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고 석달이 넘게 돈을 못 받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2013.07.24
조회127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고민하다가 친구가 여기에 글을 남겨보라고 추천해줘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일단 저는 고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고, 프리랜서로 이곳 저곳에서 일을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일의 스펙트럼도 굉장히 넓은 편이라, 할 수 있는 분야라면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다 하는 편입니다.

작년에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서 모 대표라는 분을 소개 받았습니다 (저와 이 분은 동성입니다.)

모 대표를 통해서 몇 가지 일을 해주었는데, 맨 처음 한 일에 대해서는 몇 주 늦었지만 정확한 금액이 세금 제외하고 입금 되었구요,(이 일도 계약서를 쓰고 한 일은 아닙니다. 제가 이 분야에 아는 것이 없어서 계약서를 쓰고 시작해야 하는지도 몰랐을 때입니다.)

그 다음 일 부터는 금액 이야기 없이 일단 일을 주시더라구요.

하지만 제안서에 금액 기술하는 란이 있기에 당연히 일이 끝나면 금액이 지급되는 걸로 알고 일을 해드렸구요.

제가 하는 일을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이를테면 작품을 만드는 일입니다.

두번째 일은 다른 작가분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안서에 제 금액도 정확히 기입했구요.

전시가 끝나면 당연히 입금이 되는 걸로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전시가 끝나고 나니 제 (콜라보레이션)작품이 하나도 판매가 되지 않았으니 입금을 해 줄 수 없겠다는 내용을 말씀하셨습니다.

판매가 되어야 수입금이 있나보다, 귀엽게도 저는 이렇게만 생각하고 그럼 작품이나 입금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모대표는 자신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하였습니다.

모대표와 연결된 지인들이 많았기에 저는 그럼 조금 기다리겠다 하였고, 그 사이에 다른 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잡지에 실리게 될 작품을 하나 제작하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타이트하고 너무 다급하게 온 연락이라 미처 대금에 대한 합의없이 급하게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네, 제가 바보죠. 미친년입니다.

어느정도 친분이 있었고, 제가 모대표 아이들에게 선물도 사주고, 모대표도 저에게 식사대접을 많이 하고 속 이야기도 많이 털어놓고 이렇게 저 나름으로는 꽤 친밀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던 터라,

저는 급하다고 하니 일단 작업후에 의논해도 될 거라고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습니다.

제작이 끝나서 작품을 넘기고 대금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모잡지사측에서는 재능기부식으로 기획한 일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일을 하기 전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으니, 말도 안된다.

일을 시켰으면 당연히 그에 합당한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말했더니 알겠다고 그럼 돈을 주겠다고 일정금액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입금 날짜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모대표역시 어느정도 친밀한 사이였으니 당연히 제 사정을 알고 있었구요.

4월 초에 일을 해주고, 입금일을 문의했더니 크지 않은 금액이니 4월 말까지는 입금 가능할거라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기다렸지만, 1,2주 정도는 늦지 않을까 예상했던 것과 같이 5월이 되어도 입금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중간 중간 확인해보고 입금에 대해 전화, 혹은 문자로 문의했었는데 항상 몇 일까지 입금해주겠다 약속만 하고 번번히 약속을 어겨왔습니다.

그러다가 6월이 되었고, 약속을 어기고 입금도 주지 않으면서 미안하다고 한 번 먼저 연락하지 않는 것이 괘씸하여, 전화를 하면 받지 않는 날들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저는 당연히 지인이라 여겼기 때문에 돈을 떼어먹을거라는 생각은 없었고, 돈이 없어 늦어지나보다 라고 생각했지만, 두 달이 넘어가고 매번 연락하는 건 저이고 다섯번 전화하면 겨우 한 번 받을까말까한 행실을 보니 배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처음부터 모 잡지사측에서는 제 작업을 실었지만, 대금은 책정되어 있는 게 없었기 때문에

(모 잡지사측에 전화로 문의드렸으니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자기들 측에서는 제 대금으로 측정 된 금액이 없다구요.)

모대표역시 처음부터 돈을 안 줄 생각이었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아주 끈질기게 연락을 했습니다. 아무리 전화해도 안 받았거든요. 문자도 당연히 답변이 없구요.

결국 모대표가 일방적으로 문자메세지를 보내 6월 말까지 입금 주겠다, 절대 어길 일 없을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하였고, 저는 별 방도가 없으니 기다렸습니다.

