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 중학생 조카를 데리고 있어달라고 합니다..어떡하죠ㅠㅠ

도와주세요2013.07.26
조회16,258

안녕하세요 저는 32살 결혼 3년차인데요

갑작스러운 형님의 부탁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판에다 올려봅니다..

 

이번에 아주버님께서 지방으로 내려가시게 되었어요.

9월 초가 이사 예정이십니다.

아주버님하고 형님사이에는 중학교 3학년짜리 딸아이가 있는데요

저하고 남편한테는 조카죠. 영희라고 하겠습니다.

 

저번 주말에 아버님, 아주버님, 남편은 밖에 나가고 시댁에 어머님, 형님 저 이렇게 셋이 있었어요.

영희는 학원 가느라 없는 상태였고.. 어머님께서는 거실에 나가계시고

부엌에서 저랑 형님이랑 둘이 저녁 준비를 하는데 형님이 조심스레 말씀을 꺼내셨습니다.

쓰기가 어려워서.. 대화체로 갈게요 정확하진 않겠지만..

 

- "동서. 이번에 우리 지방으로 내려가잖아. 근데 아무래도 영희가 마음에 걸려. 중3 2학기에 전학을 시키는 것도 좀 그렇고...안 그래도 난리가 났어. 절대 안 간다고."

- "그래요?"

- "그래서 말인데.. 동서랑 도련님이 우리 영희 좀 데리고 있어줄 수 없을까?"

- "네??"

 

전 완전 당황... 평소에 조카아이와는 그렇게 친했던 것도 아니고

저희 부부 사이에는 아직 아이도 없습니다;; 또래 중학생 아이가 있으면 훨씬 수월하겠지만..

게다가 제 남편은 공무원이고 저는 방송쪽 일을 해서 남편은 칼퇴근이고 저는 퇴근 시간이 불규칙적이에요.

작은아빠랑 중학생 여자아이가 서먹하고; 어색하게; 둘이서 집에 있는 것도 좀 그렇고..

그래서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어차피 밤 늦게까지 학원을 다녀서 괜찮답니다.

근데 더 웃긴건 영희가 다니는 학교와 저희 집은 꽤 멉니다. 한시간 정도?

 

순간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우선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 줘야 하고 10시 11시에 학원끝나면 데리러 가야 하고

제가 바쁠 때는 남편 혼자 대충 아침 저녁 해결했었는데 그것도 안되겠구나.. 등등

어쨌든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 "좀이따 아주버님이랑 00이 들어오면 다시 얘기해요^^;"

(00이는 제 남편인데요 동갑이라 그냥 이름 부릅니다.)

이러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남자들이 다 들어오고 밥 먹을 때 제가 여기서 매듭 지어야겠다 싶어서

먼저 얘기를 꺼냈어요. 형님이 이러이러해서 영희를 저희 집에 두면 어떻겠느냐고 하신다고.

아주버님과는 이미 얘기를 하셨는지 아무 반응 없으셨고

어머님 아버님은 그래? 이러기만 하시고 저와 생각이 같은 건 남편 뿐이더라고요ㅠㅠ

근데 남편도 딱 잘라 거절하진 않고

"에이~ 근데 xx(저)이는 퇴근 시간도 불규칙하고 늦을 때도 많은데 영희가 저랑 단둘이 불편하지 않겠어요? 그것도 여자아인데~" 요렇게만 말하더라고요

그랬더니 형님이 "얘기해 봤더니 영희가 괜찮다고 하니까..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근데 어차피 도련님이 사는 곳이 저희 동네보다 학군이 더 좋아서 고등학교 배정 받을 때도 더 좋을 것 같긴 한데.." 이러시는 거예요!!

 

아니... 그럼 중3 2학기 + 고등학교 3년 내내 있겠다는 건ㄱ가요?!?!

물론 예전부터 동서네 동네 학군이 더 좋으니까 주소 옮기겠다 어쩌겠다 얘기는 하셨어요 근데 이건 상황이 다르잖아요..ㅠㅠ

저도 중3이라 전학보내기 싫은 형님 마음. 계속 서울에서 공부하고 싶은 영희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무래도 불편할 것 같아서 싫습니다ㅠㅠ

저랑 남편 반응이 좀 그러니까 어머님이 "얘넨 아이가 없어서 좀 힘들 수도 있으니 그럼 너희 언니네 한 번 부탁해보지 그러냐"이러셨더니

형님 왈 "언니네는 아이가 셋인데 어떻게 영희까지 맡기겠어요~" 이러는거예요..

 

하.. 그렇게 결론도 나지않고 흐지부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한테

"설마 진짜 영희 데리고 있으라고 안하시겠지?" 했더니

"왜? 거절 했잖아"

"거절은 무슨. 이도 저도 아니고 결론도 안났잖아"

"또 말씀하시면 내가 딱 잘라 거절할게." 라고 하더라고요...

