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으로 콩나물 해장국 먹었다가 이혼할 판입니다.

내팔자야~2013.08.02
조회3,999

임신한지 15주 되어 가는 예비맘입니다.

아직 입덧이 가라 앉지 않아 매일 헛구역질과 빈속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나마 뜨거운 국물에 칼칼한 음식이 들어가면 조금이나마 속을 채울수 있어 어제와 그저께 저녁으로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그런데 사건의 발단은 어제 저녁이었습니다.

저녁에 먹으러간 국밥이 저는 첫끼니였습니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며칠전부터 속이 안 좋아서 고생하고 있었는데 신랑이라는 작자는 본인이 다 먹고 저한테 한마디 합니다.

매운거 먹으면 애한테 안좋다면서 왜 먹냐고,,

저 지금 먹지도 못하는데 입부터 식도까지 다 헐어 있어서 먹는것도 고통 스럽습니다. 그래도 애기 생각해서 한술이라도 뜨려고 하는데 그 인간 밥상머리에서 그러고 있습니다.

가끔 축구나 야구등을 하면 아직 결혼 안한 친구들이 있어 그 친구 자취방에서 경기보고 외박도 허락해 줬습니다.

지난주에도 한일 여자 축구 경기가 있던날 저는 고기냄새가 싫어서 고기뷔페 못간다고 하는데도 그인간들 둘이랑 이 인간 하나가 고기뷔페 가자고 해서 저 그냥 집에 왔습니다.

먹고 나서 마누라는 밥을 먹었는지 뱃속에 있는 지 자식새끼는 밥을 먹었는지 전화 한통 없습니다.

그날도 저녁은 고사하고 먹은거 다 토하고 기어다니는데도 이 인간 연락 없습니다.

밥먹고 바로 축구 보러 간거죠~~

정말 어이 없습디다. 이전에는 임신하기 전이니까 그렇다 치고 지금은 마누라가 임신 했는데 멘탈이 어떻게 된건지 제정신이 아닌거 같습니다.

그래서 10시반쯤 죽을것같아 연락하니 축구 끝나고 온답니다.

그날은 얘기도 못하고 그 다음날 당신은 고기뷔페가서 배터지게 먹고 집에 있는 마누라랑 뱃속에든 자식새끼 걱정도 안되드냐 하니 자기는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답니다.

그리고 일요일에 미친 두 인간 전화 와서 오늘도 축구 하니까 오라고 합니다.

거기갈꺼면 짐 싸서 나가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삐져서 방에 들어가서 잡니다. 그리고 그날 2:1로 일본에 축구 졌습니다. 그게 다 제탓이라네요..

같이 응원 못해서... 이런 미친.........

그래도 결혼하고 2년동안 기다린 아이니까 다를줄 알았습니다.

정말 후회 됩니다. 처음에 엄마가 반대 할때 결혼하지 말껄..

그래도 시모는 임신한 제가 애기 생각해서 참으랍니다.

어제는 밥먹고 나와서 제가 걸어가는데 잡지도 않더이다.

그래서 사무실와서 쇼파에서 쪽잠 잤습니다.

그래도 새벽4시까지 걱정도 안되는지 연락 없습니다.

내가 정말 이 남자랑 살아야 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어제도 외박 하고 오늘은 친정 내려 갑니다. 연락도 안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못된 버릇 고쳐 놓을 수 있을까요??

댓글 5

행복한날들오래 전

임신초기엔뭐든지다서운한데반대로남자들은인지를못해요,임신한건지티가안나니까..저도임신초기에저미친듯이토하는데집에서고기구워먹는다길래..좀짜증냈더니그새벽에나가서먹는다고슝나가더니새벽5시에술취해들어오더라구요ㅡㅡ..물론남편입장도이해되지만그하루참는게힘든지..근데지금은임신28주!배도많이부르고애기태동도느끼더니이제야실감나나봐요아무래도뱃속에품고있는우리보다는실감나는게늦는게당연하겠지요~지금은입덧은안하지만조금만지쳐보이거나뭐먹고싶어하면바로바로들어주고많~~~~이배려해주더라구요!님두그냥맘편하게놓으시고바라질마세요!지금은님마음편한게우선이니까!나중에배나오고남자가인식할때쯤되면알아서맞춰주실거에요!이쁜아가낳으시길바래요!!

5개월째오래 전

ㅎㅎ..전공감이돼네요..남자들은 여자가임신하면임신전과다를게없다생각할거에요..임신하면몸도피곤하고아무것도아닌거에눈물나고서러운데..그마음을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하는맘인데남자들은 몰라요 본인이 임신해보면 여자마음 알수있을텐데..하지만 글쓴이와 아이까지 무시해가며 축구를보는 남편분은 정말한심한거같네요태교를 마음놓고 해야할시기에 아빠 목소리가중요한데...뭐라응원을해드릴수가없어서아쉽네요..하지만시부모님말씀은 옳은거지요..아이생각해서 긍정적이고 마음편하게생각하시는게좋을거같아요

ㄴㄷㄱ닏오래 전

그와중에 시모는 임산부더러참으래 ㅡㅡ 역시 시댁은 시댁이다 ..

1222오래 전

콩나물국밥이 아니라 인성없는 사람이 부모가 된다는게문제네요 요샌... 아빠엄마 자격증을 나라에서 해줬으면 하는정도에요 3끼 하루온종일 쫄쫄 굶겨주고싶네요 남편분이란사람.. 지가 배고파봐야 아나..... 안먹고 못먹어도 저러면 빡시게 굴리세요 누워만 있구 매일 이거저거 요거저거 사오라고 닥달하세요 지도 뜯어먹여봐야 힘들구나 할꺼같은 인간으로 보입니다.

내사람오래 전

저는 11주인데 조금만 서운하게해도 눈물나던데 남편이 참나쁘네요.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친정에서 있으시는게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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