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졌는데 솟아날 구멍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림2013.07.21
조회108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내용도 수정했고 방을 바꿨습니다.
그만큼 제가 당장이라도 죽을것 같아서 여기에 글을 올렸습니다.
글솜씨가 없더라도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가족은 백수아빠 일하시는엄마 남동생 그리고 저 입니다.
제가 꿈이 디자이너인데 이번 년도부터 집안 사정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다니는 미술학원을 고1 여름방학부터 시작히고 이학년 지금은 두달정도 다니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제 학원에서 창의력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받고 그림을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있는 다른 아이들의 실력은 높아져만 가고 저는 손이 굳어져 가는 것이 두려워 엄마한테 이제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학원 좀 보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도 제 능력을 썩히기 아까우니 한시라도 빨리 와야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돈이 없어서 못 보내주겠다고 하시네요.
매일 듣던 말이고 제가 우리집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였지만 저는 너무 급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난 아직 살 날이 너무나도 많은데 엄마 나 재수도 시켜주지도 않을거고 재수하면 돈이 더 많이 드니까 그냥 일년 반만 나한테 투자해 주면 안되겠냐고 그랬습니다.
엄마는 저보고 우리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혼자 미술배우면 안되겠냐고 나중에 삼학년때 미술학원을 다녀도 늦지않겠냐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너가 그렇게 미술 실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던지 우리가 땅바닥에 나앉았다 생각하고 니가 알아서해라. 순간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아마도 엄마는 저보고 너의 꿈을 존중한다고 하시는데
계속 공부 얘기 미대에선 필요없는 수학 얘기만 강조하는것을 보면 공무원 이런쪽으로 가길 원하고계시는것 같습니다. 아빠도 그쪽을 원하고 계시고요. 저보고 미술 포기하라고 넌 왜 이렇게 말귀를 못알아 듣냐고 얘 정신병원에 보내라고 언성을 높입니다.

솔직히 제가 제일 스트레스 받는 건 아빠입니다. 한심합니다. 저희집 전기세의 대부분은 아빠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일 컴퓨터로 정치에 관련된 라디오를 소리빵빵하게 틀어놓고 듣는게 직업이거든요.
그리고선 엄마 부려먹으면서 말안들으면 폭력을 행사하는 우리집 권력자입니다.

저희 엄마가 아빠가 밖에서 돈을 벌거나 일이 잘 풀리면 학원 보내준다 하시는데 아빠 나이도 많이 드셨고 자기가 일하기 싫다고 회사 나온 그 성격에 다시 일할리가 없을 뿐더러, 엄마 일이 나중에 다시 잘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그냥 포기하라는 소리겠죠?

저는 미술 말고 다른쪽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공무원 이런데에 맞지않는다는 것을 엄마도 알고있고요. 그리고 이미 미대에서 필요없는 이과쪽 과목은 이미 포기한 상태라 다시 시작하기도 그렇구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 상황 정말 죽고싶습니다..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