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네 딸이 우리 딸 물건을 가져가는데..

오잉2013.08.06
조회54,011

 

안녕하세요. 삼십대 초..반 여자입니다.

혹여라도 누가 볼까 자세한 집안 설명은 생략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누군가 이 글을 읽고 대처법을 좀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는 형님네랑 같은 아파트에 삽니다.

 

형님네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딱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건 없네요.

 

공통점이라면 남편이 둘 다 좀 바쁘다는 점. 그렇지만 아주버님이 정말 훠얼씬 바쁘세요.

 

일에 미친 사람.. 정도로 표현해도 될까 모르겠네요.

 

저는 유치원생 딸 하나 키우고 있어요.  전 외동인데.. 외동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딸 하나만 낳아서 키우고 싶었어요. 형님네는 딸 둘 막둥이 아들 하나가 있어요.

 

형님네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삽니다. (큰집이 땅 물려받기로 합의해서)

 

방 네칸중에 서재 하나, 시부모님 방 하나, 안방 하나. 

 

당연히 딸 둘이서 한 방을 씁니다. 정말 아주버님은 집에서도 일을 하시기에 도저히

 

서재를 없앨 수가 없어요. (그럼 둘이 한 방을 쓰는 건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하여튼.. 그 둘 성격은 똑같은데, 취향이 너무 다릅니다.

 

두 명 다 까탈스럽고, 지기 싫어하고, 약간 이기적이예요..

 

대신 한 명은 공부를 아주 잘하고, 한 명은 어린 나이인데 벌써부터 메이크업 쪽으로 나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공부가 무조건 싫으니 다른 걸 하겠다고 둘러대는 것 같아요.

 

둘이 정말 눈 만 마주치면 싸웁니다. 정말 명절에 그 집 가면 난리가 나요. 제가 다 짜증이 나요.

 

한 명은, 공부해야하니 방에서 나가라. 한 명은 너도 일 도와라.

 

어떤 상황인지 아시겠죠? 방에서 둘이 욕하고 난리도 아니예요. 에어컨을 켜네 마네로 싸우고..

 

이러니 형님도 힘드시겠죠. 그래서 한 일년 전 쯤에 저보고 저희 집 방하나만 달라고...

 

애들이 하도 싸우는데 거기서 한 명만 잠만 재워주면 안되겠냐 하시는데.. 아무리 조카라지만

 

사실 제 피가 섞인 것도 아닌.. 솔직히 남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못된걸수도...)

 

하지만 저희집도 빈 방이 없거든요.

 

안방, 서재(서재라기보다는 거의 가족 공간에 가까워요. TV랑 쇼파도 있구.. 저희는 거실에 TV 없어서요.) 딸 방, 그리고 우리 가족 옷 방겸 제 화장대 있는 방..

 

옷방을 없애 달라는데.. 거기엔 제 처녀적 옷도 다 있거든요. 유행은 도는 거라서 왠만하면 옷 안버리고 다 보관하는데.. 정말 양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거절했죠. 그런데, 얘가 자꾸 저희집에 옵니다. 와서 딸 방 침대에 누워서

 

셀카도 찍고 남자친구랑 통화도 하고 샤워도 하고, 옷도 빌려달라는 거 제가 절대 안된다고 했는데

 

종종 제 화장품을 빌려씁니다. 워낙에 허울없는 집안 사이라서인지, 저를 만만하게 봐서 인지

 

능구렁이 처럼 자긴 메이크업쪽으로 나갈꺼니까 화장품 구경 좀 하겠다면서 이것 저것 찍어

 

바르고.. 자기 것인 양 셀카에 비싼 화장품 골라 찍고.. 뭐 여기까지면 얄미워도 이해하는데 ..

 

딸 물건을 자꾸 빌려갑니다. 제 물건은 단호하게 안된다고 해서 더이상 말은 안하는데..

 

예쁜 손거울 딸 사주면, 한 20분 같이 놀아주고. '이거 언니가 잠깐만 빌려가도돼?' 이럽니다.

