사님이 친절하게 찾아 주셨던 기억이 있어서.. 꼭, 찾아 드리고 싶은 맘에 저희 회사 위치를 알려드리고 몇 시까지 오시겠냐고 했더니 11시 반까지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휴대폰이 없어서 전화를 주실 수 없으니 30분에 제가 지하철 출구 앞에 서있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분이 12시가 다 되어 가도록, 안오시는거예요.. 제가 12시부턴 외부 일정이 있어서 외근을 나가야 해서 어쩔 수 없이 12시에 자릴 떴습니다.

 

거의 12시 반 되서, 휴대폰이 울렸지만 회의중이라 전활 못받고, 결국 제가 퀵으로 전달 드리기로했습니다.(이때 서로 번호 교환, 그분 직장 연락처,주소 받음).

그리고 잠시후, 장.모.님 이란 이름으로 걸려온.. 전화…

그래요.. 그분은 유부남인데, 어제 저녁 그런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셨던거였어요..

 

그때 급, 호기심 발동 그분 직장을 검색해봤더니..

꽤, 큰 병원에 의사로 계시더라구요?

근데 뭐 추측이지만. 그 병원이 장모님..병원인듯….

 

세상 참.. 별로네요… 남자.. 믿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