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잠 못드는 밤, 어느새 떠오르는 태양.

진지남201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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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우린 마지막으로 데이트를 즐겼어.

너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나에 대한 이기심을 끝내려고...

'내가 곁에 있어서 너에겐 행복하더라도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네가 나에게 했던 말이 꿈 속에서도 떠오를만큼 너무도 크게 다가왔어.

그리고 네가 준 30일 동안(어제 네가 말하기론 30일이 지났는지도 몰랐다고 이야기하지만) 정말 무던히도 노력했던 것 같아.

어제 말했듯이 아직 나는 99%를 못보여준 채 1%를 겨우 보여주고 너를 떠나보낸다.

어제 웃으면서 헤어졌지만 집에 온 나는 계속 헛구역질을 하고 있어. 우울증이 도지려나보다.

 

마지막에 네가 나에게 이별통보를 하고서, 내가 잘 지내라는 말을 했을 때...

울어버리는 네 모습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너는 내게 계속해서 가라고 말하며 네 눈물 혼자 닦는데... 이제 나는 닦아줄 수 없다는게... 이제 너를 안아줄 수 없다는게 너무 싫었어. 그리고 네 마음이 어디로 갈지 이제는 종잡을 수가 없더라.

그래도 그 동안 너를 많이 알았다고 생각했거든...

 

이제는 네가 아프다고 말해서 먼 곳에서 택시타고 약을 가져다줄 일도

네가 회사에서 일하다가 먹고 싶은게 있다고해서 저녁에 요리를 해줄 수도

너와 함께 술을 기울이는 날도

서로 힘들다고 투덜대는 날도, 나에게 생소한 야구장에서 신나하며 웃는 얼굴도

행복에 겨운 얼굴로 사랑한다 말해주는 일도... 내 앞에서 눈물 보일 일도 없겠지...

그러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언젠가 돌아와줄거라고 믿고 있다.

이렇게 단순히 끝나버릴 사랑이 아니라고, 우린 정말 인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헤어질 때 애써 웃어보이는데 정말 힘들었다.

붙잡을 때도 눈물 흘렸던 나에게 이번 이별 속에서 너에게 눈물을 보여줄 수 있는 자격이 없었어.

가슴이 찢겨지지만, 그래도 웃었다.

 

전에 이야기했던 말...

내 꿈에서 보고 너무도 기겁했던, 네 곁에 다른 남자가 서있던 꿈...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싫다. 네 인생의 끝에는 항상 내가 같이 있었으면 했어...

 

이게 끝이라는 말이, 이게 끝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비참하다.

 

카톡에 프로필 사진 정도는 내려줄 줄 알았는데... 여전히 너는 '아이뽀'라는 남긴말과 구름사진을 올려둔 채로 하루를 보내는구나.

우린, 정말 이대로 끝인걸까.

 

내 사랑은 차가운 늦가을에 시작해서 뜨거운 여름에 끝이 난다.

이제 곧 300일이고 1년인데, 그 것들 다 못해줘서 너무 아쉽다.

그 이외에 생각했던 이벤트들, 생각들...

그리고 너에게 들려줬던 Marry you를 너에게 불러주는 일도...

모두, 이제는 희망이라는 이름 속에 묻어둬야겠네.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

앞으로도 고마울거란 말이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은 다 내 희망일 뿐이지.

정말 고마웠어.

정말 사랑했어.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

처음부터 표현하지 못하고 겁먹은 내 자신때문에 힘겹게해서 미안해.

나 때문에 상처받은 일도, 나 때문에 아파했던 일도...

눈물 흘리게 했던 일들도 모두... 모두 미안해.

 

나는 이제 희망만 가지고 살아갈거야.

이 글을 너는 볼 일이 없겠지.

판을 하지만서도 아마 너는 이 글을 읽지 않을꺼야.

 

사랑한다.

아프지 말고... 밥 꼭꼭 챙겨먹고.

아프면 꼭 병원가고...

차마 다른 사람에게서 행복찾으란 말은 못하겠다... 나도 착한 남자는 아닌거 같다.

 

잘 지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