 

딸은 좋다고...빌려주고. 마치 제 어릴 때 모습 같더라구요. 친구들한테 이용만 당했던.

 

울 딸도 외동이라 그런지 물건 욕심이나 음식 욕심이 없어서 자꾸 남 빌려주는데 그걸 이용하네요.

(제 어릴때 모습이 생각나서 더 밉게 보이는 것도 있어요..)

 

볼펜이런것도 좀 특이한 거 사오면 홀랑 가져가고, 머리띠도 가져가고, 스타벅스 빨대 컵도

 

가져가고 하여튼 가져간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제가 나서봤죠. 막무가내 입니다. 

 

'울 딸꺼 울 딸한테 빌려가는데 무슨상관?' 딱 이런 ... 그걸 사주는게 나다 라고 말하면

 

어울리지도 않는 애교나 부려대고.. 정말 얄미워요. 간식도 다 뺏어 먹고.

 

나중엔 이러다가 우리 애 옷이며 신발도 다 빌려갈 것 같아요. 물론 빌려가서 안줍니다.

 

형님네 갔을 때 방에 살짝 들어가서 연기하면서 '어머 이거 우리 ㅇㅇ꺼네' 이러면

 

빌렸어요. 이래요. 너무 짜증나서 빌렸으면 줘야지. 이제 줄 때도 됬네. 라고 하면 뭐 이상한

 

핑계 대면서 안돼요 몇일날 쓰기로 했는데, 그 날 만 쓰고 드릴께요. 이러는ㄷㅔ...

 

손거울을 무슨 날짜 정해놓고 ...쓰냐구요... 그렇다고 가져간 물건들 중에 고가는 없지만

 

저 손거울이 .. 좀 손거울 치고 비싼거거든요. 해외에서 수제샵에서 산거라 다시 못구하고...

 

정말 이 버릇 어떻게 고칠까요. 그렇다고 가까운 사이에 형님한테 애 좀 못오게 해달라고

 

하기도 힘듭니다. 형님은 정말 착하시거든요. 또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제가 알아요.

 

그래서 저희집 올 때 별 말 안했던건데.. 자꾸 딸 물건을 가져가기 시작한지 육개월쯤 되니까

 

점점 신경쓰이고 스트레스 받고.. 손거울 빼고는 특별히 고가가 없어서 더 막 뭐라하기가

 

힘드네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ㅠㅠ

  

 

 

 

 

 

 

댓글 30

ㅋㅋㅋ오래 전

Best비번 바꾸시고 딸한테도 엄하게 말해야될것같아요, 같이 빌려주고 그런건 착한일이지만 어느정도 기한을 약속받아 돌려받을줄도 알아야한다고. 엄마는 너가 필요하기에 사준건데 속상하다.. 이정도는 알지 않을까요? 언니뿐만 아니라 물건이나 돈은 남에게 함부로 빌려주는것도 혹은 빌려주면 한달안에 보통 받는거라고. 나중엔 돈이라도 뜯길까 걱정되네요;; 그리고 저같으면 물건 빌릴때 딱잘라 너가 자꾸 안주고 횟수도 많아지니 더이상 빌려주지 않기로했다고 엄마에게 정 필요하면 사달라하라고 이러세요, 형님도 착하시다니 애가 말을 이상하게 해도 님이 예전일 말하면 알겠죠..

