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에 대해

ㅇㅇ2013.08.07
조회3,170

오랜만에 올라온 완전체 남편 글 보고, 보다보다 답답해서 글 씁니다.

 

완전체의 가식적인(?) 모습에 속아 결혼을 하시고,

살면서 속이 터질 듯한 답답증에 미치기 일보직전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완전체라는 말을 처음 써서 유명해지신 분의 글을 검색해보셔도 되겠지만,

좀 더 간단하게 완전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완전체라고 통칭해서 말하지만, 완전체에도 여러 유형들이 있고 증상의 정도에도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1. 자기가 한 말이나 남이 한 말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2.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는 소심하고 조용한 편이나, 애인이나 가족 등 안심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면 말이 많아지고 자기 자랑이 늘어진다.

 

3. 자격지심이 심해서, 아무 의도 없이 말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자기를 무시하고 비하한다고 받아들인다.

 

4. 일반적인 상식에 어둡고 다른 사람과의 원만한 대화가 어렵다.

 

5. 인과관계를 인식하지 못하며, 상황을 기억 속에서 조작한다.(가장 중요)

 

 

완전체들은 크게 이런 다섯 가지 특징을 공통적으로 보이는데, 경우에 따라 일부의 특징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완전체라면 절대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특징이 바로 5번의 인과관계에 대한 것이고,

이게 바로 다른 사람을 미치게 하는 그들만의 장기입니다.

 

 

결시친에서 여자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니, 일단 남자가 완전체라고 가정하고 얘기하겠습니다.

(남자분들 화내지 마시길)

 

예를 들어, 남자가 장난 친다고 여자를 때렸는데, 그게 너무 아파서 여자가 화를 냈습니다.

그럴 때 일반인의 반응은?

 

"미안... 장난 친 건데.... 아팠어? ㅠㅠ"

 

뭐 이 비슷한 반응일 겁니다.

 

 

그러나 완전체들의 반응은,

 

"너 왜 나한테 화내?"

 

이겁니다.

 

 

즉, 자기가 때려서 아팠다 - 그래서 여자가 화를 냈다 - 나는 사과를 해야 한다

라는 과정에서 '그래서' 라는 인식이 없이

'여자가 화를 냈다' 만 남는 겁니다.

 

인과관계에 대한 인식이 없기 때문에, 내가 한 행동과 상대방이 내게 하는 행동을 별개로 인식해버리는 거죠.

그러니, 여자가 이러이러해서 화를 낸 거다 백날 설명해봐야,

"너 왜 나한테 화내?" 이 말만 무한반복입니다.

 

 

또, 상황을 기억 속에서 조작한다는 건, 똑같이 겪은 상황에서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고,

인과관계 없이 자신의 뇌리에 남은 어떤 한 단어나 상황으로만 상대방을 몰아붙이는 경우입니다.

 

 

예전에 올라왔던 완전체 남편의 전설적인 대사가

 

"임신 아니잖아" (임신 초기라 아기집이 안 보인다고 한 건데)

 

"그래서 애기는 괜찮대?" (아내는 유산했는데)

 

이거였죠.

 

 

아래에 올라온 완전체 남편 얘기도 같은 경우입니다.

 

아내가 "맵다" 고 한 것만 기억하고, 그것만 생각하며, '매워도' 라고 뒷말을 잇는 단어는 아예 인식이 안 되는 것이죠.

 

 

 

완전체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다른 말은 웬만큼 대화가 되는데

 

여 - 넌 나한테 맨날 왜 그래?

 

남 - 너 나한테 말투가 그게 뭐야?

 

여 - 지금 말하는 게 그게 아니잖아?

 

남 - 니가 말하는 건 알겠는데, 말투가 왜 그러냐고?

 

 

혹은

 

여 - 너 자꾸 이런 식으로 할 거면 헤어져

 

남 - 너 지금 나하고 헤어지고 싶다는 거야?

 

 

또는

 

여 -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데!!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남 - 죽어줄까?

 

 

이러는 사람은 꼭 완전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완전체 기질이 있거나 자격지심이 강한 타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얘기를 풀어서 해주면 알아먹기는 합니다만, 이런 사람 역시 함께 살기에 복장 터지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완전체들은, 성장기에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갖지 못해서 사람과 사람간의 감정교류나 그로 인한 인과관계 등에 대해 인식이 발달하지 못한 경우도 있으나,

선천적인 문제인 경우도 많습니다.

 

일설에는, 자폐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이 완전체에 해당한다고 하는 말도 있죠.

(딱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이유가 뭐가 됐든, 이미 형성된 인격이나 성격, 인성 등은 웬만한 노력으로는 고치기 어려우며,

자기 자신이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의 정신까지 황폐화시킵니다.

(저는 가족 중에 있습니다..........)

 

만약 지금 만나는 사람이 위에 얘기한 것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면,

한시라도 빨리 헤어지시기를,

모쪼록 정에 이끌려 완전체와 결혼하시고 고뇌하는 분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s. 남자가 말이 없고 조용하다고 내성적이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

       수시로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면서 그 사람이 질문의 핵심과 논점을 잘 파악하고 대답하는지 확인하십시오.

       아주 사소한 질문이라도 괜찮습니다.

 

 

< 더 오래 전에 올라왔던 전설적인 완전체 남성에 대한 분석은 이어지는 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