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크셔판] 바보가 바보에게

예예2013.07.22
조회456

하이염안녕

 

지금 누워서 판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있는 훈남훈녀님들 ㅎㅎㅎㅎ

 

 

 

 

우연히 손을 헛디디며 접하게 된 네이트판의 세계

자기 전에 스맛폰으로 꼭 20분은 보고 자는 것 같음

 

천사 결시친 - 와우 현자들의 답변은 엄청남 이것이 진정한 grown-up인가 ㅋㅋㅋ

 

천사 각종 유머방 - 혼자 낄낄 웃다가 마음에 들고 활용도가 높은 짤은 꾸욱 눌러서 저장함 ㅋㅋㅋ

 

천사 엔터톡 - 늘 베스트에 올라온 엔터톡은 누가 쓸까 궁금함

              비슷한 말투도 신기하고 사진 한장한장마다 혼신의 코멘트들이 다 달려있음

 

 

그리고 원래도 좋아했지만 강아지를 기르면서 더 좋아하게 된 동물사랑방!

사랑해요 동사랑사랑사랑사랑방 !!!

 

 

예전에 동물사랑방이 없었을 때 동물판이 올라오면 늘 댓글은

네이트 운영자는 빨리 동물방을 만들라는 거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기억하는 님들 많을 것임 ㅎㅎㅎㅎ

 

 

 

 

오늘은 우리집의 러블리한 요크셔테리어 바보를 소개하려고 함

개개개개개

 

 

예쁜 개 이름이 바보라고 울컥하는 톡커님들 계실 수도 있음........실망실망

 

나님의 이야기를 들어주셈....

어느 날 자취를 하다가 부모님집에 갔는데 갑자기 예쁜 개 한 마리가 있음

근데 엄마 아빠가 그 개를 '바보야~'라고 부름

난 처음보는 개인데도 감수성 폭발인 여자라서 뭔가 서럽고 울컥했음 ㅋㅋㅋㅋ

 

지금은 이보다 정감있는 이름이 없지만 (악의도 전혀 없고)

처음에 바보가 우리 집에 왔을 때는 먹지도 싸지도 잘 자지도 짖지도 움직이지도 않았음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그 전에 있던 주인이 학대 비슷하게 해서

사람도 무서워하고 겁도 많은 강아지였다고 함

 

에고 우리 바보 슬픔...

 

 

 

 

 

바보는 사진 찍는 걸 아는지 카메라를 들이대면

꼭 몇 초간 빤히 보면서 가만히 있음

 

주인아 지금 나 찍는거냐 라는 눈빛을 쏘아대면서 ㅋㅋㅋ

 

 

 

이렇게 이쁜 개인데 왜 전 주인은 바보를 무섭게 했을까 ㅠㅠ...

 

어쨌든 지금 바보는 ㅎㅎㅎㅎ

우리가 바보집에 같이 사는 기분이랄까 ㅋㅋㅋㅋㅋ

여기저기 종횡무진 즐겁고 신나게 하루종일 뛰어다님

집에 계단이 많아서 혼자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공부하다가 보면 혼자 복도를 유유히 걸어다니고 있음 ㅋㅋㅋㅋ

 

 

 

 

바보가 넘 예쁘지만 바보의 털 관리는 정말 되지 않았음

집 곳곳에 바보 털이 없는 곳이 없음ㅋㅋㅋㅋㅋ

 

 

 

 

집 안에 개털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ㅋㅋㅋㅋ

바보 스스로 너무 덥지는 않을까 싶기도 하고

얼굴이 너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사진 찍으면 머리가 코에서부터 솟아나는 듯한 ㅋㅋㅋㅋㅋ

 

just like this

 

 

 

 

just like this ㅋㅋㅋㅋ

 

 

 

 

너 안 답답하니 .....찌릿

 

 

 

 

이렇게 예쁜데  

 

 

 

 

털 관리가 안 되서

사람들이 길거리에 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강아지 같다고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씻겨놔도 늘 앞머리 관리가 안 됐음 엉엉

 

 

 

 

하지만 우리 바보를 마음대로 미용시킬 수는 없었음

왜냐.....