아잉오래 전

Best진짜 소재 고갈인가보다 ㅋㅋ 30대 초 니딸이랑 형님네 딸 누가보믄 중고딩인것마냥 ㅋㅋㅋㅋ즐

오래 전

그래도 이건 확실히 해야 되요 아무리 친척이라해도 그렇게 빌린다는 명목하에 막 가져가면 안되죠 가족끼리라도 지켜야될건 지켜야죠 그리고 저렇게 계속 봐주다간 다른데서도 도둑질하고 다닐지 몰라요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세고 세살버릇 여든가는 법이니까요

흔녀오래 전

조카방가서 묻지도말고 따지지도말고 홀랑 따님물건 다 싸와요. 이거 ~방에놔둔 내껀데 왜들고가니? 라고하시던지 아무말마시고. 님꺼 님이들고간대는데 뭐라할것이여? 도둑이라할까 미친년이라할까? 제대로 선 그어놔요. 중딩시기에 보이는 도벽 안고치면 정말 님네물건 돈 다 털립니다. 저런년이 미용하면 미용인들이 다 저년꼴인줄알겠네. 저 미용인임. 공부 하기싫다고 메이크업해봤자 공부안하면 돈도못벌고 쓸데없다고 전해줘요. 대학가고 취직하는데 머리나쁘면 다 소용없는짓.

오래 전

딸한테 뭐든 빌려주거나 줄때는 엄마한테 꼭 물어보고 빌려주라고 하세요..유치원생인데 혼자 집에 두지는 않을꺼잖아요..물어보면 빌려줘도 되면 주고 안되는거면 딱 잘라서 이건 안된다..말하면 되지 다 가져가도록 놔둬놓고는...

이젠오래 전

비번 바꾸시고 형님한테도 귀뜸해주시고 딸한테도 자기 물건 관리하는걸 가르쳐야할꺼 같아요 딸 나이는 잘 모르겠지만 어리면 이름표도 붙여놓으시고요 나이가 있으면 엄하게 물건관리 잘 하라고 가르쳐야 할꺼 같아요 물론 사촌이 살살 구슬려서 뺏어가는 거겠지만 빌려주겠다고 말한거 딸이니깐 딸에게도 너의 물건을 남에게 함부러 빌려주지 말라고 알려주세요

궁금오래 전

후기 부탁드려요

ㅇㅇ오래 전

제가 중학교때 사촌동생이 우리집 놀러왔다가 제가 정말 아끼는 팔찌를 들고간적이 있었어요. 사실 그거 돈은 얼마 안했어요. 삼천원인가 이천원인가 '-' 근데 정말 마음에 들어했던 팔찌였는데 걔가 우리집 왔다 간 다음날 없어진걸 알았어요. 엄마한테 없어져서 속상하다고 찡얼 거렸더니 이모한테 이야기 했나봐요. 다음날 이모부가 일 마치고 차타고 그 싸구려 팔찌 돌려주러 오셨어요.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시면서. 이모도 아니고 사실 이모부는 저랑 남이나 마찬가진데도 저렇게 행동하시더라구요. 형님한테 말씀하세요. 정말 착하고 바른 형님이시라면 이해하시고 딸 단도리 하시겠죠.

아오오래 전

일단 물건부터 모두 수거해오시고 걔한테 똑바로 말하세요 빌려가고 너가 반납을 안해서 가져간다 처음부터 기한 똑바로 정해라 라고 내일 드릴게요하면 일단 수거해서 필요하면 니가 다시 가져가라 기한정해서 라고하세요 그리고 비번도 바꾸고 절대 알려주면안된다고 딸한테도 신신당부하세요 워낙 착해서 꼬드기면 말할거같은데..... 그런거 확실히하세요 어리다고 하면 바늘도둑 소도둑 된다고 하여튼 어린게 요즘 조카게 영악해

간단하게오래 전

이름표를 붙여 놓으삼!! 매일 형님네 들락 거림서 수거해와요.

ㅋㅋ오래 전

형님은 착한데 그 딸들은 왜 그런데요?

어머오래 전

조카한테 좋게 타이르지말고 참다참다 화난것처럼 화내보세요. 고모? 인가요?고몬데 조카가 잘못됨행동하면 혼낼수 있죠.고모 무섭다는거 각인시키세요 울릴정도로딸한테도 그러면 더혼난다 하시고. 나중에 형님만나서 속사정 진지하게 얘기하며 조카가 나쁜길로 갈까봐 일부러더 혼낸거니이해해달라고 하세요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오잉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