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정창손과 이두의 집
성종 때 도성에 귀신이 들끓었다고 함.
(전후 상황을 생각하면 알만한듯..)
그 중에 영의정 정창손과 호조좌랑 이두의 집은 심각했음.
정창손이 겪은 현상은 폴터가이스트 현상.
통명전처럼 집안의 물건들이 막 날아다님.
항간에선 정창손이 계유정난에 가담한 후 세조 밑에서 떵떵거리고 살다가
사위로부터 사육신이 단종복위운동을 하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그걸 세조한테 꼬질러서 다 죽이고 영의정이 된 인물이라
사육신의 원혼이 정창손을 괴롭힌거라고 함.
근데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데도 정창손은 뻔뻔해서 그냥 그러려니 냅뒀다고 함.
그랬더니 괴현상이 사라졌다고 함.
이제 이두의 경우를 보면..
귀신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몇개월째 반복..
막 창문 종이를 찢고, 불빛을 내고, 기왓장과 돌을 던져댐.
그 과정에서 이두의 아내가 날아든 돌에 귀를 맞고 피를 흘림.
귀신을 목격한 이두의 종들이 하는 말이.
귀신 생김새가 말하는 건 사람이랑 똑같고
귀신 형태가 다는 안 보이지만 허리 밑으로 여자옷 같은 흰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되게 거지옷 같았다.
이두도 증언을 함.
보지는 못했지만 사람부르는 소리 두번 내는걸 들었다고.
결국 이두는 가족들을 데리고 다른 집으로 피신했는데..
귀신이 따라옴.
따라와서 또 귀신 없드아~귀신 있드아~ 이러고 놈.
겁에 질린 이두는 피할수 없으면 즐기자고
원래 집으로 돌아왔고 귀신들이 그제야 자기를 안무서워한다고 생각했는지 떠났다고 함.
이 얘기의 결론은 귀신 보인다고 겁먹지 말기.
실제로 신기가 있어서 한동안 위와 같은 귀신현상에 시달린 글쓴이도 어느 순간 귀찮아서 무시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조용해짐.
요즘 가끔 무서운거 생각하고 있으면 옆에 뭐해~?이런 느낌으로 오는데
꺼지라고 신경 안쓰고 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