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시반쯤 시내버스에서 내려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내리자마자 버스정류장에 서있던 흰티에 검정색 추리닝반바지를 입은 남자와 눈이마주쳤습니다
그러고는 걍 신경쓰지않고 지나쳤구요
워낙 평소에 그 시내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우리 아파트쪽에 사는경우가 많아서 열두시가 되어도 별로 위험하지 않다 생각했고 그래도 그시간에 돌아다니면 부모님께 매타작을 하는터라 어제도 열시가 조금 넘자 이어폰을 끼고 노랠들으면서 부랴부랴 열심히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따라 우리 아파트로 같이 들어오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고 그러나 저는 예사로 생각하고 콧노래까지 흥얼거렸다지요ㅠㅠ
그런데 아까 눈이마주친 그남자는 이상하게 우리아파트사는사람도 아닌것같고 목적지도 없는것같이 어슬렁 어슬렁 저의 앞으로가다가 뒤를보고 제가뒤쳐지면 기다렸다가 어슬렁거리며 뒤로 따라오는것이었습니다
그때도 걍 설마..ㅋ 하는생각으로 이상한낌새를 넘겨버린 저는 슬슬 어두운 골목으로 입장하기시작하였지요
근데 그 검정추리닝....
이상하게 뒤로 붙기시작하더군요
저는 이어폰을 빼지않고 조심스레 볼륨을 없앴습니다
고민을했죠 이미 어두운 이길로 들어선 상태에서 나는 어떻게 하면좋지 갑자기 땀이나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온몸에 신경이 곤두서서 뒤로따라오는 그 추리닝남자에게 집중되었을때 그남자 길중앙에 갑자기 떡하니멈추더군요
저는 무심결에뒤돌아봤고 아...내가착각했나 변태가아닌가 하고 앞을보고 가려다가 아차 하고 다시 뒤돌아보니 슬금 슬금 바지를 내리고 웃고있더군요 당연히 속옷은 안입고요
뜨악 해서 순간 저도 정지. 그 변태새끼도 정지.
저는 퍼뜩 정신이들었고 소리한번 내지않고 달리기시작했습니다
제 신발이 샌들이여서 뛰니까 딱딱딱소리가났는데 뒤에서 제신발소리가 아닌 다른사람이 따라뛰어오는소리가 더빠르게 탁탁탁탇탁 나더군요 넘놀라서 혼비백산하여 달리다가 뒤를 돌아보니 금마입디다ㅠㅠㅠㅠㅠ 꺽꺽소리내면서 실성한것처럼 웃으면서 미친듯이 따라오더군요
전화고뭐고 아무생각도 안나고 전속력으로 뛰었어요ㅠㅠ 우리집이 어딘지 어디로 뛰어야할지도 멘붕이와서 모르겠고 무작정 꽤뛰다가 길끝에 다다랐을때 앞쪽에 왠아저씨가 운동하고계시더군요 미친듯이 아저씨!!!!!!!!!!!!!!!!!!!!!!!!!!!!!!!!!!!!!!!!!!!!!!!!!!!!!불렀습니다 근데아저씨가 이어폰을ㅠㅠㅠㅜ
근데 뒤에 달려오던 소리는 갑자기 멈추었고 뒤를 다시돌아보니 미친ㅅㄲㅠ는 반대로 도망가고있더군요
저는갑자기 화가나고 열이받아 무슨정신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ㅠㅠ 따라갔습니다 쌍욕을하면서요 그러나 무서워서 곧 마트같은곳에 들어가 집에 전활했고 부모님께서 내려오셨습니다
생각해보니 금마는 버스에서 내린 여성중 혼자 떨어져걷는 여잘노렸더군요
나는 그사람이 따라오는걸 보고도 워낙 상가도 많으니 걍 밤바람이 시원해 마실이라도나왔나 했던 안일한생각으로 콧노래나 흥얼거리며 걸어갔던 그상황을 다시 떠올리니 아직도 손이부들거리네요
이제 무섭네요 아홉시반만 되도 미친ㅅㄲ들이 활보할까봐요 여고를 나와서 주변에 바지만까고 도망가는 변태들은 많이봤지만 그러고 실성한것처럼 쳐웃으면서 쫓아오는놈은 첨봤네요
여성분들ㅠㅠ제가멍청하기도했지만 멀쩡해보인다고 해서 동네사람인가보다 하고 예사로 넘기지 마시구요ㅠㅠ
아무나 의심하면 안되지만 ㅠㅠ
이어폰도 어두운밤에는 안끼시는게 안전할거같아요
혼자다니지 마시구요ㅠㅠ
따라뛰어올때 식겁했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