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15일간 유럽여행[8] - 곰의 도시, 베른

여.사.님.2013.07.30
조회5,824

안녕하세요.

 

여.사.님. 입니다.

 

점점 글을 쓰는 공백기간이 늘어나네요...

 

 

여행판의 다른 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제가 이 판을 쓰면서 여행욕구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네요.

 

내년초 또는 말쯤에 유럽을 다시 갈 생각인데 그때는 나홀로가 아니였으면 좋겠네요.

 

 

 

서론이 길면 내용이 재미없죠.

 

바로 여행길에 오릅시다!!

 

 

 

 

오늘은 여행 10일째, 스위스의 수도 베른으로 갑니다.

 

 

 

 

 

 

역시 먼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일찍 숙소를 나섭니다.

 

스위스라는 나라는 고도 자체가 높다보니 저렇게 동네 뒷산의 정상도 구름에 끼여 보이지 않아요.

 

단순히 날씨가 흐려서 그런 건지, 원래 그런건진 모르겠네요.

 

 

 

 

인터라켄 동역과 서역 사이에 있는 공원입니다.

 

인터라켄의 백패커스 유스호스텔은 이 곳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죠.

 

 

 

 

관광지로 이동하는 중에도 창밖의 풍경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숙소를 나설때부터 날씨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스위스에 있는 내내 날씨가 흐렸지요.

 

그치만 에메랄드빛 강이나 오색빛 단풍들은 변함이 없네요.

 

 

 

 

 

저흰 베른역에 도착했고, 짐이 무거워 역사 캐비넷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관광지 관광 후 도시 이동 계획이 있을때 짐이 많다면 기차역의 보관함을 이용하시면 편리합니다. 간혹 없는 역도 있으니 미리 정보를 구하신다면 좋아요.

 

 

 

 

단순히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제 카메라를 들여다보면 하루 일과가 모두 저장되어있어요.

 

그래서 동행했던 친구들이 좋아했었죠.

 

솔직히 사진찍는 분들은 공감하실 거에요.

 

본인의 카메라엔 본인의 사진이 거의 없다는 것을.

 

 

저 역시 예외는 아니였지요..땀찍

 

 

 

 

스위스의 수도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베른은

 

구(舊)와 신(新)이 정밀하게 조화되어 있는 도시에요.

 

 

 

 

 

횡단보도를 건너고 싶으면 이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사진은 둘 다 버튼을 누르려다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손을 빼려던 사진이네요.

 

이 사진보고 다들 한참을 웃었습니다. 파안

 

 

 

 

저렇게 신식 건물 사이에 구식 조형물이 있어요.

 

어디 하나 어긋나 보이거나 어색해 보이지 않고 잘 조화되어 있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관광지도 좋지만 이런 한적한 곳도 충분한 관광지가 될 수 있어요.

 

여행할때는 여행자가 발걸음이 닿는 그 곳이 바로 관광지니까요.

 

 

파리의 에펠탑이나 스위스의 융프라우요흐 처럼 관광객이나 여행객들이 득실대는 곳도 좋지만, 이렇게 현지인들이 평범하게 다니는 곳이 개인적으로 여행하는 느낌이 더 들어서 좋았습니다.

 

 

 

 

스위스 학생들의 시간표 입니다.

 

이 학교는.. 보안관이라고 해야하나요? 관계자가 나가라고 겁을 줘서 나가는 길에 조심스레 찍다보니 흔들렸네요.

 

어차피 봐도 모르는 글자 투성이.....당황

 

 

 

 

스위스의 친구들은 이렇게 수업을 받습니다.

 

이 사진의 비화는..

 

학교 근처를 배회하다가 학교 내부에 있는 공원에서 잠시 쉬게 되었는데 현지 학생들이 담배를 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 대화를 몇마디 나누었는데 당시 나이가 16? 17? 우리나라 고등학생 정도 되는 나이였습니다.

 

고등학생이 학교 내에서 흡연이라니!!!

 

역시 문화차이를 많이 느꼈어요..

 

 

이상하리만치 친해진 친구들이 학교 구경을 시켜준다고 하자 저희는 흔쾌히 따라 나섰어요.

 

그렇게 여기저기 둘러보았구요, 자기네들 선생님인데 수업을 같이 들어보지 않겠냐며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더라구요.

 

선생님께서도 허락을 하셨지만 저흰 차마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들어가도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거든요....

괜히 저희 욕심때문에 민폐 끼치고 싶진 않았습니다.

 

 

 

 

저 나라 친구들은 참 밝은 것 같았습니다.

 

수업시간도 꽤 유쾌해 보였습니다.

