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네 딸이 물건을 가져간다던 글쓴입니다...

오잉2013.08.08
조회62,530

 

 

안녕하세요. 하도 답답하고 어이가 없는.. 한마디로 멘붕 상태입니다.

 

형님네 딸이 제 딸 물건을 가져간다고 글 썼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제가 너무 쪼잔한건 아닌지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제 편들어주셔서

 

제가 문제가 아니라 조카에게 문제가 있는게 맞다는걸 느꼈거든요.

 

 

그런데 한숨만 나오네요. 참나. 역시나 팔은 안으로 굽나 봅니다. 

 

어제 오전에 애기 유치원 보내고 애들도 학교 갔을 시간에 형님네를 들렀어요. 

 

그래서 얘끼 꺼냈죠. 자꾸 우리 딸 물건을 조카가 가져간다구. 빌려줘놓구는 아직 애기라 그런지

 

다시 찾고 울고 하는데 조카가 물건을 한 번 빌려가면 다시 주질 않는다구 말했어요.

(이 말 말고도 댓글님들 말 많이 가져다가 했습니다..)

 

반응이 굉장히 떨떠름해 하시면서 '아..그래? 그랬구나..'  이러더니 끝.

 

제가 돌려달라고 말했고, 형님은 알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전 집으로 돌아왔죠.

 

 

문제는, 애가 학교에서 돌아오고 난 뒤 입니다. 뭐 스타벅스 컵이나 그런건 솔직히 필요없어요.

 

팔찌같은 것도 애기한테는 크기도 했고 별로 그런거 하는 것도 귀찮아하는 나이라..

(14K 얇은 실팔찌예요 ㅠㅠ 물론 조카가 금인지는 모르고 그냥 예쁘니까 빌려갔겠죠..) 

 

그냥 전 단지 손거울이 돌려받고 싶었고, 점점 빌려가는 빈도가 높아져서 걱정이 됬던건데..

 

형님이 전화를 하시더니 다짜고짜 '근데.. 거울인가 그거 어디서 산거야?' 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치 '그깟 거울' 이라고 표현하시는 것 같아서 조금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해외에서 샀다고 하니까 돌려준다어쩐다하면서 조금 소란스럽더니

 

정말 서운하다고 하시는 겁니다. 애기한테는 그 손거울이 아직 필요없고 그렇게 맘에 들고 예쁘면

 

조카껏도 같이 좀 사오지 애들끼리 항상 마주치는데 중학생 딱 꾸미기 좋아하는 애들이

 

얼마나 탐나겠냐고, 그리고 무작정 가져온 것도 아니고 놀아주고 빌린건데 애기한테 필요없는 거

 

좀 줄수도 있지 않냐고...그걸 그렇게 굳이 다시 내놓으라해야겠냐고 가족끼리.

 

그래서 제가 가져간게 한 둘이 아니라고 했더니 .. 이말도 기분 나쁘다고 하시데요.

 

 애가 돈을 가져왔냐 아님 동서물건을 가져왔냐, 애들끼리 놀다가 그냥 예쁘니까 갖고 싶어서

 

애기 좀 놀아주고 빌린건데 말을 그런식으로 하면 정말 서운하다.

 

그리고 해외여행갈 때도 조카들 집에만 있는 거 뻔히 알고, 부러워 하는 거 다 알면서 어떻게 그렇게 한번을 안데리고 가냐고...하시는데..

 

형님 말씀 듣고 있자니 기가 차고 짜증도 나고 어이도 없고. 

 

형님네는 뭐 여러가지 사정으로 여행 못가요. 그러니 저라도 애들 데려가주시길 바랬겠죠.

 

그런데 제가 외동이라 그런지 사람 많이 우르르 끌고 다니는 것도 싫고, 솔직히 그럴만한

 

능력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집 딸내미들... 징그럽게 싸워요.

 

말 안한게 있는데 사실 둘이 쌍둥이거든요. 정말 아주 서로 소리질러가며 싸웁니다.

 

얌전하고 말 잘 들어도 데려갈까 말까인데, 솔직히 피섞인 조카도 아닌데 누가 데려가고 싶겠어요.

 

 

또 둘이 취향은 어찌나 다른지 다 같이 외식을 한 번 하려고 해도 게네들한테 고르라고 하면

 

난리가 납니다. 초등학교 졸업식 때 한명은 패밀리레스토랑이 가고 싶다고 하고 한명은 회가

 

먹고싶다고 하는데 하여튼 둘이 서로가 좋은 꼴을 못보는 애들 같아요.

 

한명이 이게 좋다고 하면 한명은 난 그거 무조건 싫어. 이런 애들을 누가....데려가고 싶겠어요.

 

 

하여튼 형님이 이것저것 말하시더니 '..일단은 전화 끊을께 미안해.' 라고 하시는데

 

그냥 여태까지 본인 받았던 스트레스 저한테 푸시는 느낌? 착잡하네요..

 

참고로 조카는 비번을 모르고, 그냥 제가 집에 있는 날만 지가 와요.

