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有) 그냥 사람이 더 무서운 이야기..

처음입니다.2013.08.01
조회1,491

 

 

 그냥.. 판을 요즘 보게 된 20대 초반녀에요.

밤샘 작업 일 끝내고 잠을 자려고 누우려다가 하루 전, 우유에다가 커피믹스를 2개 타서는 점심에 1잔 저녁에 1잔 마셨던 걸 깜빡 잊었거든요. 덕분에 잠이 안와서 2시간을 공상하다가 '예전에 격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써 볼까?'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ㅎㅎ

네이트 판은 처음 글 올리는 거라서 센스, 스릴감 있게 쓰는 방법을 몰라요. 그래서 그냥 재밌게만 봐주세요~

 

 

 

여긴 음슴체가 유행이라구요? 전 유행을 안 따라하는 촌뇨자이기 때문에 진지약 먹고 반말 찍찍 할게요. 언니님 오빠님들 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 그럼 ㄱㄳ

 

 

 

 

 

 

 

 

 

 

 

 

-----------------------

 

 

 

 

 

 

 

 

 

 

 

 

 

 

 

이건 내가 초등학생 5, 6학년 때 이야기야.

 

자랑은 아니지만 어머니와 아버지가 떨어질 때의 일이였어.

물론 어머니의 애정은 깊은지 우리들을 키우기로 했었지.

 

우리 집은 원래 아버지(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으신 분이지만)빼고 전부 여자였거든.

딸만 넷, 딸 부자였어.ㅎㅎ

 

 

 

하여튼 어머니는 어느 날 심한 병을 앓고 병원에 입원하셨어.

 

 

나는 가족 중에서 셋째였는데 큰 언니하고 나이차가 약 5살 차이밖에 안났어.

당시 우리 모두 어렸고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했지.

 

다음 이야기는 자랑할 만한 이야기가 아니니까 그냥 뺄게..

 

그냥 우리는 그 때 당시 엄청 어렸고 보호자도 없었던 상태란 것만 알아줬으면 해.

 

보호자라고해도 친가쪽의 할머니였는데, 갈라졌는데도 가까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보호자 역할을 해줬어..

할머니는 우리 집에 꾸려 사시는게 아니라 그냥 자신들의 집에서 사시는 거였어.

아침, 저녁때 오셔서 청소해주시고 밥해주셨지.

이렇게 보면 친가쪽 할머니는 좋은 분으로 보이겠지만 그런 분은 아니야.

 

 

여하튼 사실상 우리 여자들끼리만 살고 있는 집이란 거야.

 

 

 

그리고 문제가 있었어.

 

우리집은 보통 남들 집처럼 철로 된 현관문, 대문, 이런 느낌하고 다른 문이야.

그러니까.. 그냥 나무 문? 아주 낡은 집이라서 그런가.. 나무 문이 우리집 현관문이야.

 

게다가 나무인데다가 썩었는지 이게 잠궈도 그냥 힘만 주면 열려지는 거야. 어린 우리조차 힘껏 치면 열릴 정도였어.

  그리고 그.. 문틈 사이에 손잡이가 위치한 곳에 종이 같은 걸 끼워놓고 열면 힘 들이지 않고 그냥 열려져.(소리없이 은밀하게위대하게 들어 올 수 있었지..)

 

 

문을 바꾸면 되었지만 우린 그땐 정말 어렸고 현명하게 대처할 그런 머리는 없었어.

돈도 친가쪽에 다 뺏긴 상태여서 우린 돈이 없었지. 그래서 문을 바꾸거나 새로 잠금을 걸 수가 없었던 거야.

 

그래서 우린 항상 밤만 되면 무서웠고 안방에다가 넷이 다 모여서 자.

절대 다른 방에선 못자겠거든.

왜냐하면 다른 방은 문을 잠궈도 쉽게 열려지기 때문이야. 그냥 오픈한 문..

 

 

그나마 나은게 안방이였어.

그 문은 나무 문이였지만 구조가 좀 쉽게 열릴만한 문이 아니야.

따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튼튼했어.

 

그래서 우린 안방에서 같이 자거든. ㅎ

 

 

 

 

 

 그러던 어느 날 밤이였어.

 

 우리 집엔 컴퓨터가 한 대밖에 없어서 넷이서 같이 쓰거든. 물론 컴퓨터는 안방에 있고.

 

나는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고 있었어. 노래를 작게 틀고

 

근데 그때였어. 뒤에서 막 끼릭끼릭 소리가 나는 거야.

 

 

손잡이 문을 열려고 할때 "끼릭 탁,  끼릭 탁" 소리인가? 그런 소리가 나잖아. 아마도..

 

내가 잘못 들은 건가 하고 뒤를 돌아봤어. 안방 문엔 작은 창문이 달려 있었거든.

 

그림 투척할께.

 

 

 

 

 

 

 

 저런 손잡이 알지? 내가 그림으로 잘 표현 했나 모르겠네..

 

하여튼 쇠로 되어서 돌리면 막 끼릭소리인가 그런 소리가 나잖아.. 톼락인가..

 

근데 저 손잡이를 천천히 돌리면 끼이리익 이런 소리 나.

 

게다가 뭔가 탁탁소리가 나는 거야. 그 열쇠구멍에 뭔가를 넣어서 맞추는 것처럼.

안쪽 쇠 소리? 그런 소리 말야.