 

아빠가 함부로 미용하게 하고 하는 걸 너무 싫어하셨음 ㅋㅋㅋ

 

 

별 우리 아빠 이야기 잠깐 하자면 ㅎㅎㅎㅎㅎ

참 무뚝뚝한 경상도 분이신데

바보가 오니까 좋기는 좋고 근데 좋아하는 티를 낼 수는 없고

뭔가 딜레마에 빠진 듯했음

 

그래서 오빠랑 내가

바보 만지려고 하면 개는 사람 손 타면 안된다고 만지지 마라하시고

바보한테 먹을 꺼 주려고 하면 개는 함부로 먹으면 안된다고 먹을꺼 주지 말라 하시고

데리고 자려고 하면 개는 사람이랑 같이 자면 안된다고 방 밖으로 보내라고 하심

 

그리고 나서 돌아보면

아빠는 바보한테서 손도 못 떼고

거의 겸상 수준으로 쪼끔씩 바보한테 먹을 것도 주고(위험하지 않는 선에서요^^)

늘 아빠 침대 위에 올려놓고 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빠 허락없이 미용을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털이 긴 강아지는 함부로 털 밀면 안된다는 소리도 들어서 어쩔 수 없이 두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집에 갔더니 왠걸

우리 바보가 털정리를 한거임 그래봤자 정말 쪼끔이지만!!!!!

 

 

 

 

 

 

 

 

 

 

 

 

 

바보가 우리집에 오고 2년 반 동안 나는 계속 자취를 해서 늘 바보랑 함께 한 건 아님

바보 입장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오는 객식구인데 ㅋㅋㅋㅋㅋㅋ

이 녀석은 어찌알고 나만 오면 진짜 온 행동으로 나를 환영해주고 사랑해줌 !!!!

 

어느 날은 여러가지 일에 지쳐서 부모님 집에 왔는데

이 날도 어김없이 바보는 나를 보자마자 꼬리를 초당 20번은 흔들면서 ㅋㅋㅋㅋ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돌고 난리가 났음

왠지 모르게 바보에게 힐링을 받고 위로를 받는 것 같았음

 

아 이런 게 사랑인가

너는 내가 나이기 때문에 사랑해주는거니 통곡

 

그러면서 ㅋㅋㅋㅋ 혼자 어린아이처럼 울었음 ㅋㅋㅋㅋㅋ

 

 

 

 

 

 

바보는 개답게(?) 핥는 걸 참 좋아함

 

 

 

좋아하는 부위는...

 

여포 손바닥 - 용배처럼? ㅋㅋㅋ 정말 손바닥이 뚫리게 핥음

              동영상처럼 손을 뺄 수가 없음 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움

 

원숭 얼굴 - 내 얼굴에 혓바닥이 닿을 때까지 내 상체를 암벽등반함 ㅋㅋㅋㅋㅋ

 

 

 

 

요즘 좋아하는 부위는 팔이 접히는 부분임 ㅋㅋㅋㅋ

 

팔 접히는 부분에 혀를 낼름낼름 거리면

아 바보혀가 이렇게 생겼구나.... 싶게 고스란히 느껴져서 기분이 오묘함

근데도 팔을 뺄 수가 없음

바보가 온 정신을 집중해서 핥고 있어서 왠지 미안함 ㅋㅋㅋㅋ

어떤 맛이지 여름이라 짭쪼롬한가 ㅋㅋㅋ

 

 

 

 

 

아 이거 어떻게 끝내야 하는 건지 모르겠음 ㅎㅎㅎㅎㅎ

증명사진 같은 바보사진 한 장 띄우고 끝내겠음 ㅎㅎㅎㅎ

 

 

 

 

 

 

판을 쓰는 건 생각보다 어려움 ㅋㅋㅋㅋㅋ

올라오는 판에 '쓰다가 날렸다'는 코멘트가 많은데

진짜 판 쓰면서 날림 ㅋㅋㅋㅋㅋ 두 번이나 ㅋㅋㅋㅋㅋ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는 맘으로 씀 ㅋㅋㅋㅋ

네이트 운영자님은 임시저장 기능을 꼭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