 

문전박대 할 수도 없어서 문을 열어 주긴 하는데 항상 '조심히 놀다가~' 라고 말합니다.

 

솔직히 쌍둥이 인데 지언니는 공부를 그렇게 잘하니 집에서 눈치가 보이겠죠.

 

그게 안타까워서 매번 놀다가라고 문 열어준건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시부모님이랑도 사이 굉장히 좋고. 남편이랑도 사이 좋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조카가 단지 제 딸아이 물건을 좀 가져갔다는 이유로 문도 안 열어주고,

 

형님과도 사이가 안좋아진다면... 제가 나쁜년이 될 것 같아서요.

 

어떤 분이 지 할말도 못한다고 하셨는데,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형님까지 저렇게 나오시니 정말 속이 터지네요.

 

그리고 조카한테 따끔하게 말씀하라시던 분들.. 당연히 전부터 말해봤죠.

 

'앞으로 ㅇㅇ이 물건 빌려가지 마~ ㅇㅇ이도 좋아하는 물건이야' 라고 하면

 

안좋아하는 물건만 빌려갈께요~ 이러면서

 

눈웃음 날리는데... 하여튼 능구렁이라는 표현을 제가 괜히 한게 아니예요.

 

지네 집에서 공부잘하는 언니한테 치이고 막내 남동생한테 치이고 하니 눈치가 오죽하겠어요.

 

감당을 못하겠습니다. 제가 너무 미련하고 나약해 빠진지 몰라도 저는 지금상황이 참

 

힘드네요. 시댁식구들이랑 바로 옆에 살면서 싸움 한 번 없었고, 다들 저에게 맞춰주시려 노력하고

 

저도 맞춰드리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친구들 시댁이랑 사이 않좋은거 보고 판에서도 미친시댁

 

많이 보면서 난 굉장히 운이좋다고 자부 했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말대로 형님에게 말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이제는 도려 내가 정말 못된건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로 어떤 분이 뭐 바코드는 어떠냐고 하셨는데, 지금은 빌리는게 아니라 형님이 아예

 

그냥 주라고 하시는 상황이예요... 어제 조카는 집에 안왔고 오늘은 올까 모르겠네요.

 

오면 일단은 따끔하게 말해 볼 생각이지만 어제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우는 소리로 봐선

 

안 올 것 같은데, 애가 워낙 얼굴이 두꺼워서 잘 모르겠어요.

 

누가 현명한 대처법 좀 알려주세요 .. ㅠㅠ

 

 

 

 

(+추가. 저번에 자작이니 어쩌니 하시는 분이있던데. 오바하지 않고 그럴 듯하게 쓴 자작?

           오바한것도 자작이고 오바 안한것도 자작이면 자작 아닌게 있긴 한가요?

           소재고갈은 무슨 소재고갈 애키우면서 소재 생각 할 시간이나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댓글 97

JenJen오래 전

Best아 놔 이 아줌마 이런 답답한 소리만 계속 할꺼면 글 쓰지 마세요~ [어떤 분이 지 할말도 못한다고 하셨는데,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딴 소리 하실꺼면 조언은 도대체 왜 구하시는거예요? 읽는 사람들 속 터지라고?? 그 집 가서 빌려간 물건 다 쓸어 오시고 조카 못오게 하세요. 나쁜년 되기 싫다고 호구 되시려구요??

오래 전

Best님은 더 당해야 정신 차리실듯..말이 심하긴 하지만 형님이 애들 해외여행 운운할때는 한마디 해줬어야 했음.. 애들 데리고 나가면 신경써야할게 한두개도 아닌데..애들 여행경비보다 많이 주면서 "미안한데 좀 같이다녀오면 안되겠어?" 라고해도 같이 갈까 말까구만..나같음 절대 안델꼬 가지만.. 무튼 형님이 님을 좀 만만하게 보는거 같음...기분 안좋은 이야기해도 넘 물렁하게 대처해서 그런것 같음.. 그냥 나라면 조카방에 갔을때 이거는 우리 ㅇㅇ꺼니깐 들고간다하고 다 가져오겠음. 글고 형님과의 대화도 신랑에게 이야기하는게 좋을듯..그러고 앞으로 잘대해줄 필요 없다 생각함. 물건 가격이 중요한게 아니라 기분문제임... 딸에게도 자기물건은 잘챙길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dd오래 전

차라리 자작이면 좋겠네

오래 전

살다보면 그냥 나쁜년 하고 마는게 속편합니다... 그래야 또 안빌려가지. 조카한테 그러세요. 빌려가고 안갚는건 도둑이라고 한다던가. 앞으로 물건 절대로 빌려주지 않는다고 너도 집에가서 돈주고 사라고. 치사하게 구세요 난 님 딸이 더 바보같네요. 그렇게 키운것도 님 재량인듯...

