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을 다녀온 후 달라진 내친구

20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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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국토순례를 떠나고 돌아온 날이었던 지난 금요일,
노스페이스 희망원정대 해단식에 다녀왔습니다.
 

 


국토대장정을 하러 간 친구의 어머님을 모시고 마중 나간 것이었는데요.
꽤 많은 사람들이 국토대장정을 하고 돌아오는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친구 어머님께서는 서울 시청에 다다른 학생들의 깃발이 보이자마자 눈시울을 붉히시더라고요.
저는 친구 나타나자마자 큰 소리로 친구 이름 외치기 바빴어요.
용케 제 목소리를 듣고는 엄청 지쳐 보이는 얼굴로 활짝 웃으면서
팔을 크게 저으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짠하던지..


 

 
같이 국토순례를 하면서 서로들 많이 정이 든 것 같더라고요.
부둥켜안고서 서로 수고했다고 하는 모습이 정말 울컥했습니다.


 

 활기찬 모습으로의 단체 사진을 마지막으로 완주식이 끝났네요.
단체 사진 찍을 때, 다들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해 보여서 엄청 신기했었어요.

 

그 다음날 친구들 여럿이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진짜 힘들었다고 군대 무용담 얘기하듯이 흥분 하면서
물집이 잡혀서 고생했다, 너무 더워서 쓰러질뻔했다 등을 얘기하며
불평 아닌 불평을 늘어놓다가도 좋은 경험이었다며 해보지 않았으면 무조건 후회했을 거라고..ㅋ
무엇보다도 국토순례를 하면서 1km마다 기부 금액이 쌓여 총 558만원을
희망원정대 친구들과 기부 했다는 점에 대해 얘기할 땐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고 해요.


끈기, 인내심 대해 많이 배웠고 걸으면서 생각이 참 많아졌고,
항상 앞에 닥친 일들이 급급했었는데 지난 나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더군요.
또 힘들 때 마다 어찌나 부모님 생각이 나던지 울컥울컥 했다고 합니다.
진짜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며
저와 다른 친구들에게도 꼭 한번 도전해보라고 추천을 해줬습니다.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다는 국토대장정,
친구 말을 들으니 같이 지원하지 않았던 것이 후회가 됩니다.
20여일만에 참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친구 얘기를 듣고, 인터넷에 올라오는 국토순례 후기들을 보니
저도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샘솟네요.
국토순례 다녀오신 분들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