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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82013.08.09
조회213
연상연하 커플입니다. 제가 연상, 꾸나가 연하예요 :-D
저와 꾸나가 만난건5개월 남짓,그리고...얼마 전 입대했어요.
서로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우리들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고,먼저 고백해온 꾸나를 거부하고 생각해본 뒤에 제가 다시 고백하면서 사랑이 시작되었네요.
서로를 믿으려고, 또 상대방을 믿게 하고싶어서 서로 믿음을 주려고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저와는 다르게 꾸나는 과거 정리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속상했고,또 저는 그거로 집착해서 많이 싸웠어요.지금 돌아보면 제가 많이 사랑해서 그런 건데 표현을 잘못했던것 같아요.그래도 제 꾸나는 제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조금 거칠게? 한다는 것을 다 알아줘서..너무 고마운 사람이예요. (그래요 제가 더 잘할게요!)
그렇게 하루에 꼬박꼬박 한번씩 보고, 연락도 엄청 많이 했고, 싸우기도 엄청 싸웠더랬죠.저는 대학생이지만 꾸나는 회사원이여서 매일 매일 퇴근하고 데이트하는게 일상이였어요.모든 학업을 내려 놓고 꾸나한테 푹 빠져서 5개월을 지냈던 것 같아요. (후회는 없어요.)군대가면 헤어진다! 이런 말 듣기 전에 너 지금 헤어지겠다 라는 말도 들었었고,실제로 싸우다가 지쳐서 일주일동안 떨어져있기도 했었어요.그렇게 떨어져 있던 순간에 저와 꾸나는 서로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고저는 저 대로 꾸나는 꾸나대로 반성하고 그 이후에는 더 알콩달콩 달달하게 지냈습니다!언제 싸웠는지, 한 번도 싸운적 없던 것처럼요.주말마다 서로 가고싶은 여행지란 여행지는 다 가고, 추억을 엄청 쌓은것 같네요.5개월 남짓 만났는데 제 핸드폰에는 사진이 2000천여개가 훨~ 넘는거 보니까요.그렇게 군대가는 날까지 쫓아갈 정도로 알콩달콩 잘 사랑해오고 있습니다 :-)
지금 제 꾸나는 훈련소에 있고, 저는 곰신이 되어 매일매일 편지를 쓰고 있고 그래요.

제가 글을 여기다 남기는 이유는, 이곳이 공개적인 장소이기 때문입니다.저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고,또 21개월은 의식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흐르는지도 모르게 흘러가버릴테니까저는 항상 의식하면서 꽃신을 신은 후에 다시 글을 쓰면서 지금 이 순간을 다시 기억해보고 싶어서요.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게 되는 때가 온다고들 많이 하잖아요?그럴 때 마다 이 글을 보고 다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고 싶기도 해서 써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고, 꾸나가 제일로 믿는 언니가 저에게 이렇게 말해줬어요.
"군대를 못 기다려주면 당연한 거고, 군대를 다 기다려주면 대단한 거다.너, 너의 인생, 그리고 너의 사랑. 어떤 선택을 하던 너의 것이다."
다들 군대를 다 기다려주면 독한년, 못기다리고 헤어지면 나쁜년이라는 해석 하시는데,그거에서 좀 벗어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썼어요 :-)제 입장에서 말해준 거니까 합리화 하는 거라고 해도 뭐라 할 말은 없네요.당연히! 저는 기다리는게 아니라 같이 사랑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인분들,그리고 그 군인들을 든든하게 지원하는 곰신분들 그리고 가족분들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꽃신 신고 다시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