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간만에 순산아닌 순산 ! 출산후기입니다.

써니마미2013.07.31
조회10,724

 

안녕하세요. 25살 애기엄마입니다.

첫 톡톡을 출산후기로 쓰게 될 줄이야 ~ ^^:;

아기 낳은지 얼마 되지 않아 써놓은 글을

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조금 많이 깁니다 !  

 

 

 쪼옥임신39주 0일째 우리 딸 "복숭아" 출산 후기

 

  무통주사 x
  몸무게 : 2.82KG

 

 

3월 9일 토요일 오전 7시

- 화장실에 갔는데 선홍색 피가 묻어났다.

막달이 된 후 하루종일 찾아 읽던 출산후기 덕분에 이 피의 정체가

이슬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고는 소리를 질렀다.

"오빠!!!!!!!!!!!!!! 피났어!!!! 우리 이제 곧 숭아 만나 !!!!!!"

 

초 흥분상태 !!! 신랑은 놀라서 화장실로 달려 나왔고 우리는 기뻐 어쩔줄 몰랐다. ^^

전날 밤, 남편이 아가에게 빨리 만나고 싶다며 1시간가량을 태담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만나고 싶어 했던 엄마아빠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딱! 일주일 전에 분만 준비가 시작되었다.

 

피가 묻어나고 사르르 아프기 시작한 아랫배.

생리통이 시작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병원문은 9시에 열기 때문에 약하게 아픈 배를 안고 다시 잠을 청했다.

하지만 조금 전 극도로 흥분했던 나는 아가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잠을 이루지 못했다.

 

3월 9일 토요일 오전 9시

- 땡 ! 하자마자 씻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진료 결과, 이 피의 정체는 이슬이 맞고 이 고통은 약한 진통이 맞다고 했다.

하지만 담당의 선생님께서 자궁문이 아직 열리지 않아 이 상태가 2,3일 지속될 수 있다며

5분정도 일정한 간격으로 참기 힘든 진통이 오면 다시 병원으로 오라고 하셨다.

배가 약한 생리통 정도로 아픈 상태였기에 참을만 했지만 진행이 더디면

월요일까지 아가를 못볼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힘이 쫙~ 빠졌다.

집으로 돌아온 우리, 언제 올지 모르는 진통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덜 아플때 잠을 자두기로 했다.

 

3월 9일 토요일 오후5시

- 세시간정도 잤을까? 배가 조금씩 심하게 아파온다.

그런데 이 진통이 반갑게 느껴진다. 급하게 핸드폰에 진통체크 어플을 받고

진통 간격을 쟀다. 불규칙적인 진통 ! 7분,8분15분 요정도 간격으로 아프지만 참을만한 진통이 찾아왔고

왠지 오늘 밤이나 내일, 늦으면 내일 오후에는 아기를 만날 수 있을거란 직감에 마지막 만찬을 즐기러

고깃집을 찾아갔다. 고기 먹고 힘내려고 아픈 배를 부여잡고 갈비집에서 갈비를 마구마구 먹었다.


 
3월 9일 토요일 오후 9시

- 오후 3시쯤부터 참을만하게 아프던 배가 저녁쯤~ 되면서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고통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12시를 넘기고 입원해야 입원비 하루치를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 눈 꼭감고 신랑과 함께 진통을 참아냈다.

아파하는 날 보며 안타까워하는 울 신랑. 침대에 누워 진통어플 켜고 간격을 체크하고 진통이 없는 시간에는

전날 방송한 정글의 법칙을 보며 진통을 참아냈다.

5분,6분간격으로 오고 있는 진통 ! 진통은 1분정도 인데 그 1분 안에서도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순의 고통이 느껴진다.

절정일 때 윽!! 할 정도, 발단, 전개, 결말 부분에서는 아직 참을만 하다.

 

3월 10일 오전 12시

- 드디어 12시.

12시 되기 전에 샤워를 싸악 하고 챙겨둔 출산 가방을 다시 체크하고는 집을 나섰다.

샤워하는 동안 몇번을 주저 앉았는지... -_- 머리감다가 주저앉아 진통... 양치하다 진통.. 머리 말리다가 주저앉아 진통..

옷입다가 진통.... 너무 아팠다.

<여기서 또 한가지 !!! 누워서 가만히 있을때 체크하는 진통간격과 일어서서 움직일 때 체크하는 진통 간격이 다르다.

움직일 때는 더 빠르게 심한 고통이 찾아온다.

2-3분간격. 그리고 가만히 누워 있을 때는 5-6분 간격으로 진통이 온다.

