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저번주 금요일...
친구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
'나좀 살려줘~~ㅠㅠ'
왜냐는 말은 묻지도 않고 위치를 묻고 달렸다.
예상대로 친구는 정상이 아니었다. 일단 안아주며 달래고 조용한 곳을 찾아 따듯한 것을 거네며
친구가 이야기를 꺼낼때까지 기다렸다.
친구의 30년 인생이 무서워 진것은 이때 부터였다.
친구는 어릴때부터 유난히 말랐고 고집이 세 혼이 잘나던 아이였다.
그렇게 위로는 오빠가 아래로는 남동생을 그리고 집안에는 다 남자 사촌들~~
그리고 친구의 어머니는 유난히 친구의 행동에 불만이 많으셨고 혼을 내셨고
다른 형제들과 같은 잘못을 해도 좀더 엄한 잣대로 대하셨다고 한다. 참고로 친구는 여자이다.
다른 남자 형제들은 그저 떠받들어주는 거 고이고이 받아먹고 사랑받고
컸으나 친구는 모든것에 해야만 하는 규칙이 있었고 어머니가 원하시는대로 하지 않으면
자존심이 상할 말만 골라 하셨다. (참고로 나도 본 것들이 있어 이말들에는 동의했다.)
그러나 여자가 살 세상이 독하니 강하게 키우려나보다 라고만 생각했다.
게다가 중학교때 이친구는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일상생활이 조금 불편할 정도로 관리를 받아야했고 친구의 의지로
이겨낼 수 있는 병이 아니었기에 우울해하기 시작했다.
난 초등학교 때 부터 이 친구를 봐와서 밝았던 아이가 얼마나 망가지는 지를 보았다.
그 때는 무조건 병때문이라고 알았다. 하지만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는 많이 달랐다.
병도 병이지만 오빠가 이상하게 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계실때와 안계실때 완전히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친구의 어머니가 계시질 않을때는 비웃고 조롱하고 욕하고 싸울때는 부엌칼로 위협까지!!!!!
친구는 오빠가 혼날까 말도 못했다고 한다. 어차피 이야기를 해도 본인이 혼날것을
알았기에 더 그렇다고 했다.
친구는 점점 망가졌다. 자살을 동경하기까지 했었다. 그때는 정말 너무 건강하단 아이가
아파지니까 그런가 했다. 형제들이 클 수록 이 친구에게 더욱 행동이 거칠어졌다.
싸울때 동생이 온갖 욕설을 퍼부어도 때리려고 해도 아래 윗집은 항의를 해도
친구의 어머니는 절대 주무시던 안방문을 열지 않으셨다고 한다.
친구가 아플까봐 작은 소리에도 벌떡 일어나시고 숙면 자체를 못취하시는 분이 말이다.
하지만 친구의 건강에 오만 정성을 다 쓰는 어머니의 모습에 참았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는 20살까지만 살기로 결심을 한다.
그런데 친구가20살에 가장 큰 버팀목이시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친구는 죄책감에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한다. 우리는 그저 슬픔에 힘들어하는 구나 그랬다.
그렇게 친구는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게 항상 열심히 살았다.
힘들어하는 어머니께 폐가 될까 돈버는데 열을 올렸고
건강이 허락하는 선에서 일을 하려니 많이 힘들고 돈도 별로 벌리지 않아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도 일을 많이 쉬거나 하지도 않았다. 쉬더라도 무언가를 공부하거나 잡고 있었다.
그것도 당연히 본인이 번 돈으로 절대 손벌리려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도저히 일을 똑바로 할 수 없는 것에 돌파구가 없어 본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하게 된다. 참고로 친구는 사실 병을 잘 못 알고 있었다.
친구의 어머니는 친구에게 병을 숨기고 계셨다. 그래서 20살이 넘어서야 친구는
본인이 확인을 해 어머니께 되물었다고 한다.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지 않은것이다. 어찌 되었든 친구는 자신의 병을 정확히 알고
전문의를 수소문하고 약도 찾아보고를 2년 좋은약이 들어와 시판되어 보편화 될때까지
3년 그리고 그약을 먹고 적응기를 갖는데 2년을 투자해 어느정도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그렇게 건강이 좋아지고 친구는 바로 일을 시작했고 능력은 있었기에 좋은 보수를 받으며
일을 했다.
이렇게 친구는 30살이 되었다. 그때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친구의 어머니는 친구에게 돈이 들어가질 않을때 잘대해 주시고 친구에게 돈이 들어가면
계속 어떤한 압박을 주셨다고 한다. 그리고 친구가 무언가를 잘해보려할때 예를 들면
더 잘되기 위해 공부에 몰두를 하고 있게 되면 자꾸 방해를 하기 시작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갈때 좋지는 않지만 4년제 대학에 붙었는데 굳이 2년제 대학을 보내셨다고 한다. 과가 좋지 않다며........
참고로 2년제는 돈을 내지 않고 학교를 다닐수가 있었다.(장학금을 받게 된것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친구의 의심은 혹시 내가 친자식이 아닌가??까지 도달하게 된다.
실제로 친구는 이러한 질문들을 했었다??
30년을 같이 살았는데 내 엄마가 친엄마가 아닐수도 있다라는 생각 해본적 있니??
그때 저는 누구나 다 그런생각 해봤다라고 했는데
친구는 그래?? 하며 허허 웃었었다.
하지만 아무리 아들을 더 좋아하는 엄마라해도 샤워후에 청소안하고 나온다고 혼내는 엄마가 있을까?? 다들 손달렸는데 7~80년대도 아니고 오빠 동생 점심을 방학마다 챙겨야했을까? 친구는 건강도 안좋은데 말이다. 그리고 오빠와의 비교는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친구에게는 잘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친구의 어머니는 그때마다 너무도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막으셨다고 한다.
이러저러한 것들을 종합하고 의문이 커져가기만 해 친구는 결국 친자검사를 말하지 않고 해보았다고 한다.
결과는 친자가 아니었다. 친엄마가 아니었다.
친구가 울며 전화한 날이 결과를 받은 날이었다.
나도 이 이야기를 들으며 이날은 친구를 우리집을 데려와 재웠다.
너무도 기가 막히고 놀랄 노릇이었다.
사실 친구에게는 더한 사건들이 있었다. 꾹꾹 참다 20대 중반에 친구가 한 번 터뜨렸다고 한다.
하지만 엄청난 사건들을 들었을 때도 놀라는 행동은 하셨어도
왜 진작 말하지 않았니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절대로 들을 수 없었구
그 반응에 놀란 친구가 몇번 그러한 것을 말했지만
친구의 어머니는 그런거 가지고 있어봐야 너만 손해라는 말만 하셨다고 한다.
친구는 어머니를 많이 생각하는 친구다. 아픈 자신을 돌보느라 여행도 못가시고
희생해주신 어머니께 항상 미안해하고 보상하고 싶어하는 아이다.
하지만 그런 맘을 가지고 있는 친구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충격이었다.
정말이지..................
부모라고 해서 모두가 부모가 아니고 기른정은 없을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낀다.
친구는 지금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한다.
사실 나도 뭐라 말을 해줄 수가 없었다.
친구는 집을 나가고 싶다는데 본인이 현실은 불가능하다는걸 알고 있다.
친구를 어떻게 도와줘야할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