 

 

 

 

저 나라의 조리실습실인가? 그럴거에요.

 

바로 옆방인데 저 친구들은 미술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안내해주는 친구들의 교실입니다.

 

이렇게 꾸며놓은게 참 좋아보였어요.

 

 

남들이 보는 관광지만 둘러볼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관광지도 좋아보였어요.

 

 

 

 

역시 세계적인 싸이입니다.

 

한창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강타하고 있을 시기여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강남스타일을 알더라구요. 말춤부터 추는 친구들도 있었구요.

 

세계에선 '한국' 이라는 나라의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더라구요.

박지성 선수나 김연아 선수가 있지만 축구나 피겨를 좋아하지 않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아직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작은 나라', '북한과 전쟁중인 나라', '어디있는지는 커녕 존재자체도 모르는 나라' 라는 소리를 듣고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대히트 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리게 되어 내심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행판에 한복입고 스위스를 여행하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저도 나름 알린다고 한국을 대표하는 그림이 그려진 책갈피를 나눠주곤 했는데요.

(한복을 입고 청사초롱을 들고 있는 그림이였습니다.)

 

받으시는 분들 모두 기뻐하시더라구요.

 

 

 

 

저희는 곰 공원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곰의 도시인 베른은, 도시 이름부터 곰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스위스의 경찰들은 저렇게 무서운 총들을 항시 휴대합니다.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2~3개의 총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무섭기도, 멋있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한걸음 바삐 움직였습니다.

 

 

혼자였다면 지쳐서 근처 카페에서 시간이나 보냈을테지만

 

이럴땐 일행을 만드는게 좋더라구요.

 

힘들어도 같이 가야한다는 의무..랄까요?

 

그 당시엔 피곤할지언정 되돌아보면 그 덕분에 더 많은 곳을 볼 수 있었지요.

 

 

 

 

근처 공원에 앉아서 포토타임을 가졌습니다.

 

전 이런 사진을 건져갔지만..

 

일행들은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졌는질 모르겠네요..

 

 

 

 

 

 저희가 이렇게 포즈를 취하건 사진을 찍건 눈길조차 안주던 쿨남이었어요.

 

저런 쿨함을 배워야 하는건데.....

 

 

나란 남자, 못난 남자..통곡

 

 

 

베른에서 또 유명한게 이 베른 대성당입니다.

 

그 높이가 자그마치 약 100m 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봤을땐 그렇게 높아보이진 않았습니다.

 

보수공사가.. 몇년째 이어지는건지 가이드북에도 저 공사하는 사진이 쓰여져 있더라구요.

 

블로그를 찾아봐도 죄다 공사하는 사진뿐입니다...

 

언제쯤 공사를 끝낼까요.....

 

 

 

 

낯 익은 디자인이죠?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앞에 새겨진 조각과 같은 디자인입니다.

 

제가 알기론 제목이 '최후의 심판' 인데요, 진짜 이름을 알고 계신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구도라면 기분 탓일 겁니다.

 

정말... 이 구도를 제가 직접 찍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물론 여행하는 내내 유럽에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인천공항이였어요.

 

 

 

 

 

제가 꼽은 베른의 포토 포인트 입니다.

 

교회 종탑과 아레강이 함께 보이는 이 구도는.. 누가 찍어도 이쁘게 찍히는 거에요.

 

 

 

 

이 구도에서는 무엇을 해도 화보처럼 나오게 돼요.

 

당연히 제 눈에만...음흉

 

 

 

 

아.... 아닌가요? 아니에요? 아니면 말구요.......

 

어차피 사진이란게 제 눈에만 좋으면 되는거니까......실망

 

 

 

 

다리를 건넌 후 바로 보이는 곰 공원.

 

아레강을 바라보며 생활하는 저 곰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이런 고풍스러운 옷을 입고 다니는 커플이 있었어요.

 

인상이 무서워서 차마 정면에서 찍지는 못했네요.

 

 

 

 

그리고 처음에 봤던 그 건물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사진에는 남겨져 있지 않았지만 베른의 특징 하나가

 

옛날 와인저장소로 쓰이던 지하실이 상점으로 쓰이는 것이였습니다.

 

그 기억이 아직도 떠오르는데 왜 사진에 없는지 의문이네요....

 

왜지? 왜 없지? 왜 안찍었지? 안찍었을리가 없는데? 왜? 뭐지? 어떻게 된거지?

 

 

 

 

항상 그렇듯.. 관광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기차안은 피곤합니다.

 

잠이 몰려와요.

 

밤에 아무리 일찍 자고 숙면을 취하더라도 관광을 피곤하거든요.

