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에게 후폭풍이 오는 이유'를 쓰고
감사히도 또 다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네요.
공감해주신다는건 참 좋은 일이지만...
마음 한쪽이 아픈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아파하고 계시다는 반증이겠죠.
오늘도.... 잘 견뎌내시고 계신거죠?
글을 쓰고 댓글을에 대한 댓글을 달다보니
'후폭풍'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통적인 질문과 고민을 안고 있는 것 같아요.
'후폭풍'에 대한 말을 좀 더 하고 싶어서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남자들만 후폭풍이 오나요?
=> 그렇지 않습니다. 여자들에게도 후폭풍은 옵니다.
더 솔직히 말한다면... 후폭풍은 찬 사람에게 오는게 아니라
연애중, 혹은 헤어질 때 '미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온다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주로, 헤어질때 찬 사람이 차인사람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질 확률이 높아서
찬 사람에게 후폭풍이 온다고들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나쁜 예를 든다면 차달라고 애원하다 싶이 행동해서 차인 사람이라면
후폭풍은 그 차인 사람에게 오는거죠.
2. 후폭풍이 온다면 연락도 오겠죠?
=> 애석하게도 아닙니다.
'후폭풍'이란 굉장히 상대적인 겁니다.
크게 몰아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이전 글 베플님 말대로 담배 한대 정로도 날릴 만큼의 후폭풍이 올수도 있습니다.
그건 후폭풍이라기 보단 그저 '그리움'정도 일테지만
그리움도 '후폭풍'의 일종이라고 확장해본다면... 후폭풍이긴 하죠.
안타깝지만 후폭풍을 겪은 후 연락을 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에요.
정말 크게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해도
이미 헤어진지 시간이 오래됐거나,
간간히 들리는 소식에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행복하다거나
혹은 다시 연락하기 미안해서... 등등
한가지라도 마음에 걸린다면 연락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꽤나 많아요.
그리고 절대 티를 내지도 않을겁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후폭풍을 겪고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3. 시간이 오래 흘러도, 다른 상대가 생겨도 후폭풍이 있을 수 있나요?
=> 네. 올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실제로 제 지인 중 한 분은 A라는 여자분과 사귀다가 헤어졌습니다.
후에 B,C라는 여자분과 사귀셨는데... 다 헤어지고
1년의 구애 끝에.... 결국 A라는 분과 올 10월에 결혼하십니다.
두 명의 여자를 거치고 나서야 A라는 분의 소중함을 깨달은 거죠.
이건 아주 특별한 케이스 이긴 하지만
언제든 후폭풍이 올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하나 확답해드릴 수 있는건
정말 사랑했다면 얼마나 사겼든 헤어진지 얼마나 됐든
후폭풍...한번쯤은 옵니다.
잔잔하게든 아주 거대한 쓰나미 만큼이든.
4. 연락이 왔어요. 이미 난 정리 했는데 혹은 정리가 아직 안됐는데... 어쩌죠?
=>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상대가 연락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에요.
죄송한 말이지만,
그저 외로워서, 혹은 새로 만난 사람에게서 실망했다든지.
당신이 아닌 당신의 사랑만이 그리워서 연락을 했을지 몰라요.
남자도 사람인지라 사랑 받은 기억은 쉽게 잊지 못하거든요.
그 연장선에서 당신이 생각 났을 뿐 일 수 있어요.
정말 저질이라면... 당신의 몸만 그리울 수도 있겠죠.
아니면 정말 당신이 그리워서 당신을 원해서 일지도 몰라요.
이유야 뭐든 처음엔 엄한 말로 당신을 흔들겁니다.
'내가 정말 미안하다'..부터 시작해서 블라블라블라블라~~~
그냥 다 귀 닫으시구요.
제가 쓴 방법이 있는데....어줍잖지만 도움이 되실까해서 몇 자 적어본다면...
제가 2~3단계 넘어가려고 간당간당 할때쯤 상대가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
'니가 날 차준 덕분에 난 니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팠고 그리고 나 혼자 견뎌냈고
지금은 너와 헤어진 그 때보다 더 성숙해진 것 같다.
그래서 너에게 오히려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난 솔직히 이제와서 왜 내가 나한테 연락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지금 그 마음이...그저 '그리움'으로 잠깐 스치는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1달 동안 잘 생각해보고...
1달 후에 그 마음이 변함이 없고, 더 내가 절실해진다면 그때 다시 연락해라.
그 동안엔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네요.
연락 왔냐구요? 네. 왔어요.
다시 사겼냐구요? 아뇨.
그 1달 사이에 제 마음은 3단계로 넘어가버렸구
저 스스로가 '한번 돌아서면 끝이다.'라는 말의 주인공이 되었어요.
그 사람 때문에 거의 1년 가까이를 호되게 아프고 나니까...
(이때 10개월 만에 제가 13키로가 빠졌으니까요...잘 먹는데도 살로 안가더라구요.)
마음이 정리가 된 후엔 그 사람에게 특별히 싫은 감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그 사람이랑 다시 만나기 싫은느낌..이 들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제가 이 글을 읽고 있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분들께 해드리고 싶은 말은
상대의 후폭풍을 기다리고 있지 마세요.
후폭풍을 기다리는 마음도...
후폭풍에 대한 기대 없이 정리하는 마음도...
결국 둘 다 아프잖아요.
게다가 상대에게 후폭풍이 백번 천번 온다고 한들 본인 스스로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결국 재회할 수 없어요.
재회한다 해도 또 실패하고 말꺼에요.
섣부른 재회 그러다 또 이별.
재회의 이별은 처음의 이별과는 다른 종류의 이별이에요.
덜 아프든 더 아프든 상관 없이
한 사람과 두 종류의 이별을 겪는다는건 너무 슬픈일이잖아요.
*번외*
5. 연락하고 싶어요. 연락해도 되나요?
=> 사랑과 이별, 헤어진 다음날 판에 뜨거운 감자는 '연락'인 것 같더라구요.
차인 사람에겐 기다려라, 찬 사람에겐 연락해라. 거의 이런 분위기로 나뉘는 것 같던데
제 친구가 저에게 고민상담을 할때면...전 항상 '니 마음대로 해라.'라고 카운셀링 하거든요.
상대의 '후폭풍'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연락을 꾹 참고 기다리는 사람이더라구요.
근데 그거 아세요?
당신이 연락을 하든 안하든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했다면 '후폭풍'은 와요.
가끔 판을 보면 '정말 연락 안올 줄 알았는데 왔어요~'라는 글...심심치 않게 보실거에요.
후폭풍은 내가 어쩐다고 오고 안오는게 아니라, 100% 상대의 마음에 달린거거든요.
연락해서...괜히 이런 내 모습에 질려서 안오면 어떻게 하냐구요?
그럼 더 땡큐죠.
연락이 닿지 않는 그 사이에 당신은 결국엔 3단계를 모두 거치게 될거고
3단계까지 모두 이겨내신 분들이 공감하시는 말 중 하나가
'제발 연락 오지 마라.'거든요.
당신도 언젠간 공감하게 될꺼에요.
제가 말했죠?
당신은 지금 슬픔을 담대하게 이겨낼 수 있는 강한 사람이고
그 사람이 옆에 없어도 충분히 어여쁜 사람이라고.
당신을 스스로를 믿어봐요.
해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