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세임희구늦은 밤 라면을 끊이다가책장의 책들을 살피다가시집 간 옛 친구를 떠올리다가오래전 비오던 날 뚝섬에서옛 친구가 선물한 '삽십세'를 기억해내고 어디에 꽂혀있나구석구석 찾아보다가라면이 탱탱 불어터지는 밤누가 가져갔나삽십세가 없어졌다 소리도 없이 흔적도 없이
삼십세
임희구
늦은 밤 라면을 끊이다가
책장의 책들을 살피다가
시집 간 옛 친구를 떠올리다가
오래전 비오던 날 뚝섬에서
옛 친구가 선물한 '삽십세'를
기억해내고 어디에 꽂혀있나
구석구석 찾아보다가
라면이 탱탱 불어터지는 밤
누가 가져갔나
삽십세가 없어졌다 소리도 없이
흔적도 없이