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많이 지쳤는가보다

2013.07.22
조회4,322

너도 나도 많이 지쳤나봐

눈치없는 너를 이해시키고 그런 내 투정을 받아주는 너와 내 사이에 갑과 을이 생기니까

되게 많이 당황스럽다.

너가 일을 다녀오고 28시간정도를 잘 때 난 친구랑

어떻게 이만큼을 잘 수 있냐고 말이나 되는 일이냐고..

그렇게 말해도 이미 체념한 생태였지.

나랑 지금까지 사귀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잠온다,피곤하다.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처음엔 아 많이 피곤한가보다. 이러다 병생기는건 아닌가.

하면서 니 걱정부터 하고 너가 잔다고 연락이 안될때도 괜히 불안해서

부재중을 10통도 넘게 남기고 카톡으로 아직도자냐- 잠탱이야- 하고 놀리고

기다려주던 난데 병신인건지 바본건지 익숙한건지 체념한건지 모르겠다.

10통에서 5통으로, 5통에서 2통으로, 2통에서 1통으로.

그렇게 부재중이 줄고 카톡도 간단하게 일어나면연락해.

이런 내 변화가 너에게는 섭섭함이 됬음 좋았을텐데 그게 아니네.

내가 연락이 안와도 너는 자느라 상관없고..

친구가 그러더라. 바본데 병신같이 익숙해져서 체념한거라고.

연애에도 갑과 을이 존재한다고. 닌 완벽한 을이다. 하고 내 자존심을 눌러도, 아니다. 연애사이에 갑과 을이 어딨냐 했었다.

내가 많이 어린애같고 투정받아준다고 고생하는 아이야.

투정부려서 미안해. 애같이 굴어서 미안해, 항상 고마워.

입에 달고다녔던 말이야.

내가 서운한게 있다고 하면 뭔데? 말해봐. 그랬구나. 진짜 기분나빴겠다. 미안해. 이제 안그럴께.

하던게 엊그제같은데 나 요즘 서운한거있어. 너 요즘 나한테 서운한거 없어?

하면 나중에 이야기하자. 없어~ 넌 있어? 말해.

말투부터 달라져가면서 내가 이야기좀 하려하면 피하기만했었지.

난 요즘 불면증이 생겼어.

니 생각에 우울하고 너랑 사귀는 지금 이 순간도 외로워.

니가 좀 변해줬음 좋겠어.

나도 변할테니까 서운한거 있음 말해.

라고 말하고 싶은데 내 말에 니가 귀찮아하는 모습 보여서 내가 또 상처받을까봐 변명했어.

나 사실 되게 서운한거 많아.

너는 갑과 을에서 갑이니까, 나는 항상 너를 기다리는 을이니까..

기다리는 입장이 너무 외롭다. 신경 좀 더 써줬음좋겠다.

니가 그렇게 귀찮아하는 말투도 듣기싫었다.

내가 저번에 씻기 귀찮다고 쌩얼이라고 우리집쪽으로 온다고했던 너에게 오지말라고했었지.

그거 너 일다녀와서 피곤한모습 보기싫어서 그랬다.

아마 니가 많이 서운했겠지.

데이트약속 잡은날도 내가 너를 겨우 깨웠더니 다시 자고있더라.

이미 나는 화장을 다 끝내고 나갈 참이였는데..

그렇게 말하니 너도 저번에 나보고 오지말라고했잖아.

아..

그래.

그래. 할말이 없어서

아무말도 안하다가 내가 미안해.

결국 나는 너한테 또 미안하다고 했고, 금방도 한 통화에서 니가 귀찮아 하길래..

그래서 잠을못자서 그런가봐. 그래서 그래. 기분 좀 풀렸어. 괜찮아. 미안해.

..

 

 

어디서부터 이렇게 변한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 너에게 내가 헤어지자고. 내가 너무 힘들다고..

갑과 을이니까 물론 헤어져도 내가 더 힘이 들것은 당연한 일인데..

니가 아무렇지 않아할것같아서..

아직 생기지도 않은일에 섭섭하기도해.

이런 못나고 어린 여자친구여서 많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