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시부모 코스프레

전문가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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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녀 코스프레
전에도 여러번 썼다시피, 요즘은 하도 김치녀, 된장녀 해 대면서 그런 여자들에 대한 혐오감이 차오르는 시기라서, 여자들도 연애할 때는 개념녀인척 많이 합니다. 데이트 비용도 대고,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발언도 많이 하고, 자기는 된장녀 절대 아니라는 여러 제스쳐. 그리고 절대 명품 가방이나 명품 옷 같은 건 들고 나오지도 않죠 ^^ 제 친구 이야기지만, 근검절약하는 여자인척 하려고 더페이스샵 같은 싸구려 립스틱을 면봉으로 찍어발라주는 `쇼`까지 보여주더랍니다. ( 결혼하고 봤더니 집에는 명품백이 수두룩 ㄷㄷㄷㄷ )
그런데 그런 것도 `결혼시기`가 되면 대부분 개념녀인척 했던 것이 밝혀집니다. 결혼시기에도 ( 상견례부터 결혼식까지 이어지는 그 시기 ) 계속 개념녀인척 하는 여자가 있다면 정말 독한 거구요. 대부분은 결혼식 때가 되면 자신의 된장 기질을 더 이상 숨기지 못하고 발산합니다. 호텔 결혼식과 몰디브 신혼여행, 1캐럿 다이아 반지 예물에서부터 넓은 평수의 지하철 근처 새 아파트. 그것도 빚 없이 ^^ 물론 자기가 내는 돈은 쥐알콩만 하죠.
그게 개념녀 코스프레입니다. 여자들은 일단 결혼시기에 돌입하면 남자들은 어지간해서는 STOP을 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일단 상견례까지는 참자는 작전을 짠 겁니다. 이거 정말 잘 보셔야 합니다. 모두 된장녀를 욕하고 있을 때, 자기 애인만은 아니겠지 하고 안심하고 있다가 결혼 시기 닥친 후에 하나 하나 여자친구의 요구사항이 늘어나면.. .오늘은 샤넬백.. 내일은 다이아반지... 모레는 호텔결혼식... 사람 미치는 겁니다. 정말 정신적인 아노미 상태를 겪게 되죠.
그녀들은 말합니다. " 개념은 패션일 뿐. 언제든지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옷 같은 것 " 


개념 시모 코스프레
그런데 개념시모 코스프레도 있습니다. 이건 개념녀 코스프레보다도 더욱 오래된 악습인데요. 상견례때 좋은 말은 다 합니다. 아껴서 결혼해라. 우리는 간섭 안할란다. 너희가 알아서 하는 거지. 다 허례허식이다 할 필요 없다. 예단 예물 생략하자... 그런데 말입니다. 결혼이 진행될수록 하나 하나 며느리에게 요구하는 게 많아지는 겁니다.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니? 이 정도는 `원래` 우리가 정해야 되는 거고 넌 따라야 되는 거다. 부모가 되어서 이 정도도 말 못해야 쓰겠느냐 기타 등등 -_-;;
더 문제점은 결혼한 다음부터입니다. ( 개념녀 코스프레는 결혼시기에 문제가 터지기 때문에 오히려 파혼의 기회가 있습니다만, 개념시모 코스프레는 오히려 결혼 후에 문제가 더 크게 터집니다. ) 결혼하면 너희들끼리만 화목하게 건강하게 잘 살면 된다던 분들이... 아 글쎄, 날마다 전화해서 시시콜콜 묻질 않나, 이건 이래라 저건 저래라 조종하려 들질 않나,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 타령을 하면서 불시에 들이 닥치질 않나, 냉장고를 열어보고 부엌을 조사하질 않나...
저것만 하면 다행이게요? 먼 길을 하루가 멀다 하고 와라, 가라, 주말에 와라, 휴일에 와라, 오늘 와라, 자고 가라 해대면서 신혼을 즐겨야할 부부를 쥐고 흔들려고 하죠. `너희가 알아서 잘 살면 된다`는 말은 `부모에게 이 정도도 못하느냐`는 말로 바뀌기 십상이죠. 며느리 입장에서는 간섭과 강요가 늘어나고 사생활침해까지도 당하는 느낌이어서 점점 참기 힘들어집니다. 말이라도 안들을라 치면 시누이들 동원해서 전화질이고 남편에게 전화해서 `너는 여자 하나 그렇게 못 다루느냐`라면서 조종하려 들죠. 그게 바로 개념 시모 코스프레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요? 일단 나이든 아들 장가는 보내야 겠고, 자기도 여자이기에 여자들이 본능적으로 시댁에 대해서 거부반응 내지는 공포감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일단 안도감을 주려고 하는 거죠. 속으로는... `일단 시집만 와 봐라. 그때 보자`하면서 참고 있는 겁니다. 아마 지금의 개념녀 코스프레녀들은 이미 한번 해봤으니 나이 들면 개념시모 코스프레를 더 잘하겠죠? 둘다 여자들의 문제입니다. 시아버지는 문제를 잘 안일으켜요. 여자들끼리 자주 문제를 일으키죠. 
남자들은 절대 자신의 부모를 믿지 말아야 합니다. 흔히 말하죠. `에이~ 우리 부모님은 안그래. 우리 부모님은 착한 분들이셔~`라고 말이죠. 아닙니다. 당신의 부모님이 그렇습니다. 바로 당신의 부모님이 그렇다고요. 절대 믿거나 순진하게 굴어서는 안됩니다. 착한분들? 맞죠. 착하죠. 바로 당신, 자기 아들에게만 착한 분들이죠. 절대 며느리에게 착하다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남자들은 절대로 자신의 부모님을 순진하게 믿고 좋은 시부모님이 될거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오히려 자신의 부모님이 악독 시부모님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일을 처리하고 미리 방어막을 쳐 놓는 일이 고부간의 갈등이 없는 지름길이고, 와이프가 시부모 때문에 이혼을 하니 마니 이런 말이 안나오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아들내미 먼저 결혼하기 전에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독립해 있어야 합니다. 요즘 몸만 어른이지 정신적으로는 유아기 상태인 남자들이 너무 많거든요. 그리하여 새롭게 꾸미는 자신의 가정에 절대적 애착을 갖어야 합니다. 아내와 죽을 쑤던 밥을 쑤던 가정 내의 문제는 가정 내에서 해결하고 부모님으로부터는 휘둘리지 않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고부간의 갈등이 원천적으로 방지되는 겁니다.
아참, 당연히 자신의 여친 또한 된장녀가 아니라고, 개념 코스프레녀가 아니라고 절대적으로 신뢰해버려서는 안됩니다. 결혼 전에는 두 눈을 떳다가, 결혼 후에는 한 쪽 눈을 감는 겁니다. 그런데 결혼 전에는 외모에 눈이 멀어 한쪽 눈을 감았다가, 결혼 후에서야 두 눈을 떠서 속았니 어쩠니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