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분쟁해결될듯

어랑랑2013.08.03
조회3,020

지난해 7월 마산 성지여고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이름하여 독도엑스포. 독도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상영, 퀴즈, 독후감 쓰기 등으로 진행된 이 행사를 위해 학교 측은 8교시를 내어줬고 그 덕분인지 학생 200명가량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 행사의 중심에 독도동아리 회장 김아현(3학년·사진) 양이 있었다.

 

아현 양은 2학년이던 지난해 3월 독도사랑 동아리를 만들었다. 2011년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를 딸에게 보여주기 위해 먼 길도 마다치 않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역사문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동아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친구들을 모아야 했다. 민간외교관이 되는 마음으로 나서보자고 설득했고 덕분에 열 명가량을 모을 수 있었다.

    
"처음엔 공부를 많이 해야 했어요. 독도 문제는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관심 두는 민감한 사안이잖아요. 그런데 대부분 사람이 당연히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고 말하면서 독도가 우리 땅인 근거에 대해서는 잘 모르죠. 저와 친구들도 그랬어요. 그런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그런 감정적 대처보단 이성적 논리가 한일관계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더 필요하단 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렇게 알게 된 근거를 우리끼리만 알 것이 아니고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고 노력했고 그 결실이 지난해 열린 독도엑스포가 되었어요."

이 일을 계기로 동아리 활동에 탄력이 붙었다. 경남도교육청의 '독도사랑 동아리 공모전'서 수상해 지원금 50만 원을 받게 되었고 마산제일여고·창신고·제일고 등 7개 학교에 연합동아리가 만들어졌다. 소소하게는 '위안부 할머니 돕기 팔찌 공동구매'부터 '서경덕 교수와의 만남'도 추진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방문 홍보교육을 시행했다. 올해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내온 삼계중학교를 비롯해 5개 학교에서 할 예정이다.

"홍보교육을 위한 PPT 등 자료는 저희가 다 만들어요. 대상은 관심 있는 학생 35명이고요.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 학교를 찾아 하는 것이다 보니 여건이 맞지 않아 많은 학교에서 할 수 없는 게 가장 아쉬워요."

교육에서는 무엇을 가장 강조하느냐고 물었더니 조리 있는 답변이 돌아온다.

"독도가 우리 땅인 근거를 지리적·역사적·경제적으로 나눠 설명하는데 그 바탕이 되는 사료의 이름, 예를 들면 '태정관지령' 등을 기억할 것을 강조해요. 그런 근거를 기억하는 사람이 모이고 모이면 국민적 당위성이 되니까요."

독도동아리 회장뿐 아니라 학교의 전교회장을 맡고 있는 아현 양은 이 모든 상황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마산 성지여고 독도사랑 동아리는 지난해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와의 만남을 추진했다.  

"초등학교 6년 동안 반장을 쭉 맡았었거든요. 항상 주변에 친구도 많아서 우쭐했었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와서 보니 전 정말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공부만 하는 것도 물론 너무 힘들었고요. 그럴 때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고 친구들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생각이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좀 더 넓은 걸 보게 되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그런지 대인관계도 더 좋아졌어요. 2학년 때 전학을 와서 적응에 어려움 겪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때 한 친구가 그 친구에게 저희 동아리 가입을 권유했나 봐요. 가입시기는 아니었지만 얼마든지 함께 하자며 흔쾌히 수락했죠. 얼마 지나고 그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전학 와서 이 학교가 자기 학교라는 생각은 못했었다. 그런데 동아리 활동하며 금방 친구도 사귈 수 있었고 학교에도 적응하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정말 감동했어요. 그때 정말 동아리 활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죠. 다만 다른 걱정거리가 생겼어요. 동아리 활동 규모가 너무 커져서요. 제가 친구들에게 책임질 약속을 했는가 생각하면 가끔 무섭기도 해요."

처음 일회성 행사로 기획했던 독도엑스포는 올해도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여러가지 활동을 기획 중이라고 했다.

"올해는 SNS를 통한 홍보, 일본인 친구에게 편지쓰기 등을 진행할 생각이에요. 한번으로 그칠 것 같던 엑스포가 올해도 열릴 거라고 생각하니 뿌듯하고요."

    

 


  지난해 12월 인근 초중고 학생·성인 등을 대상으로 열린 제2회 독도엑스포에서 김아현 양이 홍보강연을 하고 있다.  

올해 고3 수험생이 되어 작년만큼 활동에 열성일 수 없다는 아현 양은 또 다른 꿈을 위해 전진 중이다. 바로 장래희망인 외교관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친 그날 밤 아현 양에게서 문자가 왔다. '독도사랑 동아리가 도교육청 동아리공모전서 가장 높은 상인 단독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당차고 똑 부러진 아현 양이 외교관이 되어 나라를 위해 뛰고 있을 모습을 상상해본다. 어쩐지 절로 엄마 미소가 생긴다.

    

 


  독도연합동아리 제1회 총회를 마친 뒤 참가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난해 동아리 홍보전 참가 모습.


어리지만 당찬 나는야 독도 지킴이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410801 - 경남도민일보

 

 

댓글 3

성지3오래 전

아 내가 왠만해선로그인 안하는데너무자랑스러움ㅠㅠ아현이 덕분에 저도 많은걸알게됬어요^.^위안부할머니들에대한 이야기도자세히 알게됬고 독도에도 더 관심을 갖게됬어요!!아현이 진짜 대단한 아이에요!!!!!!♥

오래 전

난 고3때 놀았었는데...대한민국에 일진 이런애들 말고 이런 진짜 학생이 있다는게 진짜 자랑스럽다

오래 전

멋있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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