 

이번주 일요일에 아버님 생신이라 시댁 근처에서 모여서 저녁식사 하기도 했는데

영희도 온답니다.. 그 아이 앞에서는 더 딱 잘라 말하기 힘들 것 같은데ㅠ

어떡하나요.. 도와주세요ㅠㅠㅠㅠ

댓글 22

오래 전

Best애셋인 자기언니는 끔찍히 생각해서 안되겠고 퇴근시간 불규칙하고 애도 없겠다 만만하니 좋네 뭐이런생각 갖고 하나본데 주말부부 하는한이 있더라도자기새낀 자기가 키워야지 진짜 백번 양보해서 한학기 정돈 어찌한다봐요 근데 3년반? 고졸하고 그러다 대학 떨어지면 애관리 어떻게했냐고 오히려 따질껄요. 딴건몰라도 애봐준공은 없어요. 아무리 아흔아홉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하면 끝인거에요. 남편한테 똑바로 처신하라하세요

좀거시기허네오래 전

Best곧있음 고딩됨 학군따지는것 보니 은근슬쩍 글쓴님 집에 딸래미 뼈를 묻을려고 하는것 같은데 솔직히 말씀하세요 퇴근시간이 일정치 못하고 그렇다고 남편이 애수발 들수는 없을것 같고 학교도 멀어 통학하기 힘들거구 학원 늦게마치면 딸아이린 신경쓰여 데리러 가야하는데 그렇게 까지는 힘드니 차라리 시어머니 댁에 계시는게 오히려 자연스러운게 아닌가 싶다 한창ㅈ공부하는 아이 먹을것도 신경써야 하는데 어머님댁에 있으면 든든하게 챙겨 먹을수 있고 할머니라 우리보다 편할거 같다 하세요 거절하기 힘들다고 덜컥 조카 집에 들이면 님 몸고생 맘고생 딸이라 조금만 서운하면 엄마한테 시시콜콜 이를거구 거기다 글쓴님네 집사정 형님께 완전 오픈되구요 말한마디 애정표현 하나 재대로 못해요 주말에 쉬어야 하는데 신경쓰여 그것도 안되구요 하물며 생활비 받는다해도 이것저것 신경쓰여 생활비 받으나 마나 일거구요 애가 그렇게 늦게오는데다 글쓴님도 퇴근시간이 들쭉날쭉이면 부부생활도 맘편하게 못해요 말그대로 없을때 후딱해치우자 됩니다 애기도 낳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않되겠다고 딱 잘라 말씀드리고 귀막고 계세요 그게 힘들다고 조카 들이면 대학갈때까지 발도 못빼요 꼴랑 반학기 남은거 전학 못 보내서 그러는게 아니라 대학 목표로 글쓴님 집에 눌러 앉게하겠다 하는 속셈이라 형님네 부부가 샤바샤바 한겁니다

아들맘오래 전

딱 자르세요. 무신 말도 안돼는 소리를.. 남편교육 철저히 시키셔서 딱 자르도록 하세요.

귤귤오래 전

헐 내일갔다가 후기좀..

ㅇㅇ오래 전

처음에 서운해하고 뒤로 욕먹을지몰라도 나중에 거절한걸 백번 잘했다고 생각드실거에요;;; 그런건 처음에 딱 잘라야지 어영부영 하면 두고두고 골치꺼리임;;; 아직 애도없는 부부한테 중학생애를 맡기다니 진짜 염치도없고 개념도 없네요 ㅡㅡ;;

호호호호오래 전

어렸을 때 7살인가 그랬는데 5살짜리 제 남동생, 큰아빠네 6살, 5살 딸래미 둘, 작은아빠네 4살짜리 아들래미 하나가 사정상 잠깐 우리집에 있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우리엄마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고만 고만한 애들 다섯을 먹이고 씻기고..ㄷㄷ 여름이라 날도 더워서 더 고생했거든요. 다섯 중에 저만 유치원 다녀서 저 집오기 전까진 그나마 나았다가 오후되면 다시 전쟁 ㄷㄷㄷㄷㄷㄷ글쓴이 조카네 이모가 애가 셋이라 벅찰 수는 있어도 조카는 어린 꼬맹이도 아니고 다 큰애인데 거참....;;;;;;;;

으힝오래 전

그 부보들 진짜 웃기네 자기네가 주말부부하던가,중2병짜리를 ..그리고 말하는거 보니깐 어머니랑은 말다 맞춰놧구만..싸가지들이네. 겪어보니까 집안일은 안되겠다 싶음 그냥 딱! 잘라 버려야 되여 좀 싸가지 없어 보여두.. 나이들수록 바깥일보다 집안사람들과의 일이 더 어렵더라구여 --;;

22오래 전

나같으면 욕먹어도 딱잘라서 그건 안돼요 하겠음무슨... 자기가 주말부부하던가 언니한테 맡기는게 맞지 뭔소리야진짜 ㅋㅋㅋㅋ 그냥 딱잘라서 무슨말을해도 안된다고 제 결정못바꾼다고 말해요

아토피오래 전

남의개도 일주일도 힘들더라구요~ 하물며..델고있다욕먹느니 첨부터욕먹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움 다신딴소리못하게 단칼에 짤라야함~~

02004032오래 전

안되;;ㅡㅡ; 2학기만 데리고 잇는것도 뭐 좀 그런데 고등학교때까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와 낯짝한번 두껍네

ㅂㅌㄲㅈ오래 전

댓글중에 잠시라면 모를까? 그게 최악임 애초에 맡길곳없으면 주말부부를 하건 데려가건 할건데 잠시 봐주면 그것만 믿고 서울 집 정리하고 둘이 내려갈건데 뒷감당 된다고봄? 진짜 남의 일이라고 생각없이 말하는거 아님? 근데 이거 작년에도 비슷한거 올라오지 않았나?

jade오래 전

고등학교가 대학교 될거고 최악의 경우 취업후에도 영희 결혼 할때까지 글쓴님네가 데리고 있어야할지도 모릅니다 글쓴님한테 고마워할까요? 절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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