약속한 날짜 다음날 아침, 자신이 받을 돈이 조금 늦게 입금 될 것 같아서 자신이 입금해주는 것도 조금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오전 중에는 넣을거라구요.

당연히 안 들어왔구요. 그 이후로 연락이 단절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대표를 통해 알게 된 지인들에게 모두 연락을 해봤지만 다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답변뿐이었습니다.

모대표는 제가 일 한 이 금액을 입금 안 해줬을 뿐만 아니라, 두번 째 일한 제 작품에 대한 대금을 지불하지도 않고, 작품을 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입금 안 해준 건에 대한 제 작품 역시 돌려주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일하고 돈을 받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지만, 저는 돈은 물론이지만 돈보다도 배신감이 더 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연락두절 상태이니 이미 저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중요하게 생각치 않았거나, 아니면 이제 중요하지 않게 된 거겠지요.

사정이 없어 돈을 못 주게 되었다면 먼저 연락주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했다면(설사 그게 거짓말이라해도) 저는 같이 지낸 시간들을 생각해서 이해를 했을 겁니다.

하지만 연락도 없고, 작품도 돌려주지 않고, 입금도 주지 않고, 연락두절 되기 전 간신히 연락이 닿았을 때 짜증을 내면서 떼어먹지 않을테니 걱정말라던 목소리에 비열한 사람이라는 걸 그제서야 깨달은 거죠. 심지어 자기가 생색내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몇 만원 더 얹어주는 거라는 이야기까지 하더군요 ^_^. 당연히 십원 한 장 못 받았습니다.)

그래서 노동부에 문의했더니 제가 노동자가 아니라서 민사소송을 걸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금액에 대한 이야기는 구두로만 했고, 문자나 증거로 남겨진 부분에서는 모대표가 금액과 계좌 다시 한 번 알려달라고 해서 제가 직접 말한 부분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계약서 물론 없구요.

이 부분을 말씀드렸더니, 승소는 당연히 하겠지만 해결이 좀 길어질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모대표가 직접 말한 '직접정인 증거'가 없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모대표는 이미 여러건의 소송이 진행중이고 집에 차압딱지도 붙어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내역은 모르겠지만, 역시나 아는 사람들, 친구들에게 일을 부탁해놓고는 역시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락두절인 상태로 상대방이 소송을 건 경우라고 들었습니다.

그걸 말씀드리며 모대표가 돈이 없다고 안주면 나는 받을 수 없는 거냐고 했더니, 그럼 차압들어가고 해서 결국은 아무튼 현금화할 수는 있을거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모대표에게는 일방적인 장문의 단체메세지가 와서는, 그동안 지리한 소송에 자신이 너무 지쳐 우울증에 걸렸다. 하지만 이번에 자신을 믿고 누군가 일을 맡겨줬으니 대금을 지급받지 못한 여러분들 모두 한 달 정도만 더 기다려 달라, 절대 포기 하지 않겠다. 응원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하도 약속을 많이 어기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왔던터라 믿기지도 않을 뿐더러 웃음만 나더군요.

그 메세지를 받고 다시 전화해보았으나 역시나 받지 않고, 제가 보낸 메세지 역시 무시하고 있습니다.

날짜를 확답주지 않으면 소송걸겠다고 했으나 역시나 대답이 없고 전화 역시 받지 않습니다.

소송을 걸면 빠르면 석달, 오래 걸리면 6개월이라고 합니다.

소송에서 모대표가 돈이 없다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차압이나 실행 등으로 1년 정도 소요된다고 하시더군요.

소송으로 제가 못 받은 제 작품들도 돌려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문의드리지 못했는데,

혹시 소송으로 제 작품들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소송을 건다해도 이 기간이 줄어들 수는 없는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빨리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아시는 분들은 답변 좀 부탁드려요.

다른 해결방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지인을 통해 소개받았고, 모대표와 자주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개인적인 이야기나 힘든 이야기들을 자주 나누었던 터라 제가 너무 무방비하게도 계약서도 계약금도 없이 모든 일을 진행했네요,

처음에는 좋은 사람인 줄 알다가 차차 비열한 사람임을 깨닫게 되면서 관계도, 일도 점차적으로 끊어가고 있던 중에 마지막으로 해줬던 일이 이렇게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사실 소송도 여러건 잡히고 경찰서도 제집같이 드나들던 사람이라 소송건다해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남편도 공무원으로 매달 일정금액을 벌어오지만, 명의를 타인으로 해두고 돈을 돌리는 듯 하구요.

(정확한 내용은 아닙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은 방법인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