이젠오래 전

어짜피 다 받는건 틀린거 같으니 꼭 받고싶은 것들만 돌려달라고 하세요 전부를 달라는것도 아니고 몇개만 달라는데도 안 주면 양심이 없는 인간인듯 그리고 조카에게는 00이가 좋아하는 물건이든 싫어하는 물건이든 필요없는 물건이든 이제 부터 물건 빌려가거나 가져가지 말라고 하세요 누가 놀러가면 당연 가고싶은게 사람 맘인데 왜 가는 사람이 못가는 사람까지 추려서 데려가함-_- 별걸다 트집을 잡네요 형님도 딸에 행동에 속도 상하고 자존심도 상하셔서 그런거 같아요 내가 손윗 사람인데 아랫 사람한테 자식일로 이런 말까지 들어야하나..뭐,,.그런.ㅠ 조카들이 문제네요-_-이제 중딩이 어린애 살살 구슬려서 남에 물건 가져오기나 하고-_- 근데 이사가면 안되요? 꼭 가까이 살아야하나요? 중딩이 벌써부터 그러는데 크면 애 물건에서만 만족할지.. 크면 클수록 어른 물건에도 욕심낼꺼 같은데...

요썬오래 전

저기 글쓴님 형님한테 더이상 이야기 하지 마시고 아이한테 말씀 하세요 .. 제가 어렸을때 사촌오빠가 가까이 살았었어요 신혼때 .. 지금에야 알았지만 그때 우리아빠가 좀 살아서 시골에서 올라온 사촌오빠 신혼집도 (방한칸이었지만) 구해주시고 (아빠가 서울에혼자상경해서 자수성가하심) 여하튼 근처에 살았는데 새언니가 자주 놀러오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셔서 진짜 자주감 ^^ ;; 초등학생이었지만 언니집에 화장품이며 살림하고 그언니도 예쁘게 생겼고 그냥 좋아서 갔었어요 그런데 어느날엔가 또 놀러갔는데 "ㅇ ㅓ ~ 또왔어??????????" 요거 한마디 .... 그날 언니 주려고 사탕목걸이도 만들어갔었거든요 .... 서운했지만 싫어한다는 느낌이 딱 오니까 그냥 안갔어요 ㅎㅎㅎㅎㅎ 지금은 다 이해하고 그때도 딱히 크게 상처 받고 이런거 별로 없었어요 혼낸건 아니잖아요 또 왔어? << 이렇게 말했으니까 ... 그냥 아이한테 설명도 하지말고 (오히려 만만히봄 이를수도 있음 ) 또 왔어??? 라든지 또 빌려가??????? 저번에 빌려간건 가져왔니????????? 이정도는 한번쯤 눈치를 주시는것도 좋은방법 같아요

오머어머어너오래 전

어처구니없네~ 해외여행이 뭐 동네 놀이터 가는건가??? 자기는 그럼 님네 애기한테 뭐 하나 사다준답디까? 가는게 있어야 오는게 있지...

1234오래 전

마트가면 커다란장바구니있죠? 그거들고 딸데리고 형님네가요 조카 딸 그리고 그려자 다 보는앞에서 조카방가서 님딸물건 싹가져오세요 그리고 물건내역뽑아서 형님 주고요 시댁하고 관계가 걱정이되시면 시엄마한테 조카를 엄청 걱정하는식으로 말씀을하세요 요새 학생애들이 '빌린다'는말을하며 남의돈 물건 막가져가는데 애가그런걸배우는거같다고 근데 형님이 애를 너무싸고돌기만하셔서걱정이다 뭐이런식으로 밑밥뿌려두시고요 그럼 나중에 애 정신좀 차리라고 그런거다 라고하면 되잖아요

ㅉㅈㅈㅈ오래 전

없는새 들어오는것도 아니면 손탈만한 물건은 서랍에다 잠궈놓고 들어오라 하세요 근데 물건이 문제가 아니고 딸이 물들면 안좋겠네요 딸 걔처럼 키우고 싶은거 아닐텐데

ㅎㅎ오래 전

현명한 방법따윈없어요 . 나약한 자신을 이기고 부딪혀야지....싸울필요도없고 딱 잘라말하세요 조카한테나 형님한테나...좋게 돌려서 말하지말고 단순히게 안돼! 하세요...지금 이용당하는거 모르나보네요 그 조카년이 엄마보다 아래사람이라고 서열정리해서 이용하는데 순숨히 받아주다닠ㅋㅋㅋㅋㅋㅋ 어이쿠 천사나셨네여

4오래 전

지금이야 자잘한 물건만 뺏아가고 끝인데 저상태로 애들 크면 님 딸이 그집 쌍둥이 시다바리 될 수도 있는데요? 어릴때부터 물건 가져오는게 익숙한 애들인데 나이가 들수록 물건은 더 좋아지고 용돈도 따로 받고 그럴테고 툭하면 님 딸한테 언니 부탁들어줘~ 얼마만~ 하면서 푼돈이지만 용돈도 뺏을 소지가 다분하고, 님 딸 참 행복하겠네요.

이글루오래 전

난 시댁조카년... "난 내가 산 물건 남이 쓰는 꼴 절대 못봐 말 안들어먹을바엔 너도 못쓸줄 알아"하면서 그년이 가져간 내 화장품 그 년 방 벽에 집어던져 개박살 내줬더니 그 뒤로 째려보고 궁시렁대면서도 함부로 못가져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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