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진짜같던 거짓말.

물망초2013.07.25
조회9,704
21살부터 25살까지
20대 초반 내 모든 추억속에 그사람이 없었던적이 없고
찍었던 사진, 일기, 편지 제 방 곳곳에 다 그 사람과 함께한 기억들로 가득한데
이 모든 시간이 다 거짓이라생각하니
진짜 너무 허망해서 눈물밖에 안나옵니다.

1500일을 앞두고 그 사람에게 줄 선물을 사러가던 날.
저보다 더 오래 만난 여자가 있던걸 알게됐습니다.


너무 거짓말 같고 거짓말이길바랬고 정말 거짓말일줄알았던 그 상황. 어떤말로도 형용할 수 없던 그 기분.
아직도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내 젊은날을 다바쳐서 그 사람에게 쏟아부었던 내 사랑과 내 진심들이 한순간 너무 초라해지고
나에게 사랑한다말하고, 영원하자던 그 사랑은
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짜였을까요.




의전원준비한다는 그 사람을 위해 보고싶어도 못보는거, 연락안되는거
나 힘들때 옆에없어준거 다 괜찮고 할 수 있는한 열심히 뒷바라지했었습니다. 공부하느라 예민해져서 짜증내고 화내는것도 토닥거려주면서
그 사람이 힘들때 제가 옆을 지켜줄 수 있으니 그걸로 행복했습니다..


의전원 합격하고도 시험의 연속이고 힘든 공부가 계속 이어지니 만나지도 못하고 한달에 한두번 볼까말까한 생활을 계속하는게 너무 힘들기도했지만 저역시 비슷한 공부를 하고있기에 견뎌낼 수 있었고,
시험이끝나고 시간이 생기면 꼭 저 있는곳까지 달려와주던 그 사람이 따뜻하게 안아주면 그걸로 행복했던 시간들이였습니다.



그런데 공부하면서 연락이 자주 안되었던것. 공부가 너무 힘들다는 말로 잦은 짜증과
제가 학원앞, 학교앞에 찾아가는것을 싫어했던것들.
항상 자신이 오겠다고 제 걸음을 말리던것. 제가 갑작스레 만나러가는 날이면 심하다싶을정도로 화내던 그 사람의 모습.

미안하다는 말로 나를 배려하는척하며 숨겨왔던 시간들....
정말 아직도 엿같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4년이넘도록 사귄 남자친구가 다른여자와 나란히 허리를감싸고 걸어가는 그 광경이 아직도 생각만해도 다리가 풀리는데

내게 그 악몽같던 시간. 그 개자식.
다시 생각하고싶지않은 내 20대초반의 모든 기억들.

오늘 길에서 우연히 만났습니다.

다신 보고싶지 않던 그 따뜻한 미소를띄고는 환하게웃으며 인사합디다....

정말 무슨 낯짝으로 얼굴을 디미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아직도 제 상처가 너무 아려와서 눈물이나는 제 모습에 더 화가났습니다.

그딴 개자식때문에 울고있는 내가 한심하고
일년도 더 지났는데 아직도 아파하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아직도 하고싶은말, 따지고싶은것들.
진짜 사랑하기는 했냐며 묻고싶고 소리지르고 욕해주고싶은것도 너무 많았지만 그냥 스쳐 지나왔습니다.

아직도 그여자와 함께하고 있기에..


개자식.
그 여자는 아직도 모르고 잘 만나고 있나봅니다.
너의 그 엿같은. 역겨운 진심.
사랑스럽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던 네 웃는모습이
이렇게 경멸스러워지다니. 사람 참 간사하네요


근데 더 엿같은건

그 여자한테 똑같이 당하고 니가 나보다 더 아팠으면 좋겠다며 수백번도 더 저주하고 미워하고 욕했는데

그 사람을 만나니 여전히 그사람 생각에 사무칩니다.

생각하고싶지도 않다말한. 엿같다고 말한. 그 5년의 시간이 붙잡고싶고 느끼고싶고 돌아가고싶어 죽겠습니다.