이걸 몰라서 이렇게 아픈게 가진통이면 아기 어떻게 낳지 ? 하는 생각을 하였다. 누구 하나,,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 없었다. 몸을 움직이면 진통도 더 빠르게, 아프게 온다.

진통간격 체크할 때는 가만히 한 자세를 유지하고 체크하자!>
 

12시 출발, 12시 10분 분만실에 도착했다. 오는 길 차안에서도 엘레베이터 앞에서도 여러번 주저앉길 반복.

분만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이제부터 제대로 된 진통을 겪기 시작했다. -_-


11시경 샤워할때쯤부터 참기힘든 고통이 느껴졌었고 입원해서는 정~~말 참기힘든 고통이 느껴졌다.

몸이 비틀리기 시작. 옷을 갈아입자마자 링겔을 꼽고 내진을 하였다.

링겔주사가 아프게 느껴진다.

 

간호사 선생님께서는 링겔 꼽는걸 아파하는거 보면 아직 시작도 안된 것이라며 아프다고 징징 거리는 날 보고 이제 시작이라고 하셨다. -_- ....................


그리고 이어진 내진 ! 어제 아침에 담당의 선생님께서 하신 내진보다 덜 아프다. 아니 거의 아프지 않다 !!!

내진 결과 1~2cm 열림 !!! 이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겠지?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한 때다...

 

3월 10일 오전 1시 

- 아프다. 너무 아프다.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아픔...

이 고통을 꼭 말로 표현하자면 엄청나게 아픈 생리통 x 20배 정도 ?

어떤 산모들이나 그렇듯 진통이 3분정도의 간격이 되니 다음 진통이 두려워 몸서리 쳐진다.

 

누워서 진통을 하는 날 옆에서 바라보는 신랑. 나와 같이 호흡해주고 있는,, 나보다 더 아픈 표정의 신랑 1시 반경? 되었을까 ? 급기야 진통이 두렵고 무서워 눈물이 줄줄 흘르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끔찍했던 시간 몸을 베베 꼬고 간호사 언니가 나타나면 무통은 언제 맞을 수 있냐는둥 ~ 애기 언제 나오냐는 둥 ~ 옷잡고 늘어졌다.

간호사 쌤 세분이 번갈아가며 오셨는데 이 분들 모두 날 보며 웃었다. ㅠㅠ

난 아파죽겠는데 아직 멀었다는 믿기 힘든 말만 하곤 나간다.

 

점점 참기 힘들어 주룩주룩 눈물은 흐르고 2시경.. 울 신랑이 밤 10시부터 자궁문이 5cm열려 그 상태에서 진행이 멈춰 진통중인 옆방 산모보다

더 아파하고 소리지르는 날 보고 간호사쌤들을 자꾸자꾸 불러 왔다.

 

신랑 : "무통주사 언제 맞아요 !!!"

간호사1 : "산모님 진행이 빠르세요. 지금 무통주사 맞으면 진행이 느려져요.

신랑 : "그래도 놔 주세요. 지금 빨리 놔주세요 !!!"

간호사1 :"자궁문이 4,5cm 되어야 맞을 수 있어요. 그리고 맞는다 쳐도 부작용이 생기면 진통이 너무 길어져 결국 수술하게 될 수 있어요. "

신랑 : "그럼 우선 무통주사 놔주시고 안되면 수술시켜 주세요 ㅠㅠ"

 

일어서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눕지도 못하게 만드는 진통을 겪고 있는 내옆에서 투닥거리는 간호사쌤과 신랑 -_-

나는 옆에서 계속 수술시켜 달라며 떼쓰고 있고 오빠는 무통주사 안되면 수술이라도 해달라고 소리~소리 쳤다.

예의바른 우리오빠가 남한테 저렇게 소리 지르는건 처음본다.

 

자꾸 수술시켜 달라고 반복하여 말하는 나에게 오빠가 다시 한번 내진 해보고 진행이 안됐으면

바로 수술하자며 달래 준다. 하지만 그런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ㅠㅠ 당장 수술받고 싶다.

마취되고 싶다. ㅠㅠ

 

3월 10일 오전 2시 30분경

- 그때 간호사 쌤이 들어오셔서 내진을 했고 자궁문이 5cm 열렸다며 놀라워 하셨다.

