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을 남편이라고 애들 아빠라고 십 수년을 살았는지..
알다가도 모르는게 사람이라더니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는게 살맞대고 산 세월이 무상하게 느껴질 정도이고 남편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남의 편이라는 말,아니 엄마 편이라는 말이 뼛 속 깊히 느껴집니다.
배신감마저 듭니다.....
저희는 자랑은 아니지만 법정 차상위계층으로 한달 한달
입에 풀 칠하며 사는 인생입니다.
아이들도 있고 초등학생들 입니다.
자세한 상황은 말씀드리기도 구차할뿐입니다......
이럼 상황에
무리하게 빚을 내어 시댁을 도와주자하는 남편의 말은 의논이 아니라 형식상 절차상 예의상 저에게 통보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동안도 종종 들어간돈도 있었지만 부담가지 않을 정도였고
저도 기꺼히 도와드렸는데
요즘 집안 경제사정도 안좋고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소소한 돈들도 만만치 않아 맘 속으로 근심이 한가득이었습니다.
그런데 빚까지 내어 시댁을 도와야한다는 남편의 말을 어찌 곱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저는 정말 힘듭니다.
시댁에 사업이 잘 되면 갚으신다고 하셨다는데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이미 몇 번 사업을 정리하셨던 분들이라서요.
결국 남편은 뜻대로 돈을 해주었고 저와 잦은 다툼을 벌이고
끝내 이혼까지 불사하는데 정말 넋이 나갈지경입니다.
감정표현을 잘 안하는 사람인데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이 정도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 남편의 본 모습을 이제야 보게되다니, 아니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인건지 모르겠습니다.
지칩니다. 배신감이 밀려옵니다.
처와 아이들이 궁색하게 사는건 아무렇지 않은듯 뻔뻔스레 저를 못된 며느리로 몰아가는 그 사람이 무섭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큰 기둥이 뽑힌 것 같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