그 모든 진짜같던 거짓말.
너무 아프네요

댓글 23

우움오래 전

Best난 딱 3달 속았는데도 돌겠던데.... ㅋ 4년이라......

여자오래 전

http://youtu.be/f-WQODTsX4k 저두 불교는 아니지만 정말 헤어지고 미칠 거 같아서 마음 정리 안될 때, 봤었는데 법륜스님이 이별에 관해서 즉문즉답 해준 여러 동영상들 정말 힘이 많이 됐어요 보는 동안만이라도 웃고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좀이라도 힘이 됐음 좋겠어요

오래 전

대학교 때 같은 학교 타과 여학생과 사귀던 중 군대를 갔는데, 일병때 친구랑 통화하던중 갑자기 친구가 잠깐만 이라며 전에 사귀었던 여친(은 과CC였음)을 바꿔주더군요. 서로 어색하게 잘 지내냐며 안부를 묻고나서 전 여친이 조심스럽게 운을 띄우며 하는 말이 지금 여친이 다른 남자 어깨에 파묻혀서 걸어가는 걸 등하교길에 몇번 봤다고..생각할수록 쪽팔리고 빡쳐서 바로 전화해서 다그칠까 하다가 꾹 참고 다음 휴가 나오자 마자 여친에게 물어보니 사실이더라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지만 전역하고 나서도 한참을 보고 싶고 생각나서 '아 난 ㅄ인가보다' 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니까 그제서야 잊혀지더라구요. 사랑은 사랑으로 지우는 수밖에.. 더 좋은 사람 만날테니 기운내세요.

26오래 전

방식과 이유는 다르지만 현재 이별을 겪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에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성숙할 수 없습니다.. 상대가 좋은 사람이었건 나쁜 사람이었건 그로 인해 화가 나건 화가 나지 않건 어찌 됐든 떠나보내야 할 사람은.. 빨리 잊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머리로는 그 사람을 잊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는 것... 정상적인 이별도 헤어짐은 힘들어요 근데 4일도 아니고 4주도 아니고 4년을 당신을 속인 사람입니다. 사람은 자기 일로 닥쳤을 때 판단력이 흐려지지만 당신의 경우는 주변에서 볼 때 답은 명확해보입니다. 아파할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더럽고 치사합니다.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세요. 그리고 훨씬 멋있고 똑똑하고 배려심 많고 당신 내면을 진심으로 바라봐주고. 당신을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세요. 당신의 앞날에 그런 사랑이 찾아오길.. 간절히 빌어드리겠습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j오래 전

힘내세요. 지금은 많이힘들겠지만 시간이지나면 잊게되는것같아요. 말처럼 쉬운일은아니겠지만 오히려 그런자식이였다는걸 지금이라도 알게된게 행운일거에요. 지금은 미련이 남겠지만,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인연들을 많지만 그인연을 모두 평생동안유지할수는없잖아요. 그사람도 그 많은 스쳐지나가는 인연들중에하나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그런 놈들한테 충분히아까운사람들이니까 아쉬워하지마시고 나를 위한 이별이라고 생각하고 힘내세요

오래 전

아오배신감이얼마나클까...내가이래서연애를못하겠다..

돼지보스오래 전

토닥토닥..

궁금오래 전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네요 .. 진짜 친구라면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하고싶네요 진짜..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진짜 너무 너무 화가나서 미치죠 ... 힘내요!!!!!!!!!!! 힘내서 더 좋은사람 만나서 더 잘지내요 그렇게 복수해줘요 사실 저도 말은 이렇게 해도 오늘도 술이 겠지만요

ㅂㅂ오래 전

나도 2년 넘게 만난 사람이 동거녀가 있다는걸 알고 ㅋ 진짜 패닉. 정신과 다니고 자살시도도 했는데 시간이 약이야. 지나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더라.

ㅡㅡ오래 전

사람 마음가지고 장난 좀 치지마ㅡㅡ 나쁜색히들 ㅡㅡ

우움오래 전

난 딱 3달 속았는데도 돌겠던데.... ㅋ 4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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