그래 내가 겪은 진통은 꾀병이 아니었어. ㅜㅜ 5cm나 열렸다는 말을 듣고 기뻤지만

나머지 5cm가 열리려면 4시간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는 말에 좌절. ㅠㅠ

 

옆방 산모는 밤 10시 부터 5cm에서 진행이 되지 않아 생진통을 겪으며 조용히 참아내고 있었는데.. 나는 온동네 떠나가라 소리소리 지르고 간호사쌤들 번갈아 불러가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ㅠㅠ (나중에야 깨닳았지만 고통이 최고조에 달했을땐 악 소리도 안나온다 ..)

 

그땐 옆에서 땀흘려가며 어쩔줄 몰라하는 신랑도 보이지 않았다.

날 살려줄 수 있는건 간호사 쌤들 뿐이라고 생각했다.

 

살려달라고 외쳤다. ㅠㅠ 간호사 쌤들이 지금 무통주사를 맞으면 내일 오후나 돼야

아기 만날 수 있다고 조금만 참고 아기 빨리 만나자며 달래주셨다. ㅠㅠ

이렇게만 진행되면 아침 6시 안으로는 아기

만날 수 있다 하셨다 !!!

 

 아침 여섯시 ??? 장난하나 ... 지금 세시도 안됐는데 아침 여섯시까지 이 고통을 겪으라고 ??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 생각도 나지 않는다.

아기를 위해서는 코로 숨을 천천히 들이마쉬고 천천히 내뱉는 방법으로 호흡해야 하는데

그마저 할 수 없었다.

 

"나 못해요. 수술시켜주세요 ㅠㅠ " 울며 애원했다. 애기 생각, 친정엄마생각, 남편생각 하나도 나지 않았다.

난 살아야 했기에 .....

 

난 아직 3종 굴욕셋트를 하지 않았다. ㅠㅠ

5cm열렸을 때 간호사 쌤께서 관장을 하자며 왔고 10분을 참았다 화장실로 가라한다.

진통이 고통스러워 미치겠는데 그와중에 관장까지 해서 미칠지경이었다.

당장이라도 화장실 가야하는데 배가 아파서 움직이질 못하고 있었다.

졸지에 5분이나 참았다. 너무 심한 진통때문에 !! 움직이지 못하고 5분이나 참았다 !!!

오빠보고 소리소리 지르며 화장실로 끌려갔다.


오빠와 화장실 안에서 변보고 진통하고 ...... 지금 생각하면 추함의 끝을 보여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통이 없는 잠깐 동안 오빠 얼굴을 올려다보며 나좀 살려 달라고 눈물을 쭈욱쭈욱 흘리다가

다시 앉아서 진통하고...진통이 올 때 대변 보듯 아래쪽에 힘을 주라는 간호사 쌤 말에

관장하면서도 진통이 오면 아랫배에 힘을 쭉쭉 줬다. 그 아픈 와중에도 진통올 때 힘주면 그나마

그나마 !! 조금이라도 살 것 같았다. 너무 힘들다. ㅠㅠ

 

 솔직히 죽음이 두렵지 않을 고통이었다.

이때가 최고 아팠다.... 칼로 수십번 배를 찔려도 이것보단 덜 아플듯 했다.

정말 두번다시 겪고 싶지 않다. 끔찍했다. 머리가 핑핑 돌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ㅠㅠ 그렇게 화장실에서 나와 다시 내방으로 끌려 들어갔다.

 

3월 10일 오전 3시

- 간호사선생님께서 걸어다니며 운동을 하라고 하신다.

가만히 누워서는 진행이 더디다고 움직여야 빨리 나온다며 서서 돌아다니라고 하신다.

진통이 오면 숨을 참고 아랫배에 힘을 꾸욱 주라고 했다. 정신없는 상태에서도 오로지 간호사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고있었다.

 

살라고 .... 살고싶어서 ... ㅠㅠ  수술해달라고 애원해봐도 들어주지 않는 간호사 선생님때문에

울 신랑 급기야 열받은 상태 ... -_- 둘이 수술시켜달라! 안된다! 하는 동안 난 진심 울며 겨자먹기로 옆에 서서 진통이 올때면

시킨대로 아랫쪽에 힘을 꾸욱 주고 진통이 사라지자마자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3시가 되어서 내 담당의쌤이 아닌 다른 쌤이 들어오셔서 내진을 했다. 내진 하는 와중에도

진통때문에 몸을 베베 꼬는데 진통이 올때 양손으로 허벅지를 잡고 아래쪽에 힘을 쭈욱 줘보란다. 처음엔 말이 안됐다.

차라리 서서 힘주는건 쉬웠는데 누워서 스스로 허벅지 잡고 힘을 주려니 그게 가능하냔 말이다. ㅠㅠ

그래도 의사쌤이 오셨으니 다시한번 살고싶은 마음에 시키는대로 했다.

