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학생 할머니와 어머니가 절 무시하며 욕하고 다니네요

티쳐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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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올해초부터 약 6개월가량 과외로 영어를 가르치는 중2 남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도 고민이지만 그 할머니와 어머니가 더 고민이라 좀더 어른들이 계신 이곳에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봉사활동하면서 신세를 많이 진 분의 조카인데 평촌살고 있고요. 그분 부탁으로 전 학교때문에 서울살지만 지하철타고 가서 과외를 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아버지 회사가 복지가 잘되어 있어서 학비걱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희집 분위기가 자수성가하신 부모님덕분에 다소 개인주의고 그때문에 저도 수시 되자마자 여러 아르바이트해서 돈벌어 독립을 했습니다.

아무튼 저도 돈도벌고 신세진것도 갚는차원에서 받아들였는데 해도해도 너무할정도로 심하게 대하시네요.

처음 소개받고 갔을때 대놓고 할머니께서 저한테 여긴 돈만내면 갈수있는데 아니냐고... 학생회장까지 했으면서 여기밖에 못갔냐고.... 저희 학교 얘길하면서 이런 개무시는 입학하고 처음 받아봤습니다. 그래도 어른이니까 하는 마음에 적당히 웃어넘기며 다른얘기를 했습니다.

한달에 얼마정도 생각하냐는 말에 저 서울에서 30받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안양출신이고 평촌학원가에서 다닌친구도 그정도 받으면 될거같다고 말했고요.

그런데 여기시세가 50이라고 얼마나 못가르치면 30밖에 안받냐고...그러시더라고요. 옆에서 그 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왜 싸게 가르쳐주면 좋죠^^

그 인품높고 덕망있으신 분의 조카네 집은 왜 이런지 답답하긴 했지만 그분생각하며 참고 아이와 면담을 했습니다.

교과서는 그냥 새책이고 초등학교 단어인 international effect educate 이런것도 모르더라고요. 단어가 이런데 문법은 진짜 가관이더라고요. 독해는 당연히 안되죠. 그런데 자긴 영어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부터 자긴 운동해서 체대가서 대학다니다 부모님재산 물려받겠다 하는데

유전적으로 제가 키가 좀 큽니다. 한 174정도?! 그런 제가 한참 내려다볼정도로 작은건 둘째치고 상당히 뚱뚱하고 더 웃기는건 운동도 딱히 안합니다. 그냥 딴거보다 체육성적이 잘나온다고...

암튼 저 정말 인내심을 갔고 수양하는마음으로 걔 가르쳤습니다. 일주일에 세번 월수금 가는데 갈때마다 조금씩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단어 10개를 외우게하고 시험을 봅니다. 주말이 껴있는데도 월요일엔 항상 안외웁니다. 그간 스트레스를 주말에 티비보면서 해소해야한다고 단어 외울시간이 없답니다.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월요일은 일찍가서 제눈앞에서 외우게 합니다. 그런데도 배가 아프다고 못하겠다고 하면서 중간에 어머니가 갖고오신 아이스크림이며 간식은 지혼자 그많은걸 다먹고 아무튼 말같지도 않은 거짓말하면서 뺀질대고 그래서 단소로 손바닥 2대를 때렸습니다. 그다음 수업때 그 어머니랑 할머니가 저한테 애를 너무 잡는다더라고요.

그렇게하면 애 창의성이 없어진다고요. 단어수준이 초등학생보다 떨어지는 애한테 스티브잡스를 어떻게 기대합니까?! 그렇다고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진심 어이없었던게 제가 시간약속은 절대 안어기려 노력합니다. 성실하다고도 자부하고요. 그래서 항상 10분일찍가고 단어시험보러 월요일은 30분 일찍갑니다. 그래서 제가 프리한줄 아는지 시간을 막 바꾸기도 하고 막 불러냅니다. 친구중에 군대가는 친구가 있어 술마시고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새벽 5시에 오늘 애 중간고사인데 국사요점정리 좀 6시에 와서 해달랍니다.

그것도 통보식으로요. 제가 곤란하다고 전화로 말씀드리는데도 자기애 과고갈거라고 내신 중요하다고 막무가내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일단 급한불 끄자는 식으로 갔는데 당연히 술냄새가 나죠. 그거가지고도 애 등교하고나서 한동안 잔소리를 하더라고요. 우리아빠도 별말안하는데. 웃기는건 국사책이 그냥 새책에 임진왜란이 왜 일어났는지. 조선왕은 세종대왕밖에 모르고. 그나마 2시간 미친듯이 과외해줘서 78점 나오더라고요.

저 성격이 그렇게 낙천적이고 그렇진 않아서 제가 맡은일 잘못되는꼴을 못봅니다. 제가 가르친 학생중에도 6등급 나오던애를 원점수 94로 2등급까지 나오게 했을정도로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애 성적이 64점밖에 안나왔다고 제 탓을 하더라고요. 솔직히 40점 올렸고 애가 학교에서 수업도 안듣고 필기도 전혀 안하는데 제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는거잖아요. 애는 전혀 뭐라고 안합니다. 애는 머리는 좋다면서....

그러고는 여기저기 욕을 하고다니더라고요 그 술한번 가지고 술취한채 수업한다고 열심히도 안하고 애 성적도 얼마 못올렸다고
솔직히 그냥 그만한다고 말하고 속편하게 지내고 싶은데 그 아이의 작은아버지되신분께 죄송스럽고 그리고 더 화가나는건 그 분께도 막 제 흉을 보는데 언제한번 넌지시 힘드냐고 물어보시는데

모바일이라 쓰기 힘들어서 그런데 이 밖에도 에피소드는 무궁무진합니다. 학생 가르치기도 힘들지만 절 무시하고 욕하고 다니는 그 어머니와 할머니때문에 더 힘드네요. 차라리 짤라주시면 고맙겠는데 그러지도 않으시고 또 성격이 ㅈㄹ맞아서 포기도 못하겠고 여기는 어머니들도 계시니까 현명한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