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군입대에 안 보내주는 회사...

23女2013.07.29
조회263
안녕하세요..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우선 저는 2살 아래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어릴 때 부터 부모님 이혼으로 엄마와 세식구가 똘똘뭉쳐 살아왔어요.. 엄마가 아침에 나가서 새벽까지 일하고 오면 저와 동생 둘이 매일 밥차려 먹고 티격태격 다투어도 누구보다 착하고 순해빠진 하나뿐인 남동생입니다..

한시간 후인 내일 동생 군대가는 날이구요...
얼마전 휴가일정 잡을 때 다른 직원언니들과 실장님은 일본 해외여행간다고 미리 날짜를 잡더군요..
그래서 사무실은 저와 부장님 사장님 셋이서 지켜야했어요..

그런데 하필 그 날이 동생 군에 가는 날과 겹쳐버린겁니다..
저는 사정을 말하고 하루만 휴가날짜에서 빼달라고..그날만 사장님 부장님께서 두분이서 사무실 지켜달라고 양해를 바라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란게 너무 큰 바람이었나요..?
제가 "실장님..저30일날 동생 군입대 때문에 못 나올거 같아ㅅ.."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야!니가 거길 왜 가! 누나는안가도 되! 부모님만 가면 되지 뭘 가~!"이렇게 말씀하는겁니다..너무너무 서운했었는데 때마침 부장님께서 오셔서 (실장님과 부장님은 남매사이, 사장님과 실장님은 부부사이)부장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겁니다..
"그 다큰 숫놈21살 짜리 따라가는게 더 이상하다. 왜 가는데?" 이런식으로 말하는게 아닙니까?..
자기들은 남자형제들이 3이나 있고 각자 가정환경이 다 다른건데 그따위로 말하니까 눈물이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전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었어요..
제가 그 날 하루종일 우울해 있자 실장님께서 절부르시더니
"Xx아..내가 그 날 사무실에 있으면 닐보내주겠다만.. 최소인원은 회사에 있어야지 않겠냐..."
정말 화가 났습니다..자기네들 놀러간다고 남의 동생 2년 가는거 배웅도 하지말란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런데...저번 주 금요일..실장님이 일 때문에 해외여행을 못가게 된겁니다....전 속으로 동생군입대가라고 한마디 정도는 할 줄 알았습니다...아무 말 않더군요..
심지어 동생 군에 잘간다나~?라고 저에게 묻더군요...

오늘 사무실 직원들은 다 해외여행가고 저 혼자직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동생 머리 민 사진이 온겁니다..
그 사진 보며 또 울컥 했습니다...

정말 치사하고 더러워서 회사 그만두고 싶네요..
가족같은 회사는 개뿔...족같은 회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