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세

럽이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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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세

임희구


늦은 밤 라면을 끊이다가
책장의 책들을 살피다가
시집 간 옛 친구를 떠올리다가
오래전 비오던 날 뚝섬에서
옛 친구가 선물한 '삽십세'를
기억해내고 어디에 꽂혀있나
구석구석 찾아보다가
라면이 탱탱 불어터지는 밤
누가 가져갔나
삽십세가 없어졌다 소리도 없이
흔적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