 

 

관광 후 숙소로 돌아갈때의 행동은 3가지 입니다.

 

1. 잠

2. 찍은 사진 확인

3. 창밖 풍경 관광

 

 

전 세가지 전부에 해당 되었네요...

 

 

 

 

산 중턱에 별이 보이나요?

 

실제로 보면 정말 선명하고 이쁜데 말이죠....

 

사진에는 낮게 위치해 보이는데 실제로는 밤하늘에 떠있는 별처럼 느껴졌어요.

 

 

 

 

유스호스텔에서는 석식을 제공하지 않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답니다.

 

준비, 요리, 뒷정리, 설거지 모두 개인이 자발적으로 해야하지만 일부 몰상식한 여행객들이 뒷정리나 설거지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정말 눈살 찌푸려지고 나라 망신 다 시키는 것 같아 한숨밖에 안나왔습니다.

 

 

 

그치만 저희가 해먹은 요리는 맛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짱

 

 

 

제가 만든 볶음밥은 쌀이 이상했는지 별로 였습니다.당황

 

 

네, 죄송해요. 저 요리 못해요.

 

같이 저녁을 함께 했던 일행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파리에서부터 동행했던 친구방에 묵던 30대 초반의 회사원분께서 간단하게 맥주를 사주신다고 해서 졸졸 따라갔던 호프집.

 

가게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지만 서울에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여기 종업원들이 그렇게 이ㅃ... 아닙니다.... 직접 가보세요.음흉

 

 

 

 

 

 

 

 

 

이렇게 여행 10일차의 밤이 기울어갑니다.

 

내일은.. 스위스 여행의 두번째 목적이였던 '빈사의 사자상'을 보러 루체른으로 갑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취미로 삼고 있어서 카카오스토리에 하루 한편씩 사진을 올리고 있어요. 혹시나 사진 보시는 것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한번쯤 방문해서 구경하시고 가시고 감상평과 느낌스탬프도 남겨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ID : asdzxc6396

 

댓글 8

우와오래 전

어제부터 읽기시작했는데 너무재밌어요! 사진은 정말 화보네요bbbbbbb

오래 전

정말 글 하나하나 잘보고있어요! 덕분에 저도 나중에 20대가 되면 유럽여행을 떠나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ㅠㅠ 정말 감사드리고 귀중한 글 잘보고가요~~

송송오래 전

와 오랜만에 올라왔네요!! 요새 컴퓨터를 못해서 엄마 핸드폰으로 잠깐 짬내서 들어왔는데ㅎㅎ 다행히 새 글이 올라왔네용 항상 사진이랑 글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내년 초가 혹시 2월이시라면 같이 다니는것 수줍게 제안해봐요 ㅎㅎ... 수능이 얼마 안 남아서 글이 올라와도 이젠 바로바로 보지 못 할 것 같아요 ㅜㅜ 그래도 남은 시간동안 한달에 한번씩 정도는 머리 식힐 겸 글 보러 와서 댓글도 달고 갈 테니 추천수랑 댓글이 줄어도 끝까지 써주세요ㅎㅎ!! 오늘도 글 재미있게 보고 가요~ㅎㅎ

하아오래 전

그냥 지나칠수가없네요 ㅎ ㅎ 정말 곰이 있는거였군요 ㅋㄷㅋㄷㅋㄷ 저런곳을 다녀오시다니 정말 부러워요 ㅠㅠ.. 계속 올려주세요 ㅎ 사진도 너무 멋져서 가보고싶은 유럽을 간접체험해야겠어요 ㅠㅠ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20대여자오래 전

ㅋㅋ다음편 기대해봅니다. 역시 볼때마다 멋지세요 부럽습니다. ㅋㅋ

유랑오래 전

오래 기다렸습니다 ㅎㅎㅎ 역시 유럽 여행을 가려면 스위스를 빼면 안되겠네요 ㅋㅋㅋ 혼자 여행을 가도 동행들을 구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고 하는게 너무 재밋을것같아요 ㅎㅎ 진짜 꼭 가야겠습니다.

ㅇㅁ오래 전

그러게요. 매번 찍은 사진 들여다 보면 그곳에 내가 없는 슬픈 이야기.. 그래서 항상 여행갈땐 잊지않고 친구한테도 카메라를 쥐어주는거 같아요. 예쁘게 찍어줄테니까 나도 좀 많이 찍어달라며ㅋㅋ 베른 생각보다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네요. 구도 예술이에요乃 지금이 학교 방학기간이라 빨빨거리며 이곳저곳 다녔으면서 또 여행가고 싶네요. 여사님은 유럽 다녀오셔서 여행후유증 시달리지 않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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