허벅지 손으로 잡고 숨을 꾹 참은뒤 힘을 있는 힘껏 줬다.

 

처음엔 얼굴로 힘이 갔는데 간호사선생님들 도움으로 아랫쪽에 힘주는 방법을 터득? 했고 ㅠㅠ 의사쌤께서 힘 잘준다고 칭찬하며

지금 바로 애기 만나러 가자고 하시며 나가신다.

 

그러고 나가시면 어떻게요 저 ... ㅠㅠ 간호사쌤도 따라 나가는데 !!

난 다시 간호사 쌤을 불러 세우고 "저 진통오는데 어떻게 해요 ㅠㅠ " 외쳤다. 울며 외쳤다.

간호사쌤이 다가와 다시 자세 잡고 힘을 줘보란다. 아기 머리가 보이는지 빨리 가자고 하신다.

간호사쌤 두분께 질질 끌려 분만실로 이동했다. 사실 끌려갔는지 휠체어 타고 갔는지 기억에 없다.

나중에 신랑이 끌려갔다고 말해줬다.

 

글로는 표현이 안된다. 정신없고 어지럽다. 아프고 힘들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

신랑한테 말했다. 정말 아기한테는 미안하지만 1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 -_-

(이제 엄마될 사람이 어떻게 이런말을 하지? 하는 분들.... 겪어보면 이해하실겁니다. ㅠㅠ)
 
지금은 그저 살고 싶을 뿐이다.

 

3월 10일 오전 3시 15분

- 의자에 눕자?마자 진통이 온다. 의사쌤이 진통이 올 때 ! 지금까지 배운대로 힘주라 하신다.

나는 양쪽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지금까지 해온대로 힘을 줬다. 10초간 길~게 숨참고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힘을 줬다. 두번째 힘줄땐 7초 그다음 5초를 참고 힘을 줬더니 진통이 지나갔다.

"자 이제 다음 진통 때 아기 낳습니다 !"

 

울고싶었다. 하지만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다. 살아야 했기에 ㅠㅠ

이 시간을 빨리 벗어나고 픈 마음 뿐이었다. 아기 생각은 나지도 않는다.

이 순간. 내가 이 고통을 잘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이 살고자 하는 대단한 의지 덕분이다.

진통이 없는동안 진이 빠져 잠시 힘빼고 누워있다가 1,2분 뒤? 다시 진통이 오자마자

진통와요 ! 소리치고 10초동안 길게 숨을 참고 있는 힘껏 힘을 줬다. 7초쯤 참을 때 쯤 이었다?

갑자기 밑에서 왈칵! 하는 느낌과 함께 뭔가 빠져나간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우리 숭아가 태어난 것이다. ㅠㅠ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3시 17분 여자아이 손가락 발가락 정상이며 어쩌구저쩌구 하는 소리가 들렸고. 언제 들어왔는지 모르는 오빠가 탯줄을 잘랐다고 한다. 기억에 없다...

 

어느순간 정신차리고 옆을 보니 오빠가 얼굴이 빨개져서 내 손을 부여잡고 눈물콧물 쏟고 있었다.

 

울 신랑 아기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ㅠㅠ 나중에 물어보니 내 걱정에 아기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단다.

아기는 낳자마자 옆에서 씻기고 있고 나는 오빠가 눈에 들어오자마자 아기를 찾았다.

"우리 아기 보고싶어요.. 빨리 보여주세요 .. " 힘이 없다. 정신도 없다. 이와중에도 아기는 보고싶었다.

 

3,4분 지났나? 씻겨서 하얀 천을 두른 우리 아가를 처음 만났다. 오빠는 우는데

나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 -_- 그저 한없이 사랑스럽고 기뻤다. 너무 너무 작고 너무너무 예뻤다.

신생아인데 지금 막 태어났는데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이 팽팽하고 !! 꼭 감은 눈, 꽉 다문 입술 모두가

예뻤다.  너무 예뻤다. ㅠㅠ 아기는 체온조절이 어렵다며 데려갔고 나는 후처치를 했다.

 

태반은 내가 아가볼 때 꺼낸듯 하다. 두번째 아가가 나오는 느낌이었다.