 

역시 창문엔 아무런 실루엣이 안 보였고. 불을 다 끄고 있었기 때문이겠지.

 

 

 

 

근데 저기 창문을 빗살무늬로 그었잖아?

그게 창문이 실제로 빗살무늬처럼 울퉁불퉁해서 밖이건 안이건 절대 볼 수가 없어.

얼굴을 가까이 대면 실루엣은 볼 수 있지.

 

 

 

 

 

근데 손잡이 천천히 돌리면서 뭔가 힘주는 소리는 나는데 밖은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야.

 

나는 진짜 무서워서 혹시 밖에 누가 있는 걸까?하고 걱정했거든.

 

무서워서 컴퓨터 하던 걸 멈추고(끄지 않은 채) 의자에 내려와선 막 이불을 뒤집어 썼어.

다들 자고 있던 상태. ㅠ

 

나는 계속 창문을 주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막 "끼릭탁끼릭탁끼릭탁" , 손잡이를 빠르게 돌리는 거야.

 

진짜 너무 무서웠어. 빨리 밖에 있는 누군가가 가길 바랬지.

 

그러다가 손잡이를 안 돌리는 거야.

 

나는 더 심장이 쿵쾅대면서 창문을 주시하고 있었거든.

 

 

 

 

 

 

창문이 빗살무늬처럼 울퉁불퉁해서 왠만해선 안이 안 보인다고 했지?

그래서 반사적으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안을 보게 되더라. 어릴 때 나도 자주 그랬거든.( 창문에 얼굴을 가까이대면 무섭게 보여서 장난 자주 쳤어..ㅎ 근데 안은 잘 안보여. 밤이면 그냥 안 보이고)

 

근데 밖에 있는 사람이 안에 누가 있는지 볼려고 햇는지 창문에 얼굴을 가까이 대는 거야.

 

 

 

 

그림투척

 

 

 

 이건 뭔 그림이니. 무섭지 않네.

 

 

 

 

하여튼 뭔 그림인지 모르겠지? 그만큼 얼굴을 아주 찰싹대지 않는 한(얼굴 원형은 깨지지만) 잘 안보여. 근데 사람인 건 알 수 있어.

 

 

 

난 정말 심장이 철렁 앉았어. 정말 진심 온 몸이 경직.. 소름 돋을 새도 없이 심장이 쾅 내려앉고 경직 되었어.

 

 

 

 

 

근데 그때 막내동생이 막 뒤척이는 거야.

 

 

그때는 좀 덥지 않은 여름이였지만 넷이서 똘똘 뭉쳐서 잠자면 덥고 저절로 목이 말라.

 

 

 

난 동생이 일어나서 문 열고 물을 마시러 갈까봐 엄청 심장이 조아렸어.

근데 다행히도 동생은 잠깐 깨고 나서 상채만 일으키다가 다시 누워서 자는 거야.

 

 

 

 

 

 

 

나는 그렇게 오랜시간 동안 이불을 뒤집어 쓰고 가만히 있다가 컴퓨터를 끄고 잠을 잤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친가쪽 할머니가 새벽 6시 반쯤에 오셨지.

 

나는 불안한 채로 잠을 자서인지 할머니가 오는 소리에 잠에서 깼거든.

 

'아.. 할머니가 오셨구나. 다행이다.'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문을 열고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지.

 

근데 할머니가 나한테 "왜 니네 문을 열고 자냐?" 하면서 묻는 거야.

나는 안방 얘기 한 줄 알고 우린 문 잠그고 잤다고 했어.

그랬더니 할머니는 우리 집으로 들어 올려고 했을 때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다고 하는 거야.

나는 어제 그 사람이 우리 집을 들어와선 그냥 열고 갔구나.. 하고 생각했지. 그리고 할머니께 어제 일을 다 설명해 주었어. 할머니는 도둑일 수도 있다고 사라진 물건 찾아 보래.

 

그래서 난 다른 방에 가서 곳곳을 스캔했지. 각종 쓸데없는 장난감에 후진 것들 뿐, 정말 훔칠 건 없었어. 당연 훔친 것도 없었고.

 

 

그날 나는 어제 있었던 일들을 가족들에게 말했고 무서운 분위기가 되었어. 그런데 우린 장난끼가 넘쳐 흘러서 "도둑이였는지 모르지만 도둑이면 참 불쌍하다. 우리 집은 아무것도 없는데" 이러면서 웃음으로 넘어갔어. 여자들만 있다보니까 무서운 분위기가 계속 되는 건 정말 싫었거든...

 

 

그날 이후 한 몇달 뒤에  좋은 분들이 오셔서 문 손잡이를 새로 바꿔주고 썩은 나무 부분을 보안 시켜주었어. 이젠 왠만해선 열지 못하는 문이 되었고 우린 안심을 했지.

 

 

 

 

 

 

 

 

 

 

 

 

 

 

------------------------------------

 

 

 

이거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진짜 재미없죠. 근데 전 무서웠어요. 실화니까요. ㅠ

도중에 무서움이 사라진 건 저 알 수 없는 그림 때문이야.

 

 

 

 

 

 

아참참-!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오늘 귀중한 하루 즐거운 시간으로 지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 현재는 이사를 갔구요, 엄마도 건강해져서 퇴원하고 허스키도 키우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은 채 살고 있어요. ㅎㅎ 개 키우면 정말 좋더라구요~ 안심도 되고 포근하고 멋있고 귀엽고~

 

 

여하튼 안녕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