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난 지금 연애중 근데 왜 이제 와서 나한테 그러는거야?

내가싫어2013.08.02
조회565
댓글 달아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머리로는 답을 아는데 가슴이 거부할땐 참 답답하고 미치겠어요
오늘 셋이서 같이 만나기로 했어요
그 자리서 제자신에게 단판을 지어야겠습니다.
들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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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A란 여자를 짝사랑 했소
너무나 사랑했소.


군 제대후 학교 동아리에서 처음 본 그 순간 부터 10년을 말이오
우린 친한 선후배란 명목하에 늘 가까이 붙어 다녔소.

그녀 보는 낙에 학교를 다녔소 
그녀 보는 낙에 공부를 했소

그녀에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가졌소
그녀에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성공에 목숨걸고 고난의 행군도 마다 하지 않았소 

그녀를 가지기 위해 그녀의 이상형에 가깝게 하려 나 자신도 버렸소.
그녀를 가지기 위해 좋아 하던 취미 생활도 포기하고 굶어가며 돈을 모았소.


지금은 어디가서도 그 나이에 성공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소.

그녀는 어찌보면 나의 인생의 나침반이였소.

항상 남자 친구가 있던 그녀였소
그런데도 멈춰지지 않는 이 마음이 너무 원망스러웠소.

이상한 남자들만 만나서 상처만 받던 그녀였소
그때마다 옆에서 피눈물 흘리며 위로해줬소.

헤어지고 또 이상한 남자를 만나서 기뻐하던 그녀를 보며
열정을 다해 말려도 보았소.

돌아오는건 냉소와 적대감이였소.
내 가슴은 피멍울이 들고 있었소.


어느날 속에서 끓어 오르던 열기를 못 참고, 또 남친과 헤어져 힘들어 했던 그녀에게 고백을 했소.
돌아오는건 개무시였소.


자신에게 고백했던 사람 앞에서 남친 자랑 연애 자랑 행복해 했소
옆에서 웃으며 들어줬소 


즐거워도 슬퍼도 항상 옆에 있어줘야 했소.
불르면 쪼로록 달려가는 강아지였소.

내 심장은 조금씩 조금씩 죽어가고 있었소.


다른 여자를 만나 연애를 해도 오래 가지 않았소
마음이 그녀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소.

그녀보다 모든 면에서 나은 여자들을 일부러 찾아가 만나기도 했소.
그러나 몸은 가는데 마음은 항상 제자리였소.


미친듯이 자책했소.
미친듯이 울부 짖었소.
그녀가 결혼할 남자라고 누군갈 소개한날 이후.


술을 친구로 삼고 미쳐가고 있었소.
내 옆에는 B라는 또 다른 여자 후배가 있었소.


A, B와 나는 같은 동아리였소.
B도 A와 같은과 친구였소
항상 셋이 같이 다니며 친했었소.

B는 처음부터 내 이런 마음을 이런 고민과 아픔을 모두 들어 주었소.
상담도 해 주었고 조언도 해주었고 위로도 해주었소 
또 A에게 내 대신 노력도 해 주었소.


어쩌면 B가 내 강아지였을수도 있소.


삶의 목적을 잃은 것 같은 괴로움을 술로 다스리던 그날도 B는 내 옆에 있었소.

A는 오빠를 수호천사쯤으로 여긴다 오빠의 그런 모습을 즐기는거 아니냐고 300만번쯤 들은 얘기를 또 해댔소.

난 언제나처럼 개무시 했소.

그녀도 같이 술을 들이 부었소.
울기 시작했소 먼가 자꾸 버리자며


이젠 A에게 향한 마음을 자신에게 돌려줄수 없냐고 했소
자신도 나를 10년동안 일방적으로 사랑했다 했소.

그러면서도 내가 힘들고 괴로워하는것을 옆에서 봐 왔다고 했소.

내가 겪었던것을 자신도 10년전부터 겪었다고 했소.



어쩌면 이 아이가 나보다 더 힘들고 아팠을 것이오.
아니 확실히 더 아프고 힘들었을 것이오.
내가 그 마음을 너무 잘 알기에 말이오.

B를 끌어 안고 펑펑 울었소.

너무 미안했소.

왜 진작에 말 안했냐고 내 못남을 그녀에게 전가했소.

말 할수도 없었을 것이고 말했어도 안됐었을 것을 알면서도 말이오.


너무 측은 했소.
너무 가여웠소.
너무 미안했소.

난 A에게 가버려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그냥 버리고 B에게 새롭게 마음을 만들어 가기로 했소.
A를 안보기로 작정하고 원래부터 몰랐던 사람 취급을 했소.


난 B와 연애중이오.
난 B에게 내 마음이 새롭게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 믿고 있었소.

결혼도 준비중이오.


A도 우리의 상황을 알고 있었소.

얼마전 A의 파혼 소식을 들었소.
결혼을 얼마 안 남겨두고 깨진 모양이오.


장마가 막 시작됐을 무렵 A가 나를 찾아왔소.
자신을 다시 사랑해줄수 없냐고 했소.
자신이 누굴 사랑하는지 이제서야 깨달았다고 했소.
울고 불고 무릎까지 꿇었소.
사정 사정했소.
비도 오는데 말이오.


막상 B와 잘 되려니 아까웠나 보오.
자기 갖긴 뭐하고 남주긴 아까웠나보오.


난 냉정히 무시했소.
그동안 그녀가 나한테 했던 비수같은 말들을 돌려주었소.
내 가슴을 후벼파고 뭉게뜨렸던 수많은 말과 표정, 몸짓을 되돌려주었소.




상상한적이 있었소 A가 만약 내게 돌아 온다면 내가 어떻게 할것인가를 말이오.
저 위에 처럼 말이오









젠장...




갑자기 가슴이 뛰었소.
버렸던 마음이 다시 집을 찾아 오는것 같았소.
무릎꿇은 그녀를 얼른 일으켜 세우고 우산으로 그녀를 감싸 주었소.



저위에 말처럼 한것이 아니고 
집에 데려다 주며
"생각해 볼께 "
이것이였소



미친넘.......형편없는 넘......


장마가 끝나가는 이 무렵까지 매일 같이 연락이 오고 있소.
만나거나 확답은 안주고 있소.
B에게 너무 죄를 짓고 있소.



왜 그걸 답을 못하고 있지? 
아니다가 답인데 왜 못하고 있지?
답을 알면서도 답안지에 못 쓰는 것처럼
하루하루 고통스러워 하고 있소.


알고 있소
난 병신이오...


공들게 쌓았던 성이 슬슬 무너지는것 같소.
아니면 쌓은게 아니고 허상을 만들었나보오.
B에게는 사랑이 아니고 동정이였나? 연민이였나?



행복해 하는 B를 보면 짠하오.
억장이 무너질려고도 하오.
인생이 불운으로 점철된 A 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오




장마가 끝나기 전에 끝을 내야 하는데 말이오.



아! 난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거야???????????????
아! 정말  이 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