태반 꺼낼 때도 왈칵 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 후에 피를 빼낸다며 배를 눌렀다. 이런거 모두 다 아프다. 하지만 진통이 너무 아팠기에 이정도 아픔은

참아낼 수 있었다. 진통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고통이니까. -_-

회음부를 꼬매고 분만의자에서 내려왔다. 진통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걸어서 아까 있던 내 방으로 들어가서 누웠다. 출혈이 많다고 안정을 취하래서 누워서 오빠와

내가 얼마나 아팠는지.. 둘째 생각은 하지도 말라는둥 얘기하다가 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생생한 목소리로 엄마아빠한테 전화해서 나 아기낳았다며 알리고

시부모님께도 애기 낳았다며 알려줬다. 언니한테도 전화해서 나 애기 낳았다며 신생아인데 애기 엄청

이쁘다며 알렸다. ㅋㅋㅋㅋㅋ 다들 놀라셨다. 내 목소리가 너무 쌩쌩해보였기 때문이겠지? ㅠㅠ   


하지만 이 이후부터 또다른 아픔이 시작되었다. 피를 많이 쏟아서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 가다가 쓰러질 뻔 했다. 귀가 심각하게 먹먹해지는 현상도 있었고... ㅠㅠ

걷는것 앉는것 눕는것 모든것이 힘들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한 느낌. 중간중간 출혈이 많다고 치료받고 영양제도 맞았다.

 

아가를 얼른 보고싶은데 내 몸상태가 안좋다며 아가는 세네시간 뒤에 보는게 좋다며

애기를 못보게 한다. ㅠㅠ 잠깐 얼굴만 확인한 아가가 눈에 아른아른거렸다.

 

 

 

그래 ... 죽기전에 한번쯤은 아기낳는 고통을 겪어보는 것도 그리 크게 나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용감하게 !! 모르고 겪는것이 좋을 듯하다. 그 고통은 상상할수가 없다. 모르니까 아기 낳을 생각을 하는것이고

잊었으니 또 낳을 생각을 하는 것이겠지. 

어쨌든 내 인생에 다신 자연분만은 없다. !!!!!!!!!!!!!!!!!!!!!!!

 

마지막으로 아기사진 ~

 

 ▶출생 6시간 후

 

 ▶태어나고 일주일동안 찍어둔 사진들 ~

 

▶백일경 

 

 ▶ 최근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마음 안다고하죠?

제 자식 낳아보니 부모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셨을지 상상이 가더라구요.

정말 눈에 넣어도 안아픈게 자식인듯 해요. ^^

아기 커가는 모습 보며 너무 행복한 요즘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8

ㅋㅋ오래 전

Best와.. 지금까지 본 출산글 중에 제일 아픔;;;;;

오래 전

Best난오늘도글로아이를낳았습니다..ㅋㅋ30주임산분데 순산바이러스받아가요 아가넘예뻐요

25맘오래 전

출산한지4개월만에 또출산한기분 젠장

오래 전

정말 디테일하게 쓰셨어여~ 엄마들이란 참 대단한거같네요... 저도 몇개월뒤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써 예비신랑님과 아이 3명은 꼭 낳자고 얘기는 하는데... 조금 두렵네요 ㅜ.ㅜ 그래도 내배에서 나온 이쁜 아가가 저렇게 무럭무럭 잘 자라니 또 뿌듯하시겠어요^^ ㅋㅋ 행복하세요~

와우오래 전

대박,,,정말 리얼하게 잘 쓰셨네여 ..ㅠㅠㅠ 그때의 고통이 다시 생각나여 ㅠㅠㅠㅠ 지금 둘째가 뱃속에 있는데....이글을 보니 그때 생각에 또다시 걱정되네요..ㅠ

오래 전

예정일 3주남은 맘입니다..첫째는 진통 못 겪고 수술해서 낳았는데..둘째는 브이백 도전하려고 하는데님 글 보니..그냥 수술해야하나 싶네요ㅜㅜ넘 무서워요

써니봉봉오래 전

우와~ 니가 숭아구나 ^^ 너무 이뿌당....♥ 수고하셨어요~ 저렇게 이쁜 아가 낳느라고 ^^

열감기오래 전

5센치 열렸다고 했을때 기뻤다가 다 열리려면 네시간 다섯시간 있어야 한다는 말에 완전 좌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ㅅㄱ오래 전

애기 진짜 이뻐요~ 행복하세요 ㅎㅎ

작은소녀오래 전

읽는내내 심장쫄깃. 특히 인상찌푸려지면서도 끝까지 완독!! 출산하신분들이 진짜 신기하게여겨짐..그 고통을 어찌참을까 ㅜㅜ

짱짱짱짱오래 전

진짜글읽는동안저도같이힘주고ㅋㅋㅋ기뻐했어요ㅠㅠ아가가정말너무이뻐요!!

오래 전

정말 내가 다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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