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에게 의절 당했어요..

진짜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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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7개월도 넘게 지난것 같네요.. 중간에 폰이 바뀌는 바람에 캡쳐내용은 안남아 있고..여튼..

 

제목처럼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에게 의절당했습니다.

 

제 친구는 작년 봄에 10년 가까이 사귄 남친과 결혼 했고 전 여름즈음에 결혼 했지요.

 

이동네 속설로 도는 경사 앞두고 남의 경조사 가는것 아니라는게 있는데 처음엔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망설이는데 친구가 정말 친한 친구라 생각했다 니가 안온다고 하니 너무너무 속상하다고 화를 내더군요 ㅠㅠ 그래서 같이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그리고선 제가 결혼을 했지요.

 

비슷한시기에 오래사귄 남친들과 결혼하고 신혼정보니 이것저것 나누면 좋겠다고 즐겁게 생각하고 그리 지냈습니다.

 

결혼하고나서 동창들과 집들이를 하는데 제 친구는 하지않을테니 저부터 하라더군요.;

 

그래서 니가 먼저 결혼했는데 왜 나부터 하냐 너부터 해라~ 이런 옥신각신도 오고갔고..결국은 제가 먼저 집들이를 하게 됐고 제 친구는 안왔습니다.

 

제가 참 둔하져. 그때부터 뭔가 눈치를 챘어야 됬는데 ㅠㅠ

 

 

 

나중에 다른 친구가 그러더군요 @@이는 원룸살고 너네집은 아파트 30평대니 집들이 먼저 하고싶었었겠냐고..

 

사실 대학 다닐땐 제 친구가 저보다 월등히 나았거든요.

 

예술계통학교라서 예술적 재능이나 추진력도 굉장한 친구였구요.. 전 그냥 노는게 더 좋고 막 학교생활에 열정을 쏟는 스타일도 아녔어요.

 

이 친구랑은 집도 가깝고 휴학도 같이하고 복학도 같이 할 정도로 친한사이였어요. 서로에 대한 막말도 당연히 재밌게 나눌 정도였구요...

 

졸업하고나서 친구는 전공과 관련없는 쪽으로 취직해서 좀 힘들었던걸로 알고있고 저는 야간대학원과 일을 병행하면서 지내다 둘다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게 된거고..

 

신랑은 저보다 연하에다 취직하자마자 결혼이야기 나왔기땜에 모아둔 돈이 없었고, 저도 학교생활 병행하느라 학비 다 탕진하고

 

그래서 오히려 홀가분하게 조금 있는 돈으로 원룸이라도 얻어서 울리가 불리면서 살자. 하다가 운좋게 대출끼고 아파트를 구하게 된거라, 저희 부부가 친구부부 원룸 산다고 무시하거나 더 낫다고 말할거리도 전혀 없어요 

 

10년동안 워낙 친했고 결혼했다는 입장의 변화로 말조심을 해야된단 생각 자체를 못했어요.

 

애초에 친구보다 내가 낫다. 라고 생각이 아에 없었어요.

 

 

 

큰 일들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제 생각에 그 친구를 속상하게 한건 집들이 하자. 이말정도..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나이 30이 다 넘어서 절교선언이란것에 어이가 없어서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솔직히 말하더군요. 저와 연락하고 지내는것이 기분이 나쁘대요.

 

순간 얼굴이 확 달아오르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데요.. 솔직히 10년지기 친구에게 너 기분나빠 란말 듣는순간 뭔가 형용할수 없는 기분이..ㅠㅠ..

 

너는 몰랐겠지만 본인에겐 기분나쁜일들이 너무 많았대요.

 

너도 좀 너무하다고..그렇게 쌓아놓지 않고 이야기 해 주었으면 나도 조심하지 않았겠느냐고..

 

신랑이랑 어디 외출중이었던것 같은데 문자 주고받다가 엉엉 울어버렸어요 ㅠ

 

제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눈치없음에 대한 자책도 있었고 친구에 대한 원망도 있었구요..

 

친구가 자기도 단순하니까 언젠가 맘 풀리면 연락하겠지. 하데요.

 

저도 니가 그렇게 말 하기까지 내 행동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니가 상처받았다면 미안하다고..언제든 연락하라고...

 

그렇게 마지막 문자를 주고받고 반년이 넘어 지났어요.

 

생각 안하고 지내려고 하는데 가끔가끔 생각이 나요. 먼저 연락 해 볼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내가 뭘 그리 잘못했길래! 하는 원망도 아직 남아서 맘이 너무 쓰이네요 ㅠㅠ

 

그렇게 친하고 좋던 친구가 결혼해서 서로의 입장이 조금 바뀌었다고 이리 확 변하나 하는 생각에 솔직히 아직도 망연자실해요...

 

전..어케 해야 될까여 ㅠㅠ

 

점심시간에 몰래 쓰느라 횡설수설 쓴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