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씁니다.

카덴차201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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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근 몇 년간을 잠자는 시간빼고는 가족보다 더 함께 했던 우리였다.

 

성격이 비슷하면서도 달라 상처받을 너이기에 싫은 소리 하지 못하고 꾹꾹 눌러담는 너이기에

 

크게 감정 다투고 싶지않아 부딪힐 일은 애써 피하고 싸울 일도 애초에 만들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추어 다녔다. 항상 함께여서 즐거웠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서로의 거리가 자연스레 멀어졌을 때 나는 함께했던 시간들이 그리워

 

그 소중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네가 고파 보고싶다 투정부리고 연락했다.

 

하루에 버릇처럼 꼭 한 번씩 했던 전화가 가끔 드문드문 안부를 묻는 문자가 되고 떨어진 거리만큼

 

이나 마음도 점점 멀어졌다. 어쩌다 한번 하는 통화에 잘지내냐 묻고 서로의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행여나 작은 일에도 상처받는 너이기에 많은 걱정을 했다.  그런 나였다.

 

어느 순간부터 서로의 생일을 챙기지 않고 문자가 카톡으로 바뀌어 질 때 쯤

 

항상 먼저 했던 연락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너에게서 먼저 오는 연락은 없었고

그렇게 우리는 그저 서로에게 카톡 친구목록의 일부분이 되었다.

 

함께 다녔던 시간들이 무색해질 만큼 이게 너와 나의 우정이었다.

 

섭섭함이 극에 달아 화가 되고 더 이상 화도 나지 않게 되니 마음이 점점 가라앉았다.

 

언제부터 네가 이렇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만큼 그렇게 넌 내게서 등을 돌렸다.

 

사랑만큼이나 우정도 어려운거구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칠 너의 얼굴을 보면 뭐라 얘기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