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저녁이네요. 오래되어 정확하지 않지만 제 기억으로는 뽀도 이런 저녁을 많이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한강 둔치에 앉아서 마시던 맥주캔 하나가. 그 날의 계절은 추웠지만 지금은 날이 덥네요. 유난히 더운 날씨를 싫어했는데 이번 여름도 잘 버티고 있으련지 걱정이 되네요. 뽀,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밀려 있던 일들도 이젠 줄기 시작해서 전처럼 바쁘지도 않구요. 처음엔 뽀 생각 때문에 들지 못했던 잠도 이젠 쉽게 듭니다. 하지만 꿈에서 뽀를 잊는 것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요. 보고 싶습니다. 문득 드는 뽀의 생각은 과거를 그립게만 하네요. 뽀도 가끔 제 생각 하시련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에 소식을 잠깐 들었어요. 새로운 애인이 생기셨다구요. 축하해요. 잘 지내는 것 같아 되려 제 마음이 편하네요. 처음에 뽀와 헤어질 때엔 저보다 힘들어할 당신이 걱정이 됐어요. 이젠 그런 걱정 필요 없다는 것을 안심하겠습니다. 안타깝지만 저는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가다 판에 들어오는 뽀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봐요? 지금 이 글, 보고 있나요? 저는 마음 속에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뽀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모른 척 지나가겠죠. 알고 있어요, 제가 당신에게 이런 마음을 전하더라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요. 당신과 헤어지고 나서 바꿔야 하는 호칭이 어려워 여전히 뽀라고 불러봅니다. 이질감은 없는데 불편한 감이 조금 있네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이렇게 부르는 것을 양해해주길 바래요. 사랑합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대.
뽀.
사랑합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