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백온과 제갈공명에 얽힌(?)이야기

호경201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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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무생각없이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의 유백온이라는 인물은 명나라 태조 주원장을 도와 명

나라를 세운 개국공신입니다. 그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제갈공명의 모델이 될 정도의 인물이라고 합니다. 


전조군사제갈량(前朝軍師諸葛亮) : 전 황조의 군사는 제갈량이요, 
후조군사유백온(後朝軍師劉伯溫) : 후 황조의 군사는 유백온이다.
삼분천하제갈량(三分天下諸葛亮) : 천하를 셋으로 나눈 것은 제갈량이요, 

일통강산유백온(一統江山劉伯溫) : 강산을 하나로 통일한것은 유백온이다. 


저는 유백온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유백온이 어느 날 촉땅에 갑니다. 촉땅은 옛적 유비가 세웠

던 촉한입니다. 유백온은 그 곳에 제갈공명의 사당에 가는데 
평소 유백온은 제갈공명보다 자신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

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위에 있는 글귀를 보듯이 제갈공명

은 천하의 삼분지일을 차지하도록 했지만자신은 천하통일의 
주역이 되었으니 말이지요. 그런 생각으로 그는 말에 내리지 
않고 제갈공명의 사당을 참배하게 됩니다. 참배를 마친 후 

사당을 떠나려 하는데 말이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유백온은 사람을 시켜 말 발굽밑을 파보게 합니다. 그러자 

그 곳에는 두루마기가 있어서 글자가 쓰여있었는데 


"때를 만나면 천지가 함께 도와주워 만사가 순조롭지만 운이 
없으면 영웅의 계책도 들어맞지 않는다" 고 씌여있었습니다. 

날이 저물어 유백온은 절에 숙박하게 됩니다. 아침이 되자 

닭이 우는 소리에 유백온은 자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런

데 닭이 아닌 흙으로 만든 닭이 있는 것입니다. 놀란 유백온

이 주지스님에게 물어보니 촉한의 승상 제갈무후(제갈공명)

가 만들어주었다는 것입니다. 궁금해진 유백온이 주지

스님의 만류에도 흙닭(?ㅎㅎㅎ)을 깨트리게 되는데 그 속에 

역시 쪽지가 있는 것입니다. 



"유기(백온은 유기의 자입니다.)가 내 닭을 깨트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백온은 자신이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

고 있었습니다. 유백온은 제갈공명의 묘를 참배하는데 풍수

지리에 능한 유백온은 웃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제갈공명

의 묘자리는 볼품없고 바로 근처에 제왕의 자리인 명당자리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속으로 제갈공명을 비웃으며 그는 


자리를 뜨려고 하나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유

백온은 자신의 다리 밑을 파보니 쪽지가 있어 이런 글귀가 

있는 것입니다.

 "충신은 제왕의 곁을 떠나지 않는 법이오. 내 어찌 풍수지리

를 모르겠는가!" 

이 글귀를 본 유백온은 탄식하면서 '전무후무 제갈공명이로

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라디오 배철수 만화열전 '고우영 삼국지'


를 듣고 기억이 나서 써본것입니다. 



이번에는 주원장과 유백온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명나라의 처음 수도는 남경이었습니다. 영락제의 정난의 변

때 북경으로 천도를 하게 된것입니다. 


명태조 주원장과 유백온이 남경을 굽이 보면서 유백온에게 

묻습니다. 


주원장 : 금릉(남경)이 함락될 수 있다고 보는가?


유백온 : 오직 제비만이 날아올 수 있습니다. 


*짜 맞추기 일 수 있겠지만 제비는 한자로 연(燕)입니다. 

그 후 연(燕)왕 주체가 남경을 함락하면서 우리가 잘 아는 
영락제가 됩니다. 


주원장 : 주씨의 천하가 어디까지 이어지겠소?


유백온 : 당연히 만자만손(萬子萬孫)입니다. 


* 만자만손의 뜻은 영원토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만

자만손은 중국 만력제의 손자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고 

합니다. 

중국 명나라 마지막 황제인 숭정제는 만력제의 손자라고 

합니다.


- 삼국지 도원결의 카페 참조했습니다.-
  
 유백온이 실제로 그런 상황을 예언을 하여서 이렇게 말하였

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전해 지는 것으로 봐서 평

범한 인물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원장을 도와 명나라를 세

운 개국공신들 대다수는 주원장에게 척살당합니다.(십만단

위로 척살하면서 관료들이 출근할 때 죽음의 작별인사를 하

였다고 합니다. 무사히 퇴근하면 가족들은 안심하고요)  이

를 통해서 유래없는 황제독재체제를 구축하게 되는데 척살

당하지 않는 개국공신중 유백온이 있습니다. 일설에는 같은 

개국공신이었던 호유용이 유백온을 독살시켰다는 말이 있는

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한번 써보았는데 제 글솜씨가 형편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네
요. 더운 여름 잘 보